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마지막 날은 산을 오르고 그곳에서 케이블을 타고 내려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제껏 내린다하면서 안오던 비가 오늘은 아침 10시경 부터 비가 내렸다. 나는 그동안 예보만 믿고 계속 백팩에 비옷을 넣고 다니다가 이번에도 안오나보다 생각하고 뺐는데, 하필 이 때 비가 오다니 난감했다. 일행에서 비닐 우비를 빌리고 비닐백을 이용하여 비옷을 만들어 견뎌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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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329.JPG   이렇게 9일간의 트랙킹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수없이 많이 걷고 또 걸었다.

비에 질퍽한 길도 걸었고, 자갈길, 바위길, 돌맹이가 깔린길-----

오르막 길, 내리막 길, 그늘진 길, 해가 그대로 내리쪼이는 길, 해발 1000 M 길, 해발 2500M 산 정상에 가까운 길 ---

옆이 낭떠러지 길, 옆에 풀꽃이 잔뜩 피어있는 길 ---

스위스 산을 걷다보니, 버섯 또는 인형 같은 나무로 만든 조각에 군데 군데 숨어있는 길--- 

너무나 다양한 길, 그 뿐 아니라 산을 걷고 걷다보니 산도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어디 길과 산 뿐이겠는가? 하늘도 달랐다. 그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다양했다. 여기 내 집과는 다른 많은 것들을 보고 왔다. 그래서인지 집에 있는 내 것들에 대해 더욱 소중함을 갖게 되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