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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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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5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01
1033 나비의 꿈 / 이상수
정조앤
Jun 18, 2022 100
나비의 꿈 / 이상수 나비 한 마리 벽에 붙어있다. 바람 따라 팔랑팔랑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한다. 하얀 소매 펄럭이며 승무를 추는 것도 같고 합죽선摺扇을 접었다 펼치는 것 같기도 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비가 아니라 '주말농장 임대'라 적힌 ...  
1032 부엌궁둥이 / 강돈묵 file
정조앤
Jun 18, 2022 102
 
1031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정조앤
Jun 14, 2022 71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늘어선 노송군락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천년 고찰을 수호하느라 저마다 가슴팍에 상흔을 새기고 있다. 긴 세월 강인한 생명력으로 뿌리내리고 줄지어 서 있는 노거수는 오백 나한의 모습이다. 일주문 대신 들머리에 도열한 소나무는 하...  
1030 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정조앤
Jun 14, 2022 92
꿈꾸는 사물들 / 박금아 “사모님, 책 내셨으면 제목 좀 알려주세요.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말에 깜짝 놀랐다. 부끄러워 대꾸도못 한 채로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말았지만, 집에 가서도 계속 머리에 남았다. 책은커녕 갓 등단하...  
1029 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 허정진
정조앤
Jun 14, 2022 86
마당, 그 평화롭던 날들 / 허정진 푸르스름한 동살이 담장을 넘어서나 보다. 아랫목 군불 열기가 아직 후끈거리는데도 창호지 너머로 벌써 마당 쓰는 소리 들려온다. “싸르륵 싸르륵” 새벽 강가에 사공이 노를 젓는 소리, 햇살 알갱이거나 싸락눈...  
1028 들꽃 순례 (금낭화) / 김이랑 file
정조앤
Jun 14, 2022 88
 
1027 쟁기 / 임병식
정조앤
Jun 14, 2022 65
쟁기 / 임병식 등산길에서 옛날처럼 소를 몰아 쟁기질하는 광경을 보았다. 아침 일찍 시작했는지 이른 시간인데도 마른 논 두 이랑을 갈아엎고 세 번째 이랑에 접어들고 있었다. 곁에 서서 바라보니 쌓인 두둑이 정연한데, 물기가 축축하다. "이랴, 이랴" 부리...  
1026 고집만 세다 / 신재기
정조앤
Jun 10, 2022 98
절벽 앞에 서고 말았다. 만약 한두 걸음만 앞으로 옮기면 수십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만다. 그 뒤는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절벽의 높이를 가늠하고 우회할 길을 찾자면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낭패감과 당혹스러움이 한꺼번에 ...  
1025 골목 / 송영호
정조앤
Jun 10, 2022 81
골목 / 송영호 골목은 기대를 품게 한다. 좁을수록 더 그렇다. 시멘트 바닥에서 꺾인 햇살은 망설임 없이 벽을 타고 다락방의 자잘한 꽃무늬 커튼 틈새로 밖을 본다. 바람도 먼지도, 별빛에 달빛까지 마음 놓고 다녀가는 골목. 흔적이 탁한 유리창을 열어 햇살...  
1024 흔들리며 산다 / 남태희 file
정조앤
Jun 10, 2022 127
 
1023 울 어매 유품 / 정인호
정조앤
Jun 10, 2022 77
울 어매 유품 / 정인호 그리움이란 말속에는 사랑이 있다. 다른 사람도 그렇겠지만 나에게 어머니 사랑이란 퍼 올려도 퍼 올려도 줄지 않는 우물과도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단어 어머니, 그걸 부정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 어머니를 내 어릴 ...  
1022 인생수업료/ 김주선
정조앤
Jun 05, 2022 138
인생수업료/ 김주선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운명의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가 매력을 뚝뚝 흘리며 TV 화면을 가득 채웠던 2017년 봄, 금요일이었다. 그날 밤, 큰아들은 늦은 귀가를 했다. 나는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재방송 드라마 《도깨비》를...  
1021 마지막 뜨락 / 최선자 file
정조앤
Jun 05, 2022 151
 
1020 내 앞의 문 / 성낙향
정조앤
Jun 05, 2022 86
내 앞의 문 / 성낙향 손이 비트는 방향으로 노상 순하게 돌아가던 문고리였다. 내 의지대로 열리고 닫히던 문이었다. 당연히 그럴 거라고 여겼던 문고리가 난데없이 저항했을 때, 마치 그것으로부터 격렬하게 거부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문의 완강한 저항, 나...  
1019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정조앤
Jun 05, 2022 67
소금 벼락 맞던 날 / 김서령 어릴 적 내 이름은 웅후였다. 수웅자 뒤후자. 뒤에 사내동생을 낳으라는 염원이 담긴 작명인데, 그건 나만의 소유는 아니었다. 내 이름은 고모 이름 '후웅'을 거꾸로 뒤집은 것이었다. 고모의 고모는 '웅후', 고모...  
1018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정조앤
Jun 05, 2022 81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여행 중 ‘색’을 발견했다. 그것은 빨간색이었다. 객실의 소파와 객실에 비치된 연필, 쓰레기통, 기차, 케이블카, 인부들의 작업복, 벤치, 덧문 그리고 여기저기서 휘날리는 깃발, 심지어는 검정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  
1017 [짧은 수필]은어밥 / 안도현
정조앤
Jun 02, 2022 108
은어밥 / 안도현 아직 한 번도 맛보지 못했지만 내심 벼르고 있는 음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은어밥’이다. 지금은 독일에 가 있는 하수정 시인이 20년 전쯤에 예찬하던 맛. 은어는 수박 향이 나는 물고기예요. 그녀의 말을 듣던 우리가 귀가 단번...  
1016 블루로드 / 박정숙 file
정조앤
Jun 01, 2022 76
 
1015 綠陰日記 / 원종린
정조앤
Jun 01, 2022 98
綠陰日記 / 원종린 녹음이 우거지던 때 우리는 이사를 했다. 그래서 오래 가꿔온 나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더욱 서운했다. 나는 작년 6월 중순경에 오래 몸담았던 공주를 떠나서 대전으로 이사했다. 6월 중순이면 성하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름철에 접...  
1014 빵과 밥 / 이어령
정조앤
Jun 01, 2022 264
빵과 밥 / 이어령 성서에 보면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유명한 잠언이 나온다. 여기서 무슨 종교적 진리를 따지자는 게 아니다. 너무나 유명한 교훈인 데에 비하여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에는 참으로 까다롭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