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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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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7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16
1133 애린 / 김희자
정조앤
Feb 11, 2021 123
애린 / 김희자 나폴레옹 군대마저 물리쳤다는 동장군이 기세등등하다. 서둘러 찾아온 추위는 땡고추보다 맵다. 월동준비를 볶아쳐야 할 때. 때맞춰 절인 배추가 온다는 기별이다. 김장준비를 하기 위해 옷을 껴입었다. 두꺼운 외투를 걸쳤지만, 귀가 시리다. ...  
1132 지공거사의 염치 수칙 / 손봉호
정조앤
Feb 11, 2021 188
지공거사의 염치 수칙 / 손봉호 동갑내기 친구 몇이 자신들을 '지공거사'라 부른다 했다. '지하철 공짜로 타는 백수 남자'란 뜻이다. 무임승차가 겸연쩍은 어떤 노인이 만들어 낸 것 같다. 우습기도 하지만 조금 서글프기도 한 별명이다. 무임...  
1131 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이방주
이현숙
Feb 15, 2021 185
벼꽃, 밥꽃 하나 피었네/이방주 주중리 들녘이 입추를 맞았다. 그래도 더위가 가려면 아직 멀었다. 낮에는 정수리에 화상을 입을 만큼 따갑지만 새벽에 농로를 달릴 때 가슴에 스치는 바람에는 서늘한 기운이 묻어난다. 볼때기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니 문득 ...  
1130 별을 접는 여인 / 손광성 1 file
정조앤
Feb 16, 2021 242
 
1129 공(空)터 / 김선화
정조앤
Feb 16, 2021 203
공(空)터 / 김선화 공터는 사사시철 말을 걸어온다. 걸음한 사람의 감정 변화 따라 고요하거나 활기차거나 음산하기까지 하다. 그림을 감상할 때 느끼는 여백같이 빼곡히 들어차지 않고 빈자리를 내준다. 그래서 문학으로 치면 시詩와 닮아 있다. 무어라 한 마...  
1128 글 쏟아질라 2
최근자
Feb 19, 2021 120
글 쏟아질라 이 난 호 “글 쏟아질라….” 할머니는 내가 읽던 책을 펼친 채 방바닥에 엎어둔 걸 보면 살그머니 그것을 접으며 나무랐다. 나무람 끝에 으레 “책천(冊賤)이면 부천(父賤)이라던디.”라고 혼잣말을 했고 무슨 받침거...  
1127 [700자 수필] 꼬마 시인 외 2편/ 안도현
정조앤
Feb 20, 2021 193
꼬마 시인 / 안도현 아이보다 훌륭한 시인은 없다. 시인이란 아이의 시절로 돌아가지 못해 안달하는 어른이거나 펜을 들고 겨우 아이의 흉내를 내보는 자다. 아예 아이 흉내 내기를 포기한 시인들도 있다. 그들은 언어에다 겉치레하는 수사에 사로잡혀 있으며,...  
1126 보리밥과 칼국수 / 최장순
정조앤
Feb 20, 2021 173
보리밥과 칼국수 / 최장순 커피 향으로 우려낸 초저녁 입담이 옅어질 즈음 허기는 짙어졌다. 갑작스런 비는 어느새 눈으로 내리고 있었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우리는 코트와 점퍼의 후드로 대충 몸을 감쌌다. 적당히 기분 좋은 눈을 맞으며 도심의 불...  
1125 응시(凝視) / 최원현 file
정조앤
Feb 25, 2021 95
 
1124 꼭두각시 / 조이섭
정조앤
Feb 25, 2021 126
꼭두각시 / 조이섭 꼭두각시놀음하던 인형이 줄을 끊었다. 조종자의 손가락과 제 팔다리 사이에 연결된 줄을 스스로 자르고 무대 아래로 추락했다. 약탕기가 땅에 떨어져 깨어지면 그 안에 든 보약은 한낱 오수(汚水)에 지나지 않듯이 추락한 인형은 아무도 거...  
1123 파비아의 새벽 / 김아인
정조앤
Feb 25, 2021 128
파비아의 새벽 / 김아인 봉무공원 ‘구절송’에 올랐다. 금호강줄기를 따라서 형성된 도심을 내려다보며 가쁜 숨을 고른다. 직립한 아파트 군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 집이 어디쯤일까, 단지를 가늠하는 사이 마침 여객기 한 대가 이륙하는 중이...  
1122 길두아재 / 박금아
정조앤
Mar 02, 2021 230
길두아재 / 박금아 오래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예닐곱 살이나 되었을까. 낯익은 마당 한가운데에 어린 내가 서 있다. 곁에는 길두 아재가 닭에게 모이를 던지다 말고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닭들의 부산한 날갯짓 소리도 들려오는 듯하다. 어린 시...  
1121 달빛, 꽃물에 들다 / 김새록
정조앤
Mar 02, 2021 227
달빛, 꽃물에 들다 / 김새록 쭉쭉 뻗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은 먹이를 찾아 달리는 짐승 같다. 논두렁 밭두렁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한적한 곡선의 흐름은 찾아볼 수가 없다. 달빛처럼 은은하고 부드러운 교통망은 속도를 다투는 도시에 걸림돌일 뿐...  
1120 [700자 수필]초속 5센티미터 외 2편/ 안도현 file
정조앤
Mar 02, 2021 221
 
1119 남편 길들이기 3
최근자
Mar 03, 2021 222
  남편 길들이기 - 유 영 자 나는 처녀 적에 마음이 여리고 곱다는 소리를 들었다. 상스런 소리도 할 줄 몰랐고 거친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남자들이 볼 때 보호해주고 싶은 그런 모습으로 몸도 왜소하고 연약했다. 키 158센티에 몸무게 45킬로그램으로 바람이 ...  
1118 빈 껍데기 / 정근식
정조앤
Mar 05, 2021 146
빈 껍데기 / 정근식 껍데기를 보면 허전한 생각이 든다. 빈 껍데기를 보면 더욱 그렇다. 알맹이가 빠져나간 허상 같은 존재. 눈에 비친 빈 껍데기는 참 보잘것없어 보인다. 조개껍데기처럼 생명까지 잃어버린 것도 있다. 그러나 빈 껍데기는 위대한 존재다. 약...  
1117 바로크는 크로바 / 장호병
정조앤
Mar 05, 2021 149
바로크는 크로바 / 장호병 “아내를 먼저 보내니 머리에 묻습니다.” 소식 뜸했던 구순 어르신이 지난해 상처하였다면서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자식의 경우 계절마다 아픔이 되살아나지만, 배우자의 경우는 눈 뜨고, 자리 누울 때까지 발자국 ...  
1116 군고구마 / 정근표 1
정조앤
Mar 07, 2021 154
군고구마 / 정근표 "아버지 오시는 것 보고 안 잘래?" "지금 잘래. 아버지 오시면 형이 문 열어드려." "곧 오실 것 같은데?"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어. 졸린단 말야." 나는 밀려오는 잠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아버지는 동네 친구...  
1115 봄날, 우도에서 / 전성옥 file
정조앤
Mar 07, 2021 166
 
1114 월드 이발소 / 이재훈
정조앤
Mar 11, 2021 189
월드 이발소 / 이재훈 우리 동네 입구에는 허름한 이발소가 하나 있다. 출입문 위에는 <월드이발소>란 조그만 함석 간판이 삐딱하다. 처음 나도 그 ‘월드’란 단어가 거슬렸다. 한옥을 개조한 이발소의 규모나 외양에 비해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