자매 김영교 시인(오른쪽)과 함께
시인 김수영의 두 번째 시집 '그리운 손편지'가 출간됐다.
LA에서 70세에 문단에 등단한 김수영 시인은 늦깎이 작가지만 수필집 '늘 추억의 저편'과 시집 '바람아 구름아 달아'를 펴내는 등 누구보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시인은 "제목을 '그리운 손 편지'라고 붙인 이유는 요즘처럼 손쉽게 소통하는 시대와 달리 과거에는 손편지에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쓰고 다듬고 우표를 붙여 보냈었다.
비록 지나간 시대의 대화법이지만 그것만의 설렘이 있고 아련함이 우리 기억 속에 아직 살아있는 따뜻한 메타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집은 6부로 나뉘어 총 86편의 시가 실려 있다. 문인귀 시인은 해설에서 "시집은 여섯 묶음으로 분류해 이해를 도왔는데 각 묶음은 여섯 색깔의 고운 옷감을 끊어다가 잘 마름질한 후 '사랑'이라는 솔기로 꿰매 놓은 혼수가 아닌가 싶게 아름답고 그 정성이 깊다"고 전했다.
빗방울이 모여 바다가 되고
눈물이 모여 강물이 되고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이 돌담 길 되어
하늘 길로 이어지고
나는 그 돌계단을 밟고
하늘로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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