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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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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16
713 갯벌의 오후 / 고경서(경숙)
정조앤
Mar 02, 2022 104
갯벌의 오후 / 고경서(경숙) 바다가 옷을 벗는다. 썰물이 지나가자 갯벌이 덜퍽진 속살을 꺼내 보인다. 모래밭, 자갈밭에 이어 드러난 개펄은 뼈와 살과 근육으로 된 여체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맨바닥에 나신(裸身)으로 누워 촉촉한 물기를 햇볕에 말리는 중...  
712 호박씨 까는 여자 / 허숙영
정조앤
Feb 18, 2022 104
호박씨 까는 여자 / 허숙영 호박 한 덩이를 앞에 두고 앉았다. 허벅진 여인의 둔부 같이 미끈한 호박이다. 가을에 시어머니가 갈무리를 잘해놓았다. 속을 갈라 긁어 내어보니 바알간 황토색 속이 씨와 엉겨서 나왔다. 호박씨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다니 말려보...  
711 커피공화국 / 김주선 file
정조앤
Feb 05, 2022 104
 
710 전생의 애인 / 전 민
정조앤
Dec 22, 2021 104
전생의 애인 / 전 민 긴기아난을 아셔유? 봄에 책을 만들고 며칠 되지 않은 굉일이었슈. 딴에는 큰일을 해낸 뒤라서 식구들이 조촐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넌디유, 느닷없이 나타난 코로나19가 훼방을 놓아 그냥 집에서 간소하게 피자와 치킨을 시켜 먹기로 허지...  
709 트롯열풍과 옥에 티/ 임병식
정조앤
Aug 13, 2021 104
트롯열풍과 옥에 티/ 임병식 지난 경자년(2020) 한 해는 두 가지의 득특한 현상과 기류가 휘몰아치지 않았나 생각 한다. 하나는 코로나19가 중국우환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를 강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에서 일어난 현상으로서 이상기류라고 할 만큼 트...  
708 냄비받침 변천사 / 안도현
정조앤
May 27, 2021 104
냄비받침 변천사 / 안도현 밥그릇에다 국을 담을 수도 있고 국그릇에다 밥을 담을 수도 있다. 그러나 냄비받침에는 냄비만 올릴 수 있다. 사과를 깎아 올려놓을 수도 없고 과자를 담을 수도 없다. 그것이 냄비받침의 비애다. 주방용품 중에 제일 비천한 역할을...  
707 마침표는 시작이다 / 정근식
이현숙
Oct 15, 2023 103
마침표는 시작이다 / 정근식 글을 쓰다가 마침표를 찍었다. 글이 완성되어서가 아니라 한 문장이 끝이 나서 작은 점을 찍었다. 마침표는 끝이라는 뜻이지만 쉬어가는 쉼표와 의미가 비슷하다. 다음 문장을 시작하기 위해 앞 문장을 마무리하고 잠시 쉬어가라는...  
706 다시 시작 / 김은주
이현숙
Oct 05, 2023 103
다시 시작 / 김은주 목화가 툭 하고 고개를 꺾었다. 경주서 얻어 온 씨앗이 돼 피우고 다시 살아나 여러 해 나의 뜰에서 산다. 솜이 칭칭 감긴 씨앗 몇 알을 누구에게 받아 왔는지 통 기억에 없다. 백련이 지고만 어느 논둑에서 받은 기억은 아련한데 누구였는...  
705 돈 / 최민자
정조앤
Jul 24, 2023 103
돈 / 최민자 사내가 사정없이 내 몸을 주무른다. 어깨며 목이며 등줄기 요소요소에 숨어 있는 경혈을 침을 놓듯 콕콕 잘도 찾아 누른다. 절묘하게 파고드는 찌릿찌릿한 통각. 아악, 소리를 속으로 삼킨다. "아프세요?" "갠차나요?" 사내가 짧은 우리말로 묻는...  
704 독방, 내 자의식의 인큐베이터 / 김승희
정조앤
May 09, 2023 103
독방, 내 자의식의 인큐베이터 / 김승희 이제 나에게 독방이 생겼다. 자기만의 독방이 생긴다는 것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 독방이란 인간에게 자기만의 응급실이고 고해실이고 또한 분장실이 될 수 있다. 뇌출혈- 그리고 어떤 뇌출혈이 줄기차게 그 방 속...  
703 언덕 이야기 / 홍정미 - 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
정조앤
Apr 07, 2023 103
언덕 이야기 / 홍정미 - 제1회 아주경제 보훈 신춘문예 당선작 계단을 올랐다. 자줏빛 치맛자락을 여미며 오르던 가파른 길이다. 회색 벽돌의 근대 서양식 건물 앞에 섰다. 쨍한 오월 한 날, 새들이 노래한다. 시간은 흘러도 공간은 그대로다. 도시의 소음을 ...  
702 골목길을 걷다 / 허정진
정조앤
Dec 26, 2022 103
골목길을 걷다 / 허정진 골목길은 삶의 자궁이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존재하는 골목들, 세상으로 향하는 길은 골목에서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만들었을까? 햇볕 따사로운 곳에 외딴집, 먹을거리를 찾거나 말동무를 만나러 걷다 보면 바...  
701 껍데기 / 박동조
정조앤
Aug 11, 2022 103
껍데기 / 박동조 투명한 형체에 등은 갈라졌다. 갈라진 틈새로 보이는 허물 속은 텅 비었다. 비어버린 속과는 아랑곳없이 여섯 개의 발은 안간힘을 다해 나무를 붙안고 있다. 무슨 미련이라도 있는 것일까? 껍질을 뚫고 날아간 몸체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  
700 바람 / 김나현
정조앤
Jul 26, 2022 103
바람 / 김나현 저마다의 바람이 액자에 걸렸다. 대나무 잎을 간질이는 바람, 잔물결에 노닥거리는 바람, 꽃잎에 속살대는 바람, 여인의 봄바람,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 실체 없는 바람이 각양의 모습으로 액자 속에 담겼다. ​ 종종 바람이 일...  
699 이사 / 손창현
정조앤
Jul 11, 2022 103
이사 / 손창현 바람결에 풍경 소리만 들릴 뿐, 산막은 적적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나무도 새들도 월동에 들어갔다. 사람도 추위에 움츠려드니 따뜻한 차를 찾게 된다. 커피, 녹차, 보이차 등 카페인 성분이 든 것은 피하다 보니 겨울에는 주로 칡차를 마신다....  
698 보리 / 류창희
정조앤
Mar 28, 2022 103
보리 / 류창희 화폭 가득 초록으로 청보리가 일렁인다. 바람결에 그리움을 찾는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휘파람 소리만 들린다는 노래를 불렀다. 노랫말은 흔히 '님타령'...  
697 모과 / 최원현
이현숙
Feb 08, 2022 103
모과 / 최원현 문을 여니 향긋한 냄새가 와락 몰려든다. 무엇일까. 두리번거리는 내게 텔레비전 위에 작은 바구니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냄새는 거기서 나는 것 같다. 얼마 전 병원에 입원했던 처제에게 친구가 가져왔다던 세 개의 모과, 그때 처제는 제일 ...  
696 무 시래기 한 타래 / 구활
정조앤
Nov 29, 2021 103
무 시래기 한 타래 / 구활 관혼상제 때 부조를 하는 관습은 향약에서 출발했다. 일향약속(一鄕約束)을 줄인 말이다. 조선시대 향촌 사회의 자치 규약이지만 마을마다 이름도 달랐고 규약 내용도 달랐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내용은 ...  
695 그 여자, 실명 윤예선/ 이난호
정조앤
Sep 22, 2021 103
그 여자, 실명 윤예선/ 이난호 엊그제도 그를 만나고 왔다. ​그 여자 윤예선은 마흔여덟 살 농촌 아낙이다. 그에게는 진종일 치마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치매증인 시어머니와 술이 좀 과한 남편과 입대한 아들과 여고 삼 년생 딸이 있다. 그 외에 거두어야 할 ...  
694 이름짓기--닿소리 / 강돈묵 file
정조앤
Aug 30, 2021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