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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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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2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3
173 소리 유품 / 박양근
정조앤
Apr 04, 2018 226
소리 유품 / 박양근 조그만 그것이 손바닥에 안긴다. 찡한 온기가 깍지 낀 손가락 사이로 전해 온다. 마음이 유달리 심란한 때에는 구 몸매를 아루르듯 쓰다듬어 보기도 한다. 소리로 지켜 온 세월을 셈하면 오십하고도 십여 년, 제 임자를 떠나 보낸 유품이 ...  
172 잠 / 피천득 file
정조앤
Mar 27, 2018 801
 
171 매화는 얼어야 핀다 / 손광성
정조앤
Mar 27, 2018 473
매화는 얼어야 핀다 / 손광성 오랜 세월 두고 매화만큼 사랑을 받아 온 꽃도 달리 더 없을 듯싶다. 시인치고 매화를 읊지 않으이 없고, 화가치고 매화 몇 점 남기지 않는 이 드물다. 사랑을 받으면 부르는 이름 또한 그만큼 많아지는 것일까. 매화는 달리 부르...  
170 현장(現場) / 맹난자
정조앤
Mar 27, 2018 236
현장(現場) / 맹난자 퇴근 후 무거운 걸음으로 아파트 마당에 들어섰다. 비온 뒤라서인지 화단의 나무 냄새도 좋고 나무 잎들은 한결 푸르다. 꽃 진 라일락나무의 잎 새도 전보다 넓어졌고, 어느새 화무십일홍이 된 작약은 제 몸에 씨방을 한껏 부풀려 임산부 ...  
169 종이밥 / 한효정
정조앤
Mar 21, 2018 256
종이밥 / 한효정 자유로를 달렸다. 새로 나올 책의 인쇄 감리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장항 IC에 다 와 가는데 도로 위를 하얗게 날아다니는 것이 있었다. 처음엔 새 떼인가 했다. 새 떼가 아니었다. 꽃이 지고 있나 했다. 꽃도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168 인생소묘 / 이정순 file
정조앤
Mar 20, 2018 375
 
167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정조앤
Mar 20, 2018 237
그 여인의 눈빛 / 이정림 그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내 생에서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처음 본 것 같았다. 어렸을 때 가설무대에서 하는 연극을 본 일이 있었는데, 눈을 내리게 하는 소품 담당자가 졸다가 그만 바구니를 밑으로 떨어뜨린 일이 ...  
166 봄과 사랑과 청춘과 / 최민자
정조앤
Mar 09, 2018 366
봄과 사랑과 청춘과 / 최민자 '사랑은 교통사고와 같다.'라고 누군가 말하였다. 예고도 없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방심하고 있는 순간, 별안간 맞닥뜨리게 된다는 뜻이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느닷없이 찾아드는 드라마틱한 사랑은 아닌 게 아니라 사고라 ...  
165 수필과 생활에 관하여 / 정진권
정조앤
Mar 09, 2018 497
수필과 생활에 관하여 / 정진권 -수필가 정진권 군에게 편지 잘 받았네. 수필가가 수필을 못 쓰겠다니 참 큰일이네그려. 그러고 보니 자네 글 읽은 지도 꽤 오래 된 것 같네. 잡지마다 빈번히 아름이 실리던 자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자네의 편지 읽고,...  
164 보석과 무기 / 정목일
정조앤
Mar 08, 2018 262
보석과 무기 / 정목일 터키 여행 중에 톱카프 궁전의 보물관을 관람하였다.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제국 25명이 술탄(황제)이 생활하던 곳이다. 흑해를 넘어 아라비아 반도, 아프리카 대륙까지 영향력을 미쳤던 오스만 왕국의 심장이다. 이 곳의 보물관은 세계에...  
163 밥그릇 / 이종화
정조앤
Mar 24, 2021 208
밥그릇 / 이종화 아, 드디어 집이다. 늦은 밤, 곤죽이 되어 택시에서 내렸다. 오늘도 하루라는 숙제를 마쳤다. 불 꺼진 아파트의 창들, 새벽의 도시는 어쩜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잠들어 있을까. 하수구로 흘러드는 물줄기에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고개를 늘어...  
162 짚불 / 류영택
정조앤
Mar 24, 2021 143
짚불 / 류영택 짚불은 멀리 비추지 못했다. 작은 비눗방울처럼 내 몸을 감싸고 있을 뿐이다. 나는 그런 불빛이 좋았다. 짚불은 한발 한발 어둠속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나를 지켜주는 동행자였다. 버스가 멈춰 섰다. 접시를 엎어놓은 듯 동그란 모자를 눌러쓴 ...  
161 겨울소리/ 김정화
정조앤
Mar 02, 2018 428
겨울 소리 / 김정화 하늘에 빗금이 그려진다. 수리새 한 마리가 태양을 향해 솟아오른다. 바람에 커다란 날개를 내맡긴 채 가끔씩 물결치는 몸짓은, 인간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자신보다 행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문맹을 깨쳐 만물을 다스린다하나 두...  
160 코티분 냄새 / 서해숙 1
이현숙
Mar 01, 2018 495
코티분 냄새 / 서해숙       올해는 유난히 송홧가루가 많이 흩날린다. 발코니에 흩어진 노오란 가루를 닦아내다가 유년의 기억속 여행을 떠난다. 그녀에게선 늘 코티분 냄새가 났다. 얼굴이 유난히 하얗고 손가락이 길었던 그녀는 동네어귀의 정숙이네 집 뒤...  
159 고추장/ 노혜숙
정조앤
Mar 02, 2018 374
고추장 / 노혜숙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고추장을 담그기는 그리 쉽지 않다. 담글 때마다 긴장이 된다. 간이 적당한가 싶으면 너무 달기도 하고, 단맛이 적당하다 싶으면 묽어서 속이 상하기도 한다. 감칠맛 나는 맛좋은 고추장을 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정...  
158 가구 / 피천득 file
정조앤
Feb 24, 2018 483
 
157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정조앤
Feb 24, 2018 501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란 그 말씀 너머에 자연이 존재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세파의 인정에 넌덜머리가 난 사람들은 더 이상 ‘사회적 동물’이기를 포기하고 도망치듯 자연 속으로 숨어들어 은자가 된다는 말이다. 고향을 포함...  
156 수필을 쓰며 얻는 깨달음 / 정목일
정조앤
Feb 24, 2018 665
수필을 쓰며 얻는 깨달음 / 정목일 수필을 쓰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순간임을 느낀다. 수필을 쓰면서 마음을 닦아내고 싶다. 고백을 하면서 마음에 묻은 때를 씻어내고자 한다. 토로하면서 마음에 앉은 먼지를 털어낸다. 어둡던 마음이 환해지고, 갑갑했던 가...  
155 강력한 항생제 / 류인혜
정조앤
Feb 24, 2018 203
강력한 항생제 / 류인혜 언제부턴가 명치끝이 무겁고 이상해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위가 아프다는 말을 듣자마자 수면 내시경을 권했다. 그래서 쉽게 진단이 내려졌다. 촬영된 화면은 내가 보기에도 이상했다. 위궤양이 심하고, 십이지장이 온전하지...  
154 신은 고달프겠다 / 최민자
정조앤
Feb 24, 2018 240
신은 고달프겠다 / 최민자 친구 집에 갔다가 플라스틱 함지에 심은 상추모종을 받아왔다. 무엇이든 손에 들려 보내려고 두리번거리던 친구가 베란다에 놓인 두 개의 함지박 중 하나를 덥석 들고 나온 것이다. 쉼표만한 씨앗을 싹 틔워 이만큼 자라게 하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