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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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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4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695
253 수선화 / 이효석
정조앤
Jul 09, 2018 308
수선화 / 이효석 내가 만약 신화 속의 미장부(美丈夫) 나르키소스였다면 반드시 물의 정(精) 에코의 사랑을 물리치지 않았으리라. 에코는 비련에 여위고 말라 목소리만이 남았다. 벌로 나르키소스는 물속에 비치는 자기의 그림자를 물의 정으로만 여기고 연...  
252 챔파꽃 / 박금아 file
정조앤
Apr 03, 2019 308
 
251 별난 처방전 / 박경대
정조앤
Dec 22, 2020 308
별난 처방전 / 박경대아내는 이십여 분 전부터 자가 치료 중이다. 평소 치료에 도움을 주는 친구가 여럿 있지만, 오늘은 그 분야에 역시 일가견이 있는 딸아이가 엄마를 돕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벌써 삼십여 년도 더 오래된 일상적인 모습이라 걱정도 되...  
250 낯익어 서글프다 / 유한근
정조앤
Dec 27, 2020 310
낯익어 서글프다 / 유한근 그녀는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어디 있다가 오는지 알 순 없어도 안개처럼 와서는 내 주위를 어슬렁거린다. 그녀의 발걸음은 조신하다. 몸매도 단아하고 깔끔하다. 사는 곳이 어둡고 조잡한데도 불구하고 그...  
249 찔레꽃을 지나치다 / 박양근
정조앤
May 02, 2018 312
찔레꽃을 지나치다 / 박양근 대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3월 중순이 되면 한 달간 교생실습을 나갔다. 가정 형편상 가정교사 노릇을 쉬지 않았고 야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덕분에 교생실습이 별로 힘들지 않았다. 교생을 시작한 무렵에는 학교 울타리를 따라 ...  
248 가풍(家風) / 김우현 file
정조앤
Oct 10, 2018 312
 
247 내 마음의 보석송 / 김기수
정조앤
Jun 02, 2020 312
내 마음의 보석송 / 김기수 내 마음에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고 빛을 흩뿌리는 보석 같은 노래가 있다. 노래를 떠올리면 오랜 시간 숙성된 와인의 향기가 끼쳐든다. 달콤하면서도 씁쓸하고 신맛이 감도는. 영국 가수 톰 존스가 부른 이다. 오랜 옥살이 끝 사...  
246 악수에 관하여 / 가드너
정조앤
Aug 12, 2018 313
악수에 관하여 / 가드너 만일 세상에 비난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되는 습관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악수의 습관이다. 그러나 이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습관도 방금 심리(審理)에 걸린 모양이다. 신문 지상에 이에 대하여 위생적인 이유에서 엄중한 고발이 나왔고...  
245 폭설을 기다리며 / 구활
정조앤
Dec 16, 2020 313
폭설을 기다리며 / 구활문정희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란 시 한 수를 싣고 서쪽으로 달린다. 서해가 가까운 어느 포구로 가면 눈이 펑펑 쏟아지는 ‘시의 마을’을 만날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아직 영하 10℃를 오르내리는 정월이지만...  
244 호반정곡湖畔情曲
김영교
Nov 29, 2016 314
호반정곡湖畔情曲 오 세 윤   세밑에 소식을 준 뒤 보름이 지나도록 벗에게선 기별이 없다. 통화도 되지 않는다. 남도를 한차례 둘러보았으면 하더니 이 겨울에 나그넷길에라도 오른 걸까. 손 전화도 쓰지 않는 사람이라 소식 취할 방도가 막연하다. 무소식이...  
243 배웅 / 박경주朴景珠
정조앤
Sep 19, 2019 314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배웅 - 박경주 [밥상] 배웅 - 박경주 언제 끝날 것인가. 고통에 절은 아버지가 늘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던 말씀이다. 싸늘한 겨울바람 속에서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돌아오던 날, 영원한 별리의 아픔은 가슴을 도려내는 듯...  
242 우데기 / 민명자
정조앤
Jan 11, 2019 315
우데기 / 민명자 그녀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그녀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거의 두문불출하다시피 했다. 그러기를 일 년여, 오늘에서야 겨우 얼굴을 볼 수 있게 된 거다. 약속장소인 백화점 정문 앞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저쪽에서...  
241 바다의 기별 / 김훈
정조앤
Jul 19, 2021 315
바다의 기별 / 김훈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  
240 차와 난초
정목일
May 27, 2016 317
차와 난초 / 鄭 木 日 달빛 속에 난초 꽃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 달은 귀한 벗이다. 소리 없이 먼 길을 와서 은근한 얼굴로 다가온다. 달이 찾아오기까지 쉴 새 없이 궤도를 돌아 왔건만, 마음속에 달빛을 맞을 맑은 공간이 없어 영접하지 못하는...  
239 착한 소가 웃는다 / 최장순
정조앤
Apr 12, 2018 318
착한 소가 웃는다 / 최장순 선한 웃음에 끌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설렁탕 하나!" 채 일 분도 못 되어 펄펄 끓는 뚝배기가 식탁에 놓였다. 시장기가 훈기를 맡는 동안 손은 국물부터 한술 뜬다. 종일 고갈된 나를 보충해 줄 반가운 기별이 싸르르, 속을 훑고 ...  
238 7월의 바다 / 심훈(1901~1936)
정조앤
May 14, 2018 318
7월의 바다 / 심훈(1901~1936) 흰 구름이 벽공에다 만물상을 초 잡는 그 하늘을 우러러보아도, 맥파만경에 굼실거리는 청청한 들판을 내려다보아도 백주의 우울을 참기 어려운 어느 날 오후였다. 나는 조그만 범선 한 척을 바다 위에 띄웠다. 붉은 돛을 달고 ...  
237 별은 빛나건만 / 신경숙
정조앤
May 28, 2018 319
별은 빛나건만 / 신경숙 이모네 집은 버스가 하루에 한 번 다니는 우리 집에서도 더 들어가야 하는 골짝에 있었다. 이모네엔 나보다 열 살 위인 연님이 언니가 있다. 이모는 내가 가면 한없이 선량하게 웃으시며 보리쌀 위에 쌀을 얹어서 밥을 안치셨다. 무슨 ...  
236 무수 무량(無數 無量)/ 정목일
정조앤
Nov 28, 2019 320
무수 무량(無數 無量) / 정목일 빈 들판에 서서 한 해의 끝자락을 바라보고 있다. 겨울 들판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농부들도 집으로 돌아간 지 오래이다. 들판을 가득 채운 빛깔들은 어느새 해체되어 자취 없이 사라졌다. 형형색색으로 넘실거리던 생명...  
235 수첩 / 조일희
정조앤
Dec 22, 2020 320
수첩 / 조일희 서랍을 정리하다 말고 방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차곡차곡 포개진 수첩들이 눈에 들어와서다. 어느 해는 하늘색으로, 어느 해는 갈색으로 압축된 지난날들이 한 뼘이 넘는다. 맨 위에 있는 수첩을 펼쳐본다. 수첩 곳곳에는 여행의 흔적, 기념...  
234 어머니의 지팡이 / 박금아
정조앤
Apr 29, 2021 321
어머니의 지팡이 / 박금아 “인자부터는 엄마 혼자서 다 하세욧!”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온 셋째의 말투가 심상치 않았다. ‘어머니는 늘 옳다’는 것은 우리 칠 남매 모두가 인정하는 진리였다. 어머니 뜻을 따르자면 힘이 들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