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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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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2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3
1593 순아 / 윤오영
정조앤
Jan 06, 2018 266
순아 / 윤오영 “농촌에는 물이 있어요. 물 잡수러 오세요. 미큰한 수통 물, 찝찔한 펌프물이 아닌.” 이런 편지를 읽고서 석천에서 자란 생선같이 싱싱한 순아의 팔뚝을 생각했다. 순박하고 숭굴숭굴 하면서 별로 말수도 없는 소녀가 약간 장난기를 띈 말투로 ...  
1592 당신의 의자 / 이정림 file
이현숙
Jan 08, 2018 260
 
1591 겨울나무 아래서 / 최민자
정조앤
Jan 21, 2018 331
겨울나무 아래서 / 최민자 나무에 대해서는 쓸 생각을 마라. 습작시절 스승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양하 선생이 이미 써 버렸으니 웬만큼 써서는 안 먹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다시 나무를 쓴다. 언감생심 선생의 발치에라도 닿고 싶어서가 아니다. 나무에 ...  
1590 나흘간의 자유 / 오차숙
정조앤
Jan 21, 2018 281
나흘간의 자유 / 오차숙 -대체로 커다란 과오의 밑바탕에는 교만이 깔려 있다- 러스킨 설 연휴인데도 시댁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일주일 전, 아버님 제사 때 다녀왔다는 이유로 남편과 아이들만 다녀오도록 양해를 구했다. 며칠간의 연휴를 기대해 본다. 가족...  
1589 우수(憂愁)의 일기 / 키르케고르
정조앤
Aug 24, 2018 241
우수(憂愁)의 일기 / 키르케고르 시인이란 무엇인가. 가슴에 심각한 고민을 안고 탄식과 흐느낌을 마치 아름다운 노래같이 읊을 수 있는 입술을 가진 불행한 인간을 말한다. 그들은 마치 놋쇠로 된 황소 안에 갇힌 채 화염에 타서 죽은, 그리스의 폭군 파라시...  
1588 우상의 눈물 / 구활
정조앤
Aug 24, 2018 201
우상의 눈물 / 구활 간밤에 어머니가 오셨다. 무슨 일로 오신 걸까. 이렇다 할 우환도, 특별한 걱정거리도 없는데, 온종일 궁금했다. 꿈속 방문의 이유를 몰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최근 행적을 되짚어 보니 그럴 한한 꼬투리 하나가 잡혔다. 아하, 이것 ...  
1587 고독한 산책자의 꿈 / 장 자크 루소
정조앤
Aug 24, 2018 243
고독한 산책자의 꿈 / 장 자크 루소 들은 아직 녹색으로 덮여 있으나, 이곳저곳 나뭇잎이 떨어진 곳도 있고 이미 사람의 그림자는 보기 힘든 전원의 풍경은 고독의 쓸쓸함이 깃들고 추운 겨울을 연상하게 했다. 그 풍경은 나에게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야릇한 ...  
1586 재 앞 / 이난호
정조앤
Jan 30, 2018 225
재 앞 / 이난호 4월 중순, 아파트 단지내 가로수가 잘린다. 기계톱 소리 밑으로 떨어진 가지들이 땅에 닿아 한 번 껑충하고 부르르 떨고 눕는다. 채 푸르지 못한 잎이 달린 가지도 있다. 30여 년 전 입주 초기 묘목 크기가 그 가지들만 했었다. 그들이 어느새 ...  
1585 냄새의 향수 / 손광성
정조앤
Feb 10, 2018 498
냄새의 향수 / 손광성 냄새만큼 생생한 기억도 드물다. 약을 달이는 냄새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고 쑥과 망초의 후텁지근한 냄새 속에는 타 들어가는 고향의 들판이 있다. 여치와 산딸기를 찾아 가시덤불을 헤치고, 게와 동자개와 그리고 모래무지 같은 것을 ...  
1584 비 오는 날의 산책 / 손광성
정조앤
Feb 20, 2018 843
비 오는 날의 산책 / 손광성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은 마음이 가라앉는다. 낮게 떠 있는 구름,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빗줄기, 그리고 나직한 빗소리, 창가에 턱을 괴고 앉아 빗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부풀어 있던 감정의 보풀들도 비에 젖어 차분히 가라앉...  
1583 붓 한 자루 / 맹난자
정조앤
Feb 20, 2018 359
붓 한 자루 / 맹난자 가난한 침선공이 바늘을 의지하듯 나는 평생을 붓 한 자루에 기대어 살아왔다, 미술이나 음악처럼 비싼 재료나 고급 악기가 요구되지 않는 문학은 다만 붓 한 자루면 가능했기 때문이다. 돈이 들지 않는 독서 또한 고단孤單한 내게 유일한...  
1582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정조앤
Feb 20, 2018 211
시원한 냉면과 파가니니 / 유혜자 여름이면 붉은 깃발을 걸고 신장개업한 냉면집을 찾아가 본다. 기대하며 달려가서 먹어보면 번번이 실망하면서도, 면이나 국물 맛이 20년 동안 단골집에 미치지 못하는 걸 확인하는 결과밖엔 안 된다. 얼마 전에 먼 거리에 있...  
1581 내팽개친 선물 / 정순진 file
정조앤
Feb 20, 2018 241
 
1580 신은 고달프겠다 / 최민자
정조앤
Feb 24, 2018 240
신은 고달프겠다 / 최민자 친구 집에 갔다가 플라스틱 함지에 심은 상추모종을 받아왔다. 무엇이든 손에 들려 보내려고 두리번거리던 친구가 베란다에 놓인 두 개의 함지박 중 하나를 덥석 들고 나온 것이다. 쉼표만한 씨앗을 싹 틔워 이만큼 자라게 하기까지 ...  
1579 강력한 항생제 / 류인혜
정조앤
Feb 24, 2018 203
강력한 항생제 / 류인혜 언제부턴가 명치끝이 무겁고 이상해서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위가 아프다는 말을 듣자마자 수면 내시경을 권했다. 그래서 쉽게 진단이 내려졌다. 촬영된 화면은 내가 보기에도 이상했다. 위궤양이 심하고, 십이지장이 온전하지...  
1578 수필을 쓰며 얻는 깨달음 / 정목일
정조앤
Feb 24, 2018 665
수필을 쓰며 얻는 깨달음 / 정목일 수필을 쓰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순간임을 느낀다. 수필을 쓰면서 마음을 닦아내고 싶다. 고백을 하면서 마음에 묻은 때를 씻어내고자 한다. 토로하면서 마음에 앉은 먼지를 털어낸다. 어둡던 마음이 환해지고, 갑갑했던 가...  
1577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정조앤
Feb 24, 2018 501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란 그 말씀 너머에 자연이 존재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세파의 인정에 넌덜머리가 난 사람들은 더 이상 ‘사회적 동물’이기를 포기하고 도망치듯 자연 속으로 숨어들어 은자가 된다는 말이다. 고향을 포함...  
1576 가구 / 피천득 file
정조앤
Feb 24, 2018 483
 
1575 고추장/ 노혜숙
정조앤
Mar 02, 2018 374
고추장 / 노혜숙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고추장을 담그기는 그리 쉽지 않다. 담글 때마다 긴장이 된다. 간이 적당한가 싶으면 너무 달기도 하고, 단맛이 적당하다 싶으면 묽어서 속이 상하기도 한다. 감칠맛 나는 맛좋은 고추장을 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정...  
1574 코티분 냄새 / 서해숙 1
이현숙
Mar 01, 2018 495
코티분 냄새 / 서해숙       올해는 유난히 송홧가루가 많이 흩날린다. 발코니에 흩어진 노오란 가루를 닦아내다가 유년의 기억속 여행을 떠난다. 그녀에게선 늘 코티분 냄새가 났다. 얼굴이 유난히 하얗고 손가락이 길었던 그녀는 동네어귀의 정숙이네 집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