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숲길...하루살이 / 신순희
밤 길 비추는 저 가로등에
나풀대는 날개들이 먼지려나
무리 지어 온몸으로 불살라도
숲은 희미하게 멀기만 하네
길다 해도 하루살이인 것을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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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조약돌...낙화암 / 신순희
꿈꾸는 백마강은 무심히
의자왕 백제의 전설로 흐르네
조국 멸망에 삼천궁녀 처연히
약소국 비애 품고 절벽에서
돌연 강물에 뛰어드니 낙화로다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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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그리기... 그 남자의 일생 / 신순희
여명이 희미할 무렵
백송나무 홀로 선 언덕길을
그늘진 얼굴 고개 숙인 남자는
리어카에 늙으신 어머니 싣고
기약도 없이 떠나누나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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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간이역/ 신순희
별똥별 떨어지네 밤하늘
빛줄기 스러질까 조바심치며
간절히 기도하네 고난을
이겨낼 힘 달라고 새해에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기를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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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편지... 독도는 우리 땅 / 신순희
겨레는 기다린다
울릉도 옆 독도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지도에 한국땅이라고 명시될 날을
-2014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