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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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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6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09
273 살아있음의 행복/최원현
이현숙
Mar 25, 2016 297
살아있음의 행복   최원현 nulsaem@hanmail.net     여섯 달 된 손녀가 몸 뒤집기를 하고 있다. 엎어졌다 뒤집었다를 몇 번 하고나면 힘이 빠질 만도 한데 아기는 그게 제 사명이라도 된다는 양 하고 또 한다. 재미도 있나보다. 지켜보고 있는 나와 눈이 마주...  
272 존재는 외로움을 탄다/ 최민자
정조앤
Oct 29, 2020 297
존재는 외로움을 탄다/ 최민자 이른 새벽, 이슬이 맺힌 풀숲 사이로 나는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멀리서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가 간밤 불면으로 멍해진 머리 속을 차고 맑게 헹구며 지나간다. 밤새 열변을 토하던 벗들은 아직도 깊이 잠들어 있다. 세상과도, ...  
271 낙서 / 피천득
정조앤
Aug 04, 2020 298
낙서 / 피천득 주제꼴이 초췌하여 가끔 푸대접을 받는 일이 있다. 호텔 문지기 한테 모욕을 당한 일까지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나는 소학교 시절에 여름이면 파란 모시 두루마기를 입고 다녔다. 그런데 새로 빨아 다린 것을 입은 날이...  
270 골목 /조경희
정조앤
Apr 14, 2018 299
골목은 아침에 나보다 늦게 깬다. 오직 멀리서 멍멍 개 짖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제일 먼저 아침에 골목에 들어서는 사람은 아마 조간을 배달하는 신문 배달원일 것이다. 골목길과 벽 하나의 사이를 둔 거처에 사는 나는 아침부터 골목에서 벌어지는 일에 신...  
269 글과 사람 / 김태길
정조앤
Sep 20, 2019 299
현대수필가 100인선 엿보기] 글과 사람 - 김태길[복덕방 있는 거리] | 글과 사람 - 김태길 여러 종류의 글 가운데서 ‘글은 사람이다’라는 명제가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은 아마 수필이 아닐까 한다. 수필을 ‘산문으로 그린 자화상自畵像’으로 보는 견해가 설득력...  
268 빈 듯 찬 듯 / 최민자
정조앤
Aug 19, 2018 300
빈 듯 찬 듯 / 최민자 5년 넘게 땅속에서 묵었을 매미 소리를 모카커피에 타서 마신다. 오늘 아침 내 특제 메뉴다. 매미 소리는 먹기 좋게, 적당히 분절되어 커피 잔에 녹아든다. 어떤 소리는 튜브에서 쥐어짜듯 찔끔찔끔 흘러나오고 어떤 소리는 톰방톰방 방...  
267 독서의 즐거움 / 윌리엄 서머셋 오옴(W. Somerset Maugham) 2
정조앤
Jul 22, 2018 302
독서의 즐거움 / 윌리엄 서머셋 오옴(W. Somerset Maugham) 책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보는 책도 있고, 당장 어떤 지식이 필요해서 보는 책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책은 취미나 교양을 위해서 보는 책이다. 어떤 책은 당신...  
266 수필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수필을 읽는다 / 조재은
정조앤
Jul 09, 2020 302
수필에서 영화를 보고, 영화에서 수필을 읽는다 / 조재은 수필가, 그는 수필가의 자세는 노련한 배우의 숙련된 연기 같아야 한다. 배우가 고정된 스타일의 연기만을 오래 지속할 경우 생명이 짧다. 맡은 역할에 따라 변신하 는 배우들이 있다. 로버트 드니로는...  
265 석류, 다시 붉다 / 김영인 (2020 토지문학상)
정조앤
Oct 12, 2020 302
석류, 다시 붉다 / 김영인 (2020 토지문학상) 늙은 석류나무에 다시 몇 송이 꽃망울이 맺혔다. 정원에 죽은 듯 서 있던 몸이었다. 봄꽃들의 잔치가 끝나갈 무렵 석류나무는 태아처럼 불그스레한 이파리를 살짝 내밀었다. 오뉴월 햇살 담뿍 머금으며 파릇파릇 ...  
264 칠월에 만난 풍경 / 윤영
정조앤
Jul 03, 2018 303
칠월에 만난 풍경 / 윤영 개망초를 만나다 푹 퍼진 밥알을 뿌린 듯 길섶은 희다. 보름 전 편지가 왔다. 다 같은 망초이건만 물망초는 대접받고 개망초는 앞에 접두사 ‘개’ 자까지 달고 사는 이유를 아느냐고 했다. 아직 화답을 보내지 못했다. 자갈밭이든 길가...  
263 청마의 우체국 연인 / 구 활
정조앤
Aug 27, 2019 303
청마의 우체국 연인 / 구 활 통영에 간다. 그곳은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 동양의 나포리라 부른다. 등산로를 따라 미륵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통영이 품고 있는 섬들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태양이 중천에 떠있는 빛 밝은 날의 바다색깔은 너무 맑고 푸르다....  
262 콩값에 보태려고 쓴 글 / 정성화
정조앤
Jul 10, 2017 304
콩값에 보태려고 쓴 글 / 정성화 우리 집 밥상에는 두부와 콩나물로 만든 음식이 자주 등장한다. 음식을 만드는 나의 식성이 아무래도 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양이다. 어릴 때 가장 많이 했던 심부름이 두부나 콩나물을 사오는 것이었다. 집으로 오는 동안 ...  
261 기차 칸을 세며 / 반숙자
정조앤
Jan 06, 2018 304
기차 칸을 세며 / 반숙자 노부부가 가만가만 풀을 뽑는다. 호미를 쥔 손등에 동맥이 내비쳐 쏟아지는 햇살에 푸르게 빛난다. 올 봄내 몸살감기를 달고 사는 남편은 기운이 달리는지 호미를 내려놓고 질펀하게 내려다보이는 들녘에 눈길을 꽂는다. 그 들녘을 가...  
260 첫 애인 / 최정희
정조앤
Jul 15, 2018 305
첫 애인 / 최정희 내가 처음 사랑한 남자의 이름은 ‘삼택’이라 불렀다. 얼굴이 희고 매끈하게 생긴 조용한 성격의 아이였다. 항상 지렁이와 뱀을 고아 먹었는데, 나는 그가 무슨 까닭으로 해서 그러한 것을 고아 먹는지 몰랐다. 그의 집은 우리 집 뒤에 있었...  
259 고추 / 강미나
정조앤
Feb 19, 2019 306
고추 / 강미나 종묘상 앞이다. 모종판들이 인도를 반이나 점령했다. 원고지 칸칸에 쓰인 글자들처럼 포트 안에 서 있다. 저자거리에 불려 나오느라 물을 흠씬 맞았는지 애잎 끝에 방울물이 대롱대롱하다. 나는 눈으로 고추모종을 고른다. '안 매운 것은 저쪽이...  
258 거울 / 유지호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
정조앤
Nov 07, 2021 306
거울 / 유지호 - 2021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 물소리, 바람 소리가 영혼의 울림처럼 투명하다. 사계절 마르지 않고 흐르는 자계천을 따라 너럭바위가 세월의 깊이를 보듬는 녹음의 호위를 받으며 깔려 있어 선계에 온 듯 신비롭다. 회재 이언적이 이...  
257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손광성 1
이현숙
Apr 10, 2017 307
한 송이 수련 위에 부는 바람처럼 /손광성  수련을 가꾼 지 여나믄 해. 엄지손가락 만한 뿌리를 처음 얻어 심었을 때는, 이놈이 언제 자라서 꽃을 피우나 싶어 노상 조바심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자꾸 불어나서 이웃과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  고도 지금 내 ...  
256 색난(色難), 가을 단풍에게 배운다 / 김시천 file
정조앤
Oct 28, 2021 307
 
255 3월 봄비/정목일
이현숙
Mar 22, 2016 308
                                        3월 봄비                                                                          鄭 木 日   3월엔 봄비가 되고 싶어. 얼어붙었던 나뭇가지에 내려서 말하고 싶어. 손잡고 싶어. 눈맞춤하고 싶어. 귀엣말로 부...  
254 버리기 / 최윤정
정조앤
May 23, 2018 308
버리기 / 최윤정 추억 하나를 버렸다. 작은 방, 창가 옆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철제 캐비닛이 노란 딱지를 붙인 채 아파트 분리수거 함 앞에 서 있다. 이제 저 녀석은 수거자의 판단 여부에 따라 재활용 매장으로 가 새 주인을 만나거나 납작하게 짜부라져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