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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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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2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3
453 나무의 옷 / 류인혜
정조앤
Mar 17, 2020 189
나무의 옷 / 류인혜 밤새 내린 눈으로 산천이 희다. 편안하게 온 세상을 덮은 흰색의 밝음이 마음까지 환해진다. 이 계절은 순백의 정결함으로 어린아이의 순수를 일깨워 준다. 눈이 내리면 모두 천진난만한 마음이 되어 저절로 즐거워지는가 보다. 아름다운 ...  
452 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정조앤
Mar 02, 2020 152
꽃과 사내 그리고 나무새 / 정태헌 궁리 끝에 하냥 바라보기로 했다. 지난겨울, 지인이 꽃 이름까지 곁들인 난분을 집으로 보내왔다. 거실 모서리 탁자에 놀려놓고 우정에 보답도 할 겸 틈나는 대로 바라보며 눈정을 나누곤 했다. 꽃차례가 가지런하고 꽃숭어...  
451 버스 정류장 앞 풍경 / 서숙 file
정조앤
Mar 02, 2020 257
 
450 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정조앤
Mar 02, 2020 206
똥밭에 구를 바엔 저승이 좋아 / 오차숙 화장터 대기실에 우두커니 앉아 보이지 않는 형상으로 번호표를 바라보고 있다. 몇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화장(火葬)할 순서가 돌아왔는지 전광판의 글자가 발광하고 있다. 그 순간 미친 듯이 뛰쳐나가 저 멀리 연통 주...  
449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정조앤
Mar 02, 2020 355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 김훈 옆집에서 마당에 매화나무를 심었다. 올 봄에 꽃이 피었는데, 구름 같았다. 내 방에서 이 나무가 잘 보인다. 그래서 옆집에서 심은 나무는 내 집 마당에 심은 나무와 같다. 구태여 돈 들이고 수고를 들여서 제 집 마당에 나무를...  
448 뒷모습 / 윤남석
정조앤
Feb 17, 2020 204
뒷모습 / 윤남석 구부슴한 소나무가 목신木神처럼 줄지어 서서 차가운 바람을 부른다. 담장을 허문 병원화단에 이식된 소나무들은 고스란한 상태가 아니다. 비대칭적인 골간骨幹을 올이 숨숨한 부직포로 동여매고 스테이플러로 고정한 버팀목에 기댄 채 주춤거...  
447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정조앤
Feb 17, 2020 214
수필 만들기 / 조이섭 수필 선생님이 수필 쓰는 이야기를 글감으로 하면, 제대로 된 작품이 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애당초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딱 떨어지거나 용을 쓴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 수필 쓰기에 대한 소회를 그냥 한번 풀어보...  
446 봄물 / 조경희 file
정조앤
Feb 17, 2020 169
 
445 그리움 / 최민자
정조앤
Feb 17, 2020 414
그리움 / 최민자 전지를 갈아 끼워도 가지 않는 손목시계처럼 그는 그렇게 그녀라는 길 위에 멈추어 있다. 그녀와 관련된 기억들이 그에게는 여전히 아프고 쓰리다. 이별의 모서리는 언제나 날카로워 돌아볼 때마다 마음이 베이지만 그녀라는 모퉁이를 통과하...  
444 3점의 갈등 / 류영택
정조앤
Feb 17, 2020 111
3점의 갈등 / 류영택 인터넷고스톱은 돈을 딴들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잃어도 내 주머니에서 나가지도 않는다. '옹산화병'(甕算畵餠) 그야말로 헛배만 부르고 실속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처음에는 잃어도 그만 ...  
443 조선 개똥이 / 이난호
정조앤
Feb 17, 2020 110
조선 개똥이 / 이난호 언제부터인가 일상용어 속에서 알게 모르게 금기시되어 자취를 감춘 단어 중에 '조선'이란 말이 있다. 어떤 단어 앞에 이 '조선'이란 말이 붙으면, 마냥 소박한 것, 가장 우리 것다운 것으로 쑥 다가왔고 얼마쯤은 진국이라는 다소 예스...  
442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정조앤
Jan 28, 2020 340
오래된 도자기 / 찰스램 나는 오래 된 도자기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성적이라고 할 만큼 편벽된 애착 비슷한 것이다. 큰 집을 구경하게 되는 경우, 나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진열장이 있는가를 먼저 알아보고 그 다음에야 화랑(畵廊)이 있는가를 묻는다. 이 좋...  
441 못을 뽑다 / 권남희
정조앤
Jan 28, 2020 222
못을 뽑다 / 권남희 벽이 갈라진다. 너무 큰 못을 벽에 겨누고 두드려 박은 것이다. 오래된 벽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새해 아침부터 못 박을 곳이 없나 벽을 바라보다 일을 냈다. 집안 곳곳에 못을 박고 뽑아낸 흔적과 새로 박...  
440 ‘자리’를 생각한다 / 신재기
정조앤
Jan 28, 2020 194
‘자리’를 생각한다 / 신재기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아침을 몰고 오는 그분에게 내가 차지하고 있는 묵은 의지를 기꺼이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시를 기억한다. 조병화의 <의자>라는 시편이다. 1970년대 초반 고등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 권두사에서 ...  
439 얼음 호수에서 빠져나오다 /송명림 file
정조앤
Jan 08, 2020 223
 
438 안나푸르나 가는 길/ 고한철
정조앤
Jan 08, 2020 148
안나푸르나 가는 길 - 고한철 산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 준다. 어떤 산행 계획이 세워지면 그때부터 마음이 설렌다. 부푼 기대와 함께 무사한 산행을 기원한다. 거칠고도 광활한 산맥, 히말라야 중부에 줄지어 서 있는 풍요의 여신인 안나푸르나로 떠났다. 인...  
437 겨울 강 / 설성제
정조앤
Jan 08, 2020 155
겨울 강 / 설성제 꽁꽁 언 강 위에 그림자 하나 없다. 겨울 강이 냉기만 품는데도 강으로 나가는 것은 답답한 내 속을 풀어보고 싶어서다. 강이든 사람이든 자주 만난다고 그 속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앞마당처럼 강변을 거닐지만 강의 폭이나 ...  
436 겨울이 가면 봄도 머지않나니 / 변해명
정조앤
Dec 31, 2019 209
겨울이 가면 봄도 머지않나니 / 변해명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베개부터 본다. ‘오늘은 머리카락이 두 올 빠졌네.’ 머리카락을 집어내며 킬킬 웃는다.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제법 수십 가닥이 빠지지만 항암제를 맞는 사람치고 생각보다 덜 빠진다는 생각으...  
435 좋은 추억 만들기 - 정호경
정조앤
Dec 31, 2019 259
좋은 추억 만들기 - 정호경 인간은 이 세상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침 안개 같은 존재입니다. 늑대나 너구리들에게 무슨 좋은 추억이 있겠어요. 추억이란 인간에게만 있는, 지난날들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그래서 인생이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렇다고 옛...  
434 뿌연 하늘 아래 - 김인호
정조앤
Dec 31, 2019 142
뿌연 하늘 아래 - 김인호 초등학년 때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객담에 크게 웃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40여 년 전 대학시절에 생수를 담아 파는 상술을 보고 20세기 봉이 김선달 같은 사업이라고 생각, 누가 사서 먹을까 의아해했다. 지금은 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