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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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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16
1293 마른 빵 한 조각과 죽 한 그릇 / 설성제
정조앤
Nov 20, 2020 230
마른 빵 한 조각과 죽 한 그릇 / 설성제 그 겨울 언덕길에 담장이 성벽처럼 솟아있었다. 주먹만하고 반들반들한 돌이 보석처럼 빼곡하게 박힌 돌담이었다. 높은 담장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사는 게 별반 다름이 없는 줄 알면서도 궁금해서 자꾸만 기웃...  
1292 빛 가운데의 어둠 / 김남조
정조앤
Sep 26, 2020 230
빛 가운데의 어둠 / 김남조 ‘빛 가운데의 어둠’ 이 말의 출처를 명백히 기억은 못하나마 누구던가 외국의 선현(先賢)이 지은 책 속의 한 구절인 성싶다. 비록 당면하고 있는 현실은 어두워도 이 어둠이 ‘빛 가운데’라는 전제에 놓여 있는 한엔 구원의 여지가 ...  
1291 수필의 치열성과 여유 / 정목일
정조앤
Sep 19, 2020 230
수필의 치열성과 여유 / 정목일 수필을 ‘마음의 산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대개 수필은 삶의 절박성, 치열성에서 한 걸음 비켜서서 관조, 회고, 달관, 사유, 취미 등을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삶의 치열성, 노동의 현장, 시대정신, 역사의식, 사회 문제...  
1290 어느 날 아침의 절규 / 구활
정조앤
Sep 03, 2018 229
어느 날 아침의 절규 / 구활 절규는 불만이 불러오는 마지막 몸부림이다. 불만은 가까운 이웃인 탄식을 불러온다. 탄식은 제 친구인 절망을 데려와 “소리치며 울부짖어라”로 충동질한다. 그것이 절규다. 절규는 천길 낭떠러지 끝에 깨금발로 서 있는 형상이다....  
1289 봄꿈 / 정희승 ​
정조앤
Apr 26, 2021 227
봄꿈 / 정희승 ​ ​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으면 으레 자전거를 타고 간다. 차로 가면 오히려 번거로운 게 많아서다.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2km쯤 떨어진 수산물 센터에서 도미 두 마리와 회 한 접시를 사왔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이상하게도 속도를 중시...  
1288 달빛, 꽃물에 들다 / 김새록
정조앤
Mar 02, 2021 227
달빛, 꽃물에 들다 / 김새록 쭉쭉 뻗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은 먹이를 찾아 달리는 짐승 같다. 논두렁 밭두렁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한적한 곡선의 흐름은 찾아볼 수가 없다. 달빛처럼 은은하고 부드러운 교통망은 속도를 다투는 도시에 걸림돌일 뿐...  
1287 감 / 황진숙
정조앤
Oct 25, 2020 227
감 / 황진숙 어둠을 드리운 장막을 들춘다. 음습한 기운이 끼쳐온다. 가지에 매달려 익어가지 못한 억울함에 신열로 들끓고 있는 걸까. 떫은 맛 뱉어낼 때까지 아무도 건져주지 않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걸까. 좌정한 독 안에 들어앉아 밑바닥의 시간을 세고 ...  
1286 뿌리의 은유/정태헌
이현숙
Apr 12, 2019 227
이슥한 밤, 생명이 에너지를 충전하여 키를 한 뼘씩 키우는 시각이다. 어둠은 밝을 때 일어났던 일들을 밤에 다시 펼쳐 놓고 그 사유의 뜰로 손목을 잡아 이끈다.   그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서 있던 왜가리 한 마리. 먹이를 잡기 위한 모습이 아니었다. 두 ...  
1285 자루 / 박종희
정조앤
Apr 30, 2018 227
자루 / 박종희 튼실한 콩을 잔뜩 집어먹고 배불뚝이가 되었던 자루에서 아침저녁으로 한 움큼씩 콩을 퍼내니 허리가 구부러진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묶었다 풀었다 했더니 얼마 전부터는 살이 내렸다. 시름시름 기력을 잃더니 오늘은 아예 벌렁 드러누웠다. ...  
1284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정조앤
Oct 31, 2018 226
태양이 없는 그림 / 이정림 얼룩동사리는 매우 부성애(父性愛)가 강한 민물고기다.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놈보다 암놈이 새끼에 대한 사랑이 깊은 법인데, 이 물고기는 의외로 그 반대다. 얼룩동사리는 수놈이 먼저 집을 짓고 암놈을 기다린다. 집이라야 ...  
1283 소리 유품 / 박양근
정조앤
Apr 04, 2018 226
소리 유품 / 박양근 조그만 그것이 손바닥에 안긴다. 찡한 온기가 깍지 낀 손가락 사이로 전해 온다. 마음이 유달리 심란한 때에는 구 몸매를 아루르듯 쓰다듬어 보기도 한다. 소리로 지켜 온 세월을 셈하면 오십하고도 십여 년, 제 임자를 떠나 보낸 유품이 ...  
1282 청바지와 나 / 윤재천
정조앤
Apr 05, 2020 225
청바지와 나 / 윤재천 나는 청바지를 좋아한다. 다크 블루, 모노톤 블루, 아이스 블루…. 20여 년 동안 색의 농도에 따라, 바지의 모양에 따라 많이도 모았다. 특별한 모임에도 눈에 거슬리지만 않는다면 나는 청바지를 입는 것이 더 편하고 자신 있다. 요즘 들...  
1281 디아띄우기 / 이명진
정조앤
Aug 20, 2018 225
디아띄우기 / 이명진 바라나시. 인도에서 가장 인도다운 곳. 그곳에는 갠지스 강이 흐른다.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을 흠모한다. 그들은 갠지스 강을 어머니의 강이라 부른다. 시바를 아끼고 숭배하는 만큼, 살아서나 죽어서나 갠지스 강에서 자신의 몸을 씻...  
1280 마음 한 상 / 황점숙
정조앤
Jun 19, 2018 225
마음 한 상 / 황점숙 둘은 조금 전 잠시 침묵 속을 헤맸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온 사람으로서 각자 착잡한 속마음을 삭히는 중이리라. 몇 해째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뵙고 나오는 길이다. 자동차가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춘다. 좌회전을 하면 집으로 ...  
1279 재 앞 / 이난호
정조앤
Jan 30, 2018 225
재 앞 / 이난호 4월 중순, 아파트 단지내 가로수가 잘린다. 기계톱 소리 밑으로 떨어진 가지들이 땅에 닿아 한 번 껑충하고 부르르 떨고 눕는다. 채 푸르지 못한 잎이 달린 가지도 있다. 30여 년 전 입주 초기 묘목 크기가 그 가지들만 했었다. 그들이 어느새 ...  
1278 봄으로 오시는 당신 / 김용순
정조앤
Nov 20, 2023 223
봄으로 오시는 당신 / 김용순 납작 엎드려 눈보라를 견딘 벌씀바귀가 이파리 끝을 살포시 올리네요. 색깔마저 겨울 밭을 닮아 눈에 띄지도 않더니, 이제는 푸른빛마저 돌기 시작합니다. 봄이 온다는 기별이지요. 봄으로 오시던 어머니, 문득 그립습니다. 지난...  
1277 비 오는 연지 / 박양근 file
정조앤
Dec 02, 2020 223
 
1276 문학이 준 여행 선물/최명숙 4
유숙자
Aug 31, 2020 223
문학이 준 여행 선물   최명숙   사람에게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 왕왕 일어나기도 한다. LA 여행이 그랬다. 그곳에 있는 재미수필가협회 창립 20주년 문학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받아 가는 길이었다. 내게 찾아온 행운과 같은 기회, 그 배후에는 여러 가지 상황...  
1275 이팝꽃 그늘에서 / 정희승
정조앤
May 10, 2020 223
이팝꽃 그늘에서 / 정희승 공원의 이팝나무 아래, 평 벤치에 걸터앉아 장기를 두는 두 사람 주위로, 나이가 지긋한 구경꾼들이 둘러 서 있다. 판에 몰입해 있는 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옷차림, 태도 등으로 판단컨대, 비록 한 자리에 모였으나 전혀 다른 길을 ...  
1274 물소리를 들으며 / 허창옥
정조앤
Apr 20, 2020 223
물소리를 들으며 / 허창옥 혼자 앉아서 물소리를 듣는다. 그 시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물은 눈앞에서 두세 번 꺾이며 떨어져서 소(沼)에 잠긴다. 영국사 가는 길, 숨이 찰 즈음에 삼단폭포를 만났다. 폭포는 높지 않고 물줄기도 새지 않다. 마찬가지로 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