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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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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16
1053 한철의 짧은 여름 人生 / 원종린
정조앤
Jul 11, 2022 136
한철의 짧은 여름 人生 / 원종린 여름이 다가오면 여러 해 전에 길에서 만난 어떤 제자가 던진 시답잖은 질문이 가끔 머릿속에서 맴돈다. , 그해의 여름으로 기억된다. 삼복더위에 무슨 급한 볼일이 생겼던지 나는 낯선 거리를 땀을 뻘뻘 흘리며 걸음을 재촉...  
1052 러브레터 / 염희순
정조앤
Jul 07, 2022 100
러브레터 / 염희순 빨간 신호등 앞에 정차하여 무심히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었다. 속이 다 시원해졌다. 좀 있으니 하얀 선이 하늘에다 I 자를 그리고 있었다. 신호등이 바뀌었다. 출발하면서 힐금힐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얀 ...  
1051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정조앤
Jul 07, 2022 66
한밤의 테이크아웃 / 고경서(경숙) 코로나 감염으로 여행길이 막히고,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숫제 집안에 갇혀 산다. 적극적인 사고와 언어가 첨예하게 곤두서면서 동력을 잃은 일상이 답답하고 무기력하다.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도 늘어나 대인관계도 경계...  
1050 고목, 다시 태어나다 / 김성진 file
정조앤
Jul 07, 2022 92
 
1049 암탉론 (나의 수필론) / 김응숙
정조앤
Jul 07, 2022 98
암탉론 (나의 수필론) / 김응숙 나는 암탉이다. 첫 문장을 써놓고 골똘히 바라본다. 짧고, 의미도 간결해 첫 문장으로 제격이지 싶다. 근데 다시 읽어보니 사람인 내가 암탉이 될 수는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나와 암탉 사이가 너무 멀다. 어린 시절 나는 ...  
1048 은행나무 속 잎 틀 때/유숙자 1
이현숙
Jul 04, 2022 263
은행나무 속 잎 틀 때 유숙자 집 근처 공원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사랑하는 연인처럼 마주 보고 있습니다. 가끔 들러서 쉬기도 하고 나무 사이를 걷기도 했으나 나무가 워낙 높게 올라가 있어 언제나 밑동만 보았습니다. 우람하고 키가 큰 나무들이 하도 많으...  
1047 자음동화 / 강돈묵
이현숙
Jul 04, 2022 88
자음동화 / 강돈묵 아무리 코로나 팬데믹이라 해도 이웃을 만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감염병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 해도 지난날의 삶과 완전히 선을 긋고 살아갈 수 있을까. 재택근무를 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일을 처리한다 해도 기...  
1046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정조앤
Jun 30, 2022 72
꿈으로 칠해진 벽화 / 공순해 한밤중, 느닷없이 눈이 떠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창밖으로 하염없이 뻗어 나가고 있는, 망망대해 같은 하늘이 보였다. 기가 막혀 멍하게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참 속절없는 순간이었다. 그때 뭔가 반짝 빛나는 것이 보...  
1045 갈마도서관에 두고 온 것들 / 심선경
정조앤
Jun 30, 2022 75
갈마도서관에 두고 온 것들 / 심선경 이사하면서 갈마도서관에 몇 가지 물건을 두고 왔다. 두고 온 것이라 해봐야 매일 들고 다니기 힘들어 구석진 곳에 놓고 다닌 책 몇 권과, 나무의자의 딱딱함을 조금은 잊게 해 준 작은 방석 하나, 운동화를 벗고 갈아 신...  
1044 와플 굽는 여자 / 김정미 file
정조앤
Jun 30, 2022 67
 
1043 비림(秘林) / 배혜경
정조앤
Jun 30, 2022 71
비림(秘林) / 배혜경 도시는 여름을 향해 팔을 벌린다. 여름이 지나면 초록 잎사귀들이 울긋불긋 꽃을 피우는 두 번째 봄을 통과해 정열의 언저리마저 다 태워버릴 휴식년이 찾아올 것이다. 영원한 휴식의 시간은 근사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을 태우지 ...  
1042 큰 것을 바라지 않기로 했다 / 정성화
정조앤
Jun 30, 2022 110
큰 것을 바라지 않기로 했다 / 정성화 ‘장례식장의 온정’이란 제목의 기사였다. 어느 상주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생전에 좋아하던 된장찌개와 닭볶음탕을 식당 두 곳에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했다. 이에 된장찌개집 주인은 음식과 함께 조의금 ...  
1041 아주 오래된 빵집 / 박관석
정조앤
Jun 30, 2022 118
아주 오래된 빵집 / 박관석 오래된 빵집이 있다. 간판도 없는 그 집에선 한 가지 빵만 만드는데, 말이 빵이지 울퉁불퉁 못생겼고 속은 껍질이 가끔 씹히는 통팥을 넣은 볼품없는 것이다. 가게라면 벌써 문을 닫았어야 했는데 사십 년 넘게 버텨온 데는 그 집만...  
1040 왕빠갑빠 / 유병석
정조앤
Jun 22, 2022 77
왕빠갑빠 / 유병석 지난 70년대의 어느 세월에 있었던 이야기다. 명실상부한 대학의 전임교수였지만 툭하면 학교가 문을 닫는지라 나는 실업자와 같이 집에서 뒹굴며 지내기 일쑤였다. 문을 닫는 시절이 마침 가장 화창한 계절인 4,5월이거나 생기가 나는 때인...  
1039 소금별에 사는 우리 / 전용희
정조앤
Jun 22, 2022 100
소금별에 사는 우리 / 전용희 우리에게 소금 없는 일상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만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소금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것이 김치이다. 김치 없는 식생활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다. 반찬이 없을 때에도 김치 하나만 있으면 밥...  
1038 소심한 책방 / 배혜숙 file
정조앤
Jun 22, 2022 74
 
1037 그해 여름의 칸나 / 김정태
정조앤
Jun 22, 2022 100
그해 여름의 칸나 / 김정태 잊은 지 오래된 시간도 그 안에 풍경은 살아있다. 말하여질 수 없는 지나간 시간은 풍경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그해 여름의 칸나가 내게 그러하다. 사람도 그렇지만 개들조차도 혀를 내밀며 기진해 있을 팔월의 태양, 그 아래서 ...  
1036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정조앤
Jun 22, 2022 106
우엉을 먹으며 / 정성화 남편이 선장으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다. 배에서 가족 생각이 날 때 나를 어떤 모습으로 떠올리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망설임 없이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던 모습’이라고 했다. 실망스러우면...  
1035 손이 전하는 말 / 반숙자
정조앤
Jun 18, 2022 106
손이 전하는 말 / 반숙자 오래간만에 농장 일을 했다고 허리에 동티가 났다. 구부리기도 힘들고 걷기도 불편해서 파스를 찾았다. 아픈 허리에 붙이려는데 고개를 비틀어도 보이지 않고 거울을 보고 애를 써도 환부에 정확하게 붙지를 않는다. 파스 두 장을 가...  
1034 장롱 속의 질서장 / 이정화
정조앤
Jun 18, 2022 79
장롱 속의 질서장 / 이정화 저 멀리서 쏜살같이 그분이 오신다. 만사를 제쳐놓고 서둘러 종이와 연필을 찾지만 불현 듯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지금 붙잡지 않으면 잽싸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 모래와 같다. 일단 흘려버리면 되찾으려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