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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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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2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3
433 눈 / 정희승
정조앤
Dec 31, 2019 263
눈 / 정희승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잦다. 생수통 하나를 배낭에 짊어지고 조용히 밖으로 나온다. 주말에는 일찍 집을 나서야 약수터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노모는 새벽 기도를 다녀와 곤히 주무시는지 기척이 없다. 하룻밤 사이에 마을이 은세계로 변해버...  
432 우산이야기 / 염정임 file
정조앤
Dec 09, 2019 437
 
431 쪽머리 / 염정임
정조앤
Dec 09, 2019 191
쪽머리 / 염정임 우리들 주변에서 점차 그 모습을 감추어가는 것이 한둘이 아니지만, 그 중에도 특히 아쉬운 것이 바로 할머니들의 쪽찐 머리 모습이 아닌가 한다. 쪽머리는 누구나 알다시피 길게 기른 머리를 뒤에서 한 가닥으로 땋아 동그랗게 쪽을 찌어 비...  
430 빠리에서 부친 편지 / 피천득
정조앤
Dec 09, 2019 377
빠리에서 부친 편지 / 피천득 지난 토요일 오후, 오래간만에 비원에 갔었습니다. 비를 거어주던 느티나무 아래, 그 돌 위에 앉았었습니다. 카페 테라스에서 오래오래 차를 마시며 그랑 불바르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다보고 있기도 할 그대와 같이, 그러다가...  
429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정조앤
Dec 09, 2019 169
말하고 싶은 눈 / 반숙자 우리 집 파수꾼 미세스 짜루는 해마다 한 번씩 출산(出産)을 한다. 정월 대보름쯤이면 휘영청 찬 달빛 아래 연인을 찾아온 미스터 견(犬)공들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이상스러운 것은 이 외딴 터에 있...  
428 무수 무량(無數 無量)/ 정목일
정조앤
Nov 28, 2019 320
무수 무량(無數 無量) / 정목일 빈 들판에 서서 한 해의 끝자락을 바라보고 있다. 겨울 들판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농부들도 집으로 돌아간 지 오래이다. 들판을 가득 채운 빛깔들은 어느새 해체되어 자취 없이 사라졌다. 형형색색으로 넘실거리던 생명...  
427 아픈 것도 직무유기 / 정성화
정조앤
Nov 28, 2019 178
아픈 것도 직무유기 / 정성화 대학병원 안과는 늘 환자로 붐빈다. 예약시간이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대기 시간이 길다. 내 옆에 앉아있는 어르신이 아들로 보이는 젊은이에게 말했다. “야야, 내 차례가 아직 멀었는가? 간호사한테 좀 물어봐라.” 아까부터 ...  
426 방아다리에 부는 바람 / 반숙자
정조앤
Nov 28, 2019 216
방아다리에 부는 바람 / 반숙자 음성 장날 고추 모 세 판을 사다 심었다. 오이고추, 청양고추, 일반 고추다. 모종을 파는 상인의 생존율 100%라는 부연설명까지 들어서 그런지 땅내도 못 맡은 모종들이 싱싱하기가 청춘이다. 모종을 심고 나면 한 보름 동안은 ...  
425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정조앤
Nov 28, 2019 174
'그냥…'의 말 맛 / 이난호 스페인의 산티아고에는 세 종류의 식당이 있다. 주 요리인 고기에 포도주와 과일이 나오는 12유로 내외의 일반 식당, 17유로짜리 호텔 아침 뷔페, 그리고 무료 급식소다. 일반 식당은 열 시 전후 문을 열어 진종일 영업하고, 호텔 뷔...  
424 노래로 남은 시인 / 반숙자 file
정조앤
Nov 19, 2019 246
 
423 좋다 / 윤경화
정조앤
Nov 19, 2019 259
마을 사람들과 밤 산책을 나섰다. 달이 손에 잡힐 듯한 산기슭에 멈춰 서자 밤하늘이 통째로 가슴에 스며든다. "좋다." 사람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꽃처럼 터진다. 말수가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 심지어 글을 쓰는 사람도 함께 터...  
422 자코메티의 계절 / 문경희
정조앤
Nov 19, 2019 205
자코메티의 계절 / 문경희 겨울 연밭은 폐사지 같다. 스산하다 못해 괴괴하다. 여며 싸고 친친 감아도 몸보다 마음이 체감하는 기온으로 뼈마디가 시려온다. 이따금 얼어붙은 수면을 박차고 오르는 철새들의 따뜻한 인기척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이 냉기를 견딜...  
421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윤영
정조앤
Nov 19, 2019 250
그럼에도 불구하고 / 윤영 꽃잎 빨아 쓰듯 젖은 날 많은 당신이 싫었습니다. 거름 자리마다 붉은 달리아 꽃을 심어놓고, 태풍에 쓰러진 꽃대나 묶어주던 당신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울에 봉숭아가 흰 꽃을 피웠다고 ‘참하다, 참하다.’ 말씀하시던 당신을 이...  
420 꽃갈비 살 / 조이섭
정조앤
Nov 19, 2019 155
꽃갈비 살 / 조이섭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사람이 나무토막처럼 쓰러졌다. 여행용 가방을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이 꼿꼿한 자세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와 쓰러진 사람을 흔들어 보더니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다른 사...  
419 막잠 / 류영택
정조앤
Nov 12, 2019 236
막잠 / 류영택 잠실(蠶室)안은 적막하기만 했다. 누에가 잠에 빠져 있었다. 마지막 탈피(脫皮)였다. 무상에 빠진 듯 상체를 치켜세운 채 잠든 누에의 모습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여인의 서러움 같았다. 지금은 일부러 구경을 하려 해도 누에치는 것을 보기...  
418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정조앤
Nov 12, 2019 149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지난해 비교적 빠르게 찾아온 덴빈과 산바SANBA 태풍 때 분재원 한편에 심어놓은 정원수 큰 가지가 부러져서 그 품새가 꼴상사납게 되었다. 분재원 마당에는 이 ...  
417 달마대사의 관상설 - 안명수
정조앤
Nov 12, 2019 222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달마대사의 관상설 - 안명수 달마대사의 관상설 - 안명수 어느 선배의 상안검(上眼瞼: 위 눈꺼풀) 수술 얘기가 새삼스럽다. 눈꺼풀에 지방질이 빠져 속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더니 살 것 같더라고 하면서 ...  
416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정조앤
Nov 03, 2019 192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 슬픈 메트로폴리탄 - 서숙 버스는 이제 파리를 벗어나 시골길을 달린다. 정작 파리 시내 관광보다 나는 저 전원 풍경이 더 마음에 든다. 황금빛 밀밭이 넓게 펼쳐진 가운데 종탑이 아름다운 교회를 중...  
415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정조앤
Nov 03, 2019 160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 사연 많은 야합수夜合樹 - 한석근 지난해 비교적 빠르게 찾아온 덴빈과 산바SANBA 태풍 때 분재원 한편에 심어놓은 정원수 큰 가지가 부러져서 그 품새가 꼴상사납게 되었다. 분재원 마당에는 ...  
414 유토피아로의 초대 - 김애양
정조앤
Nov 03, 2019 181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유토피아로의 초대 - 김애양 유토피아로의 초대 - 김애양 어린 시절 우리 오남매는 어지간히도 싸우면서 컸다. 맏언니보다 11살이나 어린 나는 싸움의 상대도 되지 않았으련만 언니들에게 울며불며 대드는 일이 잦았다. 그 원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