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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글

Articles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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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어느 음악회
임창희
Oct 09, 2016 209
어제 토요일 저녁 Pasadena 장로 교회에서 classic guitar 연주를 듣고 왔다.   며칠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집사람에게 Pepe Romero가 연주회를 한다고 하니 "그 사람 유명한 사람이에요." 하길래 바로 표를 샀었다.   집에서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해서 P...  
24 어머니세요?
임창희
Jun 27, 2019 217
오늘 아침 산책길에 지난주 타계하신 어머님을 만나 뵌 것 같다. 동네 공원을 걷다가 Cedar 나무들 사이로 난 길 한가운데에 멀뚱 거니 서 있는 토끼를 만났다. 오른쪽 눈으로 뒤에 있는 나를 바라보며 잠시 멈추더니 앞으로 슬슬 걸어간다. 그러면서도 뒤를 ...  
23 나의 신앙 고백 2
까치
Mar 15, 2020 230
처음 만나 이야기 할 때 궁금한 것이 몇가지 있다. 그중에 하나가 종교 일 것이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동질성을 찾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신앙고백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의 종교와 신앙을 존중하며, 반론을 가지고 있...  
22 마중물
Water
Feb 01, 2018 240
마중물 愚步 김토마스 마중물. 참 예쁘고, 내 맘을 움직이는 말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 “마중물이란 펌프에 먼저 붓는 한바가지 정도의 물을 말한다. 예전에 펌프로 물을 품어내어 식수로 사용하던 때에 펌프질을 하기 전에 한바가지 정도의 물...  
21 새해에는 금연(禁煙) 하세요! 2 file
Water
Jan 19, 2018 244
새해에는 금연(禁煙) 하세요! 愚步 김토마스 어느 날 이른 새벽에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중이었다. 뉴스를 살펴보려고 셀 폰을 켠 순간 메시지가 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심코 열어 보았다.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James씨가 새벽 4시19분에 메시지를 보내 온 ...  
20 안개속에서
임창희
Dec 25, 2018 248
젖빛 안개속을 걸으며 먼 태초에 가름이 시작한 때를 지나간다   빛이 어두움으로 부터 하늘이 땅으로 부터 삶이 죽음으로 부터 그리고 내가 너로 부터 갈라지던 때   안개는 더욱 자욱해지고 나는 이제 너의 속으로 들어간다  
19 Essential
임창희
May 23, 2020 249
혼자 지내며 safe at home 방침으로 집에서 일을 한 지 2달이 되어간다.   Essential 한 것 이외에는 외출을 삼가라는 주지사의 지시대로 한두 번 마켓에 가고 식사 두세 번 주문해서 사 오는 일 외에는 외출도 안 하고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  
18 어느 일요일
임창희
Nov 27, 2016 257
추수감사절 휴일을 마무리하는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가 아직도 오다 말다를 한다.   오늘은 딸 혜진이가 며칠 휴일로 집에 왔다 다시 대학교로 운전해서 돌아간다. 집에서 빨리 가면 1시간 반 거리니 멀지는 않다.   엄마는 어제저녁부터 김...  
17 노숙자 3
임창희
Nov 13, 2016 264
몇 주 전 점심을 하러 걸어가던 중이었다.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보이려 한다. 건물 사이를 지나가는데 양 옆으로 노숙자 두 사람이 있다. 비를 피해서 왔나 보다. 한사람은 등을 돌리고 앉아있고 또 한 사람은 담요를 덮고 누워서 자는 것 같...  
16 배롱나무 1
임창희
Sep 21, 2018 267
금년 7월 들어 지구 온난화 덕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했을 때였다. 아침 해뜰 무렵 동네를 산책하다가 꼭 멈추게 되는 집이 둘 있다. 그집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도, 멋진 차가 있어서도 아니다. 집 앞에 나무,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 나무에 피어있는 꽃 ...  
15 가을 소풍 1
임창희
Oct 23, 2016 271
가을이면 집사람이 가자고 하는 곳이 있다. San Diego에 있는 Julian. 몇 년 동안 다녀왔지만, 올해에는 왕복 4시간의 운전 대신 가까운 곳을 갔다. San Bernardino의 Oak Glenn. 둘 다 사과 농장과 apple cider, pie가 유명하다. 집에서 한 시간 운전해서 도...  
14 꽃을 보며
임창희
Oct 20, 2020 272
지난 몇 달 여러 꽃을 유심히 보게 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3월부터다.   그때 아내는 서울 병원에 입원하신 장인 곁에 있느라 나가 있어 나 홀로 몇 달 집에 있었다.   일하는 사이사이, 답답하면 무작정 동네를 걸었는데 그러면서 이집 ...  
13 김 하사 2
임창희
Dec 12, 2020 275
뒤돌아보면 그 많은 이들 중에서 유난히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1977년 가을이었다.  난 그때 경남 밀양의 육군 보병대대에서 말단 이등병 생활을 하고 있었다.  김 하사는 그때를 기억하면 떠오르는 사람이다.    그해 2월 대학을 졸업할 즈음, 동기들은 ...  
12 성형시대의 수필
석현수
Apr 22, 2016 284
성형시대의 수필     석현수          어딜 가도 자연산을 보기 어렵다는 말 한마디로 입방아에 올라 애를 먹은 사람이 있었다. 툭하면 뜯어고치고 갖다 붙이니 모든 얼굴이 비슷비슷해져 미인의 기준도 흔들릴 판이다. 그는 성형 세태를 잘못 꼬집다 여성 비...  
11 점심 내기 2
임창희
Dec 12, 2018 285
토요일 점심 식사는 집 근처에 있는 Fish Grill에서 하기로 했다. 딸과 집사람 모두 좋아하는 곳으로 식사비는 딸이 내기로 했는데 그이유가 있다. 그 전날 저녁식사 중이었다. 집사람이 요즘 어릴적에 읽은 이야기가 가끔 떠오르는데 누가 썼는지가 기억나지 ...  
10 딸과 보낸 성탄절
임창희
Dec 26, 2016 290
미술대학 졸업반 딸아이가 연말 방학으로 잠시 집에 왔다. 반가워서 여기저기 만져보고 안아보고 하는 것도 잠시, 무엇인가 내 눈치를 살피는 것 같다. 지난여름 방학초 집에 왔을 때다. 졸업후의 나갈 길을 위해 방학 동안 할 일을 열심히 찾았는데 그게 그리...  
9 촌놈
까치
Apr 01, 2020 292
나는 촌놈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기차를 구경하기 위해 초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임실에 살고 계시던 이모집에 가야했던 그런 촌놈이다. 그것도 '무진장 촌놈'이다. 이것은 내가 붙인 별명이 아니다. 대학교 다닐 때까지 서울 밖으로  떠나 본 적이 없고, 시골...  
8 오월을 맞이하며
까치
May 26, 2020 297
오월이 왔다. 코로나가 모두를 집에 감금을 시키고, 일상을 묶어 놓았지만 세월은 잡을 수 없었나보다. 예년처럼 어김없이 오월은 찾아왔다. 고향이 있는 한국에서는 여러가지 휴일이 겹쳐 모처럼 맞이한 황금 연휴에 코로나는 아랑곳 없이 나들이 준비에 들떠...  
7 증조 할아버지의 시 2
임창희
Sep 23, 2016 344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아버님 집 응접실 있던 서화 3점을 가져왔다. 하나에는 증조할아버지의 시가 있고 다른 2점에는 할아버지의 시가 있다.   서울서 작은 아버님이 붓으로 시를 넣고 그림을 그려서 갖고 오셔서 여기서 표구를 해서 갖고 있었다.   증조할아...  
6 ‘붓 가는 대로’의 향수 3
온달
Apr 04, 2016 435
‘붓 가는 대로’의 향수    석현수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 아니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이 말만큼 많이 들어 본 것이 없다. 좋은 뜻에서가 아니라 이것이 틀렸다는 전제하에 글 쓰는 이들을 계몽하기 위한 목적이어서 목소리도 높았고 표현도 거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