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
정조앤 |
Jan 06, 2021 |
2546 |
Notice |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
admin |
Mar 16, 2016 |
17702 |
1333 |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
정조앤 |
Dec 16, 2022 |
80 |
1달러 진료비 / 장석창 퇴근길 아파트 승강기 앞이었다. 이 시간이 되면 항상 피곤이 몰려온다. 승강기 앞에서는 칠십 대 노부인과 사십 대 남성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모자지간 같았다.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다가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
1332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80/062/100x100.crop.jpg?20221221164627) |
사각지대 / 김도우
|
정조앤 |
Dec 21, 2022 |
80 |
사각지대 / 김도우 사각지대 / 김도우 『스틸 라이프』는 고독사를 다루는 영국 영화다. 고독사한 이들의 장례를 도와주는 구청 공무원의 일상을 통해 이기적인 사회현상을 보여준다. 직업적으로 망자의 가족 대신에 유품을 정리하고 추도문을 쓰며 마지막 가...
|
1331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300/062/100x100.crop.jpg?20221226122910) |
유선전화기 / 손진숙
|
정조앤 |
Dec 26, 2022 |
80 |
유선전화기 / 손진숙 묵언 수행 중이다. 경쾌한 소리를 낸 적이 언제던가.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거린다. 유선전화기의 용도가 왜 이렇게 쓸모없이 전락해 버렸을까. 결혼 전, 시골집에서 지낼 때였다. 동네에서 전화가 있는 집은 이장 집과 제일 큰 기와...
|
1330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270/066/100x100.crop.jpg?20230412111048) |
길을 가다가 / 최호택
|
정조앤 |
Apr 12, 2023 |
80 |
길을 가다가 / 최호택 너무 멀리 왔나?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기억을 되짚어 본다. 지나온 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갖은 상념만 머릿속에 가득 차오른다. 애당초 목표를 정하고 떠난 길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목표에 다다른다는 것은 어렵기...
|
1329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230/067/100x100.crop.jpg?20230515100727) |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
정조앤 |
May 15, 2023 |
80 |
이름, 꽃으로 피고 지다 / 염귀순 시간은 가슴 저릿한 신비다. 분명 내 것이라 여겼으나 내 것이 아닌 불가항력의 흐름이며, 일 년 열두 달 밤낮을 흐르면서도 실체가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다. 저절로 오고 가건만 누가 훔쳐가기라도 하는 양 곧잘 강박감으로...
|
1328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802/068/100x100.crop.jpg?20230719110732) |
길을 줍다 / 박양근
|
정조앤 |
Jul 19, 2023 |
80 |
길을 줍다 / 박양근 내 서재에 서서 그림 한 점을 바라본다. 5호 크기의 사각형 액자 안에 온통 녹색의 풍경이 넘친다. 짙푸른 수림 사이로 뻗어 있는 길은 연둣빛이다. 길의 끝 즈음에 녹색 산등성이가 보이는데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 점 엽록소가 되어...
|
1327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720/070/100x100.crop.jpg?20230910160115) |
삼치잡이 / 이치운
|
정조앤 |
Sep 10, 2023 |
80 |
삼치잡이 / 이치운 내 고향 소리도에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섬의 생김새가 솔개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솔개 연鳶자를 써서 '연도'라 부르기도 한다. 여수항에서 배를 타고 2시간 30분가량 바닷길을 따라 가면 남면의 가장 끝자락에 힐링섬 ...
|
1326 |
달빛 / 윤명희
|
정조앤 |
Nov 01, 2023 |
80 |
달빛 / 윤명희 금방이라도 꽃망울이 터질 것 같다. 날씨가 아까워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들쑤셨다. 따끈한 바닥에서 자는 남편의 옆자리를 빌려 겨울을 보냈다. 종일 같이 있다 보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은 텔레비전 화면에 끌려다니고, 책은 손을 떠나 구...
|
1325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98/073/100x100.crop.jpg?20231222175351) |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 한복용
|
정조앤 |
Dec 22, 2023 |
80 |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 한복용 중학교 3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새로 부임해온 국어담당 남자 선생으로, 키가 작았고 몸이 통통했으며 얼굴이 보통 사람들보다 큰 편이었다. 쌍꺼풀 진 눈과 중저음의 안정된 목소리는 부정적이었던 첫인상...
|
1324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135/074/100x100.crop.jpg?20240207102020) |
입원단상(결벽증) / 안병태
|
정조앤 |
Feb 07, 2024 |
80 |
입원단상(결벽증) / 안병태 별로 자랑할 만한 감투는 아니지만 이 병실에 오래 머물다보니 환자들이 나를 ‘실장님’이라고 부른다. 오늘 우리 병실에 새 환자가 들어왔다. 그동안 환자가 수없이 갈마들었지만 저런 별종은 처음이다. 입실하자마자 ...
|
1323 |
새로운 방정식을 도출하다 / 전성옥
|
정조앤 |
Oct 01, 2021 |
81 |
새로운 방정식을 도출하다 / 전성옥 철학을 방해하는 것은 삼겹살과 알코올이다. 놀라운 발견이다. E=mc² 혹은 E=hv에 필적하는 원리를 탐구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이론이 모든 물리법칙보다 우선되는 가치를 지닌 점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특수...
|
1322 |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
정조앤 |
Mar 10, 2022 |
81 |
꽃밭에는 꽃들이 / 조이섭 올 삼월에 도심에 자리한 오래된 개량 한옥 한 채를 빌렸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ㄱ자 집 안채 건너, 마당 맞은편에 두어 평 남짓한 꽃밭이 있다. 꽃밭의 남쪽은 담벼락에 막혔고, 담 너머 한 뼘 간격도 없이 옆집 건물이 서 있다....
|
1321 |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
정조앤 |
Jun 05, 2022 |
81 |
도시의 색을 읽다 / 박영란 여행 중 ‘색’을 발견했다. 그것은 빨간색이었다. 객실의 소파와 객실에 비치된 연필, 쓰레기통, 기차, 케이블카, 인부들의 작업복, 벤치, 덧문 그리고 여기저기서 휘날리는 깃발, 심지어는 검정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
|
1320 |
바람의 제물 / 이은희
|
정조앤 |
May 02, 2022 |
81 |
회오리바람이 집을 에워싸는 듯하다. 강도 높은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내가 머무는 공간은 사계절 바람이 부는 바람골. 가는바람에서 된바람까지 바람의 종류를 셀 수가 없다. 더위가 여러 날 지속하더니 태풍을 부른 것인가. 태풍은 고온에서 일...
|
1319 |
손맛, 그리고 글맛 / 김승혜
|
정조앤 |
May 27, 2022 |
81 |
손맛, 그리고 글맛 / 김승혜 어머니의 손이 그랬다. 마디마디 옹이가 진 듯 손가락 관절은 불거져 있었다. 하지만 그 손으로 만든 김치며 장건건이들은 얼마나 맛이 좋았던지... 느린 시간 속에서 찾아내는 깊은 맛, 몸에 좋은 음식, 투박한 손 매무새로 만들...
|
1318 |
골목 / 송영호
|
정조앤 |
Jun 10, 2022 |
81 |
골목 / 송영호 골목은 기대를 품게 한다. 좁을수록 더 그렇다. 시멘트 바닥에서 꺾인 햇살은 망설임 없이 벽을 타고 다락방의 자잘한 꽃무늬 커튼 틈새로 밖을 본다. 바람도 먼지도, 별빛에 달빛까지 마음 놓고 다녀가는 골목. 흔적이 탁한 유리창을 열어 햇살...
|
1317 |
고(孤) / 정재순
|
정조앤 |
Sep 16, 2022 |
81 |
고(孤) / 정재순 여인의 머리 위에 꽃숭어리가 눈부시다. 쇄골로 살포시 내린 꽃잎에 나비가 앉을 듯 말듯 망설인다. 그림 제목은 ‘고(孤)’다.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모자랄 처연한 눈빛과 외로움을 애써 잊으려는 희미한 입가의 미소가 눈을 붙...
|
1316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750/062/100x100.crop.jpg?20230110104003) |
짐 / 김보애
|
정조앤 |
Jan 10, 2023 |
81 |
짐 / 김보애 꿈을 꾸었다. 푸른 바다로 캠핑을 갔다. 바닷가 예쁜 팬션에서 나는 분주하게 요리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무척 많았던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과 강아지 돌프만이 기억이 난다. 찌개를 끓이고 고기를 굽고 상을 차리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곧 화산...
|
1315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87/063/100x100.crop.jpg?20230116123257) |
토박이의 배려 / 백시종
|
정조앤 |
Jan 16, 2023 |
81 |
|
1314 |
![](https://jaemisupil.com/files/thumbnails/068/067/100x100.crop.jpg?20230509111315) |
게장 / 문혜영
|
정조앤 |
May 09, 2023 |
81 |
게장 / 문혜영 게를 보면 게장사 생각이 나서 웃을 때가 있다. 옛날 어느 멍청한 사람이 게장사를 시작했는데, 워낙 머리가 아둔한지라 한 번 가르쳐 준 이름은 잊어버리기 예사였다. 게를 한 짐 받아내어 짊어지고 가면서 그 이름을 잊을까 봐 뇌이고 또 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