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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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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2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3
1613 껌 / 정목일
정조앤
May 07, 2019 459
껌 / 정목일 심심하니 껌이나 씹어볼까. 여행하기 전에 가끔 껌을 사기도 했다. 입에 넣으면 달콤해진다. 간편한 위안이다. 스트레스도 씹어본다. 딱딱, 쩍쩍, 그냥 심심풀이다. 사실 심심풀이란 심오한 말이다. 잡다하고 혼탁한 마음을 풀어본다는 것이니, 그...  
1612 겨울 산에서 시작하리라 / 이정림
정조앤
Nov 21, 2017 459
겨울 산에서 시작하리라 / 이정림 겨울 산을 오른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또 가을대로, 산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절기의 산보다 겨울의 산은 독특한 매력으로 나를 이끈다. 겨울 산에 서면, 늘 나는 내 육체가 서서히 ...  
1611 빗살무늬 토기 항아리
정목일
Aug 11, 2016 456
빗살무늬 토기 항아리 鄭 木 日 토기항아리 빗살무늬엔 신석기 시대 빗소리가 난다. 빗살무늬를 왜 새기고자 했을까. 새기기 쉽기 때문일 수도 있다. 뾰족한 나뭇가지나 돌로써 빗금을 그으면 된다. 빗살무늬는 인간이 가장 먼저 자연에서 발견해 낸 무늬이다....  
1610 고독 / 릴케
정조앤
Aug 19, 2018 455
고독 / 릴케 홀연히 왔다가 사라져 가는 이 시간을 나는 사랑한다. 아니, 시간이라기보다는 이 순간이라고 해야겠다. 그렇게 고요한 순간을 나는 사랑하는 것이다. 이 시작되는 순간과 경적을, 그리고 이 첫 별을, 이 최초를 말이다. 이럴 즈음 내 마음엔, 소...  
1609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정조앤
May 22, 2016 455
아웃 오브 아프리카 / 정성화 이삿짐을 싸다가 옛 일기장을 발견했다. 분명히 내 글씨인데도 마치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가 있었다. “오늘은 그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고 왔다. 이렇게 좋은 ...  
1608 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이현숙
May 18, 2016 452
먼지가 책이다 / 유병근     책을 읽어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때는 방안에 번듯이 누워 눈만 멀뚱거린다. 움직이는 무엇이 있으면 그나마 방안에 생기가 돌겠다는 어쭙잖은 생각에 끌린다.   어쩌다 움직이는 것이 있기는 하다. 먼지가 그것이다. ...  
1607 지금 하고 싶은 일/허창옥 file
정조앤
May 06, 2016 447
 
1606 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 정경
정조앤
Sep 24, 2018 445
라지스탄 사막의 밤하늘 / 정경 그날 저녁 우리는 '어린 왕자'라도 만날 것처럼 사막 한가운데에 잠자리를 폈다. 별이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해서다. 고작 하룻밤의 낙타 여행이지만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맛 볼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것이다. 인도 여행의 ...  
1605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정조앤
Mar 13, 2017 445
2월에 쓴 편지 / 한경선 잔설이 점점이 남아 있고, 귓불이 아직 시리지만 머리카락에 떨어지는 햇빛 알갱이들이 따사롭습니다. 발밑에서 서릿발이 아삭아삭 부서집니다. 겨우내 낮게 엎드려 버틴 어린 풀들을 봅니다. 풀잎 끝에서 비로소 반짝이기 시작하는 이...  
1604 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정조앤
Jan 11, 2019 443
시간이 신이었을까? / 박완서 감기에 걸려 외출을 삼가고 있던 중 교외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는 K교수의 유혹에 솔깃해진 건 아마도 감기가 어느 정도 물러갔다는 징조일 것이다. 나는 K교수가 손수 운전하는 차가 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목적지를 묻지 않았다...  
1603 [짧은 수필]가족사진 / 안도현 1
정조앤
Apr 20, 2021 441
가족사진 / 안도현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가는 건 왠지 머쓱한 일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남는 건 사진이야. 누군가 부추기지만 사진관에서 카메라 앞에 서는 일부터 어색해진다. 하지만 사진사 앞에서는 누구나...  
1602 의자 하나가 되고 싶어요 / 신달자 file
정조앤
Apr 23, 2018 441
 
1601 우산이야기 / 염정임 file
정조앤
Dec 09, 2019 437
 
1600 수필의 맛 / 김수봉
정조앤
Jun 14, 2016 437
수필의 맛 / 김수봉 수필은 상추쌈이다. 오뉴월 텃밭에서 우둑우둑 뜯어다가 생물에 헹궈낸 상추잎을 몇 잎씩 포개 놓고 찬밥 한 술에 된장, 풋고추를 툭 부질러 얹어 아귀 미어지게 눈 부릅뜨며 움질움질 씹는 그 삽상한 맛이야! 요즘 세상에 그 흔한 로스구...  
1599 가을이면 앓는 병/ 전혜린 file
정조앤
Oct 29, 2020 430
 
1598 동생을 업고 / 정성화
정조앤
Feb 25, 2019 430
동생을 업고 정성화 화가 박수근의 그림 ‘아기 보는 소녀’를 보고 있다. 이마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른 단발머리에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의 소녀는 동생을 업은 채 해맑게 웃고 있다. 코가 둥그스름한 까만 고무신이 소녀가 입고 있는 무명치마와 어우러져 더욱 ...  
1597 겨울소리/ 김정화
정조앤
Mar 02, 2018 428
겨울 소리 / 김정화 하늘에 빗금이 그려진다. 수리새 한 마리가 태양을 향해 솟아오른다. 바람에 커다란 날개를 내맡긴 채 가끔씩 물결치는 몸짓은, 인간이 아무리 많이 가져도 자신보다 행복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문맹을 깨쳐 만물을 다스린다하나 두...  
1596 길 없는 길 / 김진식
이현숙
Apr 15, 2019 427
길 없는 길 / 김진식         길을 가고 있다. 계절이 오고 숲이 열리고 새가 운다. 동행의 글벗이 수필의 길을 묻는다. 대답이 마땅하지 않다. 나 또한 이 물음으로 골몰하고 있다. 엉겁결에 ‘길 없는 길’이라며 웃었다. 그도 ‘그렇구나’ 하며 따라 웃었다. ...  
1595 6월의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16
이현숙
Jun 15, 2020 426
<화가가 쓴 수필> 양지의 꿈 / 천경자      아침 나절에 눈이 살풋이 내리더니 날씨가 포근하고 어느덧 하늘은 코발트 그레이로 개며 햇볕이 쬔다. 오랫동안 난로의 온기에 생명을 의지해 오던 고무나무와 포인세티아 화분을 햇볕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포...  
1594 가을 꽃 - 이태준
LenaLee
Feb 09, 2022 425
가을꽃       이태준        미닫이에 불벌레와 부딪는 소리가 째릉째릉 울린다. 장마 치른 창호지가 요즘 며칠 새 팽팽히 켱겨진 것이다. 이제 틈나는 대로 미닫이 새로 바를 것이 즐겁다.   ​​   미닫이를 아이 때는 종이로만 바르지 않았다. 녹비鹿皮 끈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