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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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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4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5
113 네 잎의 클로버 / 이어령
정조앤
May 04, 2020 475
네 잎의 클로버 이어령 현대인에게 있어 행복은 잃어버린 숙제장(宿題帳)이다. 누구나 이제는 행복이란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기를 주저한다. 그것은 하나의 장식 문자(裝飾文字)가 되어 버렸다. 사기 그릇 뚜껑이나 아이들 복건이나 시골 아이들의 금박 ...  
112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이현숙
Apr 17, 2019 477
기차는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 정성화         어릴 적 내가 살던 곳은 경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시골이었다. 저녁밥을 먹은 뒤 심심하면 나는 강둑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는 언제나 어두운 들녘의 한 쪽을 들치고 씩씩하게 달려왔다. 기차는 아름다웠...  
111 낙타 이야기 / 최민자
정조앤
Jun 05, 2019 477
낙타 이야기 / 최민자 까진 무릎에 갈라진 구두를 신고, 털가죽이 벗겨진 엉덩이로 고고하게 걸어가는, ‘머리는 말 같고 눈은 양 같고 꼬리는 소 같고 걸음걸이는 학 같은’ 동물. 낙타는, 사슴이 빌려간 뿔을 기다리는 짐승이라는 시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  
110 회귀 본능 / 임덕기
정조앤
Jun 16, 2018 480
회귀 본능 / 임덕기 골목길에서 안노인 한 분이 마주보며 걸어온다. 다리가 둥글게 휘어 걸음걸이가 뒤뚱거린다. 어려서부터 무릎이 붙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중년이나 노년에 무릎이나 척추가 부실해지면 다리가 벌어지곤 한다. 자식들을 힘들게 키우...  
109 꿈꾸는 보라 / 최민자 file
정조앤
Mar 22, 2019 480
 
108 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정조앤
Mar 13, 2017 482
빈 배에 가득한 달빛 / 맹난자 우리 집 작은 방 벽면에 수묵화 한 점이 걸려있다. 사방이 겨우 한 뼘 남짓한 소품인데 제목은 <귀우도歸雨圖>이다. 조선조 중기 이정李禎이란 사람이 그린 그림의 영인본이다. 오른쪽 앞면에는 수초水草가 물살 위에 떠 있고 어...  
107 가구 / 피천득 file
정조앤
Feb 24, 2018 483
 
106 허리하학에 관하여 / 구 활
정조앤
May 10, 2016 484
허리하학에 관하여 / 구 활 ‘오우가’ ‘어부사시사’로 널리 알려진 고산 윤선도도 나이 쉰 살 무렵에 성폭행 소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고산은 결국 이 일로 반대 세력인 서인의 모함으로 경북 영덕으로 귀양을 갔다가 1년 만...  
105 싹 트는 남자/최 민 자
정조앤
Apr 09, 2016 485
싹 트는 남자 최 민 자(수필가) 전철 안에서 mp3를 듣는다. 주머니 속의 뮤즈, 날렵한 시간 도둑. 나는 요즘 그에게 빠져 있다. 공원에 갈 때도 잠자리에 들 때도 요즘엔 늘 그와 함께다. 요즈막의 나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적인 징후를 여지없이 드러...  
104 부추꽃 / 박금아
정조앤
Oct 10, 2018 485
부추꽃 / 박금아 오늘은 꼭 그를 만나러 가야 했다.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벨이 한참 울리도록 응답이 없었다. "이 번호는 사용하지 않는 전화이오니…. 불안한 생각이 밀려왔다.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초조하게 안부를 물었다. 중환자실 간호사...  
103 구두와 나 / 최민자
정조앤
Jan 21, 2019 486
구두와 나 / 최민자 구두를 샀다. 빨간 단화다. 강렬한 원색이 낮은 굽을 보완해 주어서인지 처음 신은 단화가 어색하지 않다.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나는 줄기차게 7센티 굽을 고수했다. 무릎이 아프다고, 발목이 좋지 않다고, 진즉 편한 신발로 갈아탄 친구...  
102 [짧은 수필]만경강 둑길 외 1편 / 안도현
정조앤
Apr 11, 2021 489
만경강 둑길 / 안도현 나는 만경강 둑길을 따라 출퇴근한다. 도로 폭이 좁은 게 흠이지만 신호등이 없고 풍경이 한가하다. 시속 40~50킬로미터 전후의 속도도 여기서는 과속이다. 나비가 유리창에 부딪친 일은 수없이 많고, 개구리와 뱀이 길을 건너는 걸 보지...  
101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손광성
admin
Mar 16, 2016 495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손광성 수련을 가꾼 지 여나믄 해. 엄지손가락 만한 뿌리를 처음 얻어 심었을 때는, 이놈이 언제 자라서 꽃을 피우나 싶어 노상 조바심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자꾸 불어나서 이웃과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고도 지금 내 돌...  
100 바람, 바람, 바람 / 최민자 file
정조앤
May 03, 2016 496
 
99 코티분 냄새 / 서해숙 1
이현숙
Mar 01, 2018 496
코티분 냄새 / 서해숙       올해는 유난히 송홧가루가 많이 흩날린다. 발코니에 흩어진 노오란 가루를 닦아내다가 유년의 기억속 여행을 떠난다. 그녀에게선 늘 코티분 냄새가 났다. 얼굴이 유난히 하얗고 손가락이 길었던 그녀는 동네어귀의 정숙이네 집 뒤...  
98 수필과 생활에 관하여 / 정진권
정조앤
Mar 09, 2018 497
수필과 생활에 관하여 / 정진권 -수필가 정진권 군에게 편지 잘 받았네. 수필가가 수필을 못 쓰겠다니 참 큰일이네그려. 그러고 보니 자네 글 읽은 지도 꽤 오래 된 것 같네. 잡지마다 빈번히 아름이 실리던 자네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자네의 편지 읽고,...  
97 냄새의 향수 / 손광성
정조앤
Feb 10, 2018 498
냄새의 향수 / 손광성 냄새만큼 생생한 기억도 드물다. 약을 달이는 냄새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고 쑥과 망초의 후텁지근한 냄새 속에는 타 들어가는 고향의 들판이 있다. 여치와 산딸기를 찾아 가시덤불을 헤치고, 게와 동자개와 그리고 모래무지 같은 것을 ...  
96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정조앤
Feb 24, 2018 501
내 벗이 몇인가 하니 / 구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란 그 말씀 너머에 자연이 존재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세파의 인정에 넌덜머리가 난 사람들은 더 이상 ‘사회적 동물’이기를 포기하고 도망치듯 자연 속으로 숨어들어 은자가 된다는 말이다. 고향을 포함...  
95 남자를 스캔하다 / 한경선
정조앤
May 03, 2016 503
남자를 스캔하다 / 한경선 그 집 앞을 지나갈 땐 걸음이 한 박자 느려진다. 맑은 물방울이 하얀 꽃잎 이로 떨어지듯 가슴이 스타카토로 뛴다. 시들한 골목길에 오래된 집 한 채를 고치느라 며칠 뚝딱뚝딱 망치 소리가 들렸다. 별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어느 날...  
94 아내의 수술 / 박목월
정조앤
Jul 03, 2018 506
아내의 수술 / 박목월 아내의 수술날이다. 일찍 어린것들을 깨워 아침을 먹이기로 했다. 어린것들도 몹시 긴장한 얼굴이다. 어린것들 아침이나 먹여 놓고 나는 병원에 갈 예정이었다. “엄마, 오늘 수술하지?” 국민학교 2학년 꼬마와 중·고등학교 큰것들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