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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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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24
1573 7월의 수필-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7
이현숙
Jul 08, 2020 392
7월을 닮은 남자   김유진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사슴이 뿔을 가는 달, 또는 들소가 울부짖는 달-인디언이 부르는 7월의 다른 이름이다. 1년을 반으로 접어 나머지 절반을 새로 시작하는 7월은 살아 있는 그 어떤 것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1572 빈방 / 김영희
정조앤
May 10, 2016 392
빈방 / 김영희 빈방이라 했지만 비어 있지 않았다. 주인이 부재중인 방에는 사용하던 물건들이 더미를 이루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방을 가득 채운 세간들을 마주하며 삶을 살아갈수록 안부터 허무는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엄마는 동생과 한집에 살고 있다. ...  
1571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정조앤
Dec 09, 2021 391
유쾌한 오해 / 박완서 전동차 속에서였다. 아직도 한낮엔 무더위가 많이 남아있었지만 3호선 전동차 안은 쾌적할 만큼 서늘했고 승객도 과히 붐비지가 않았다. ​ 기술의 발달 때문인지, 경제성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1호선보다는 2호선이 더 쾌적하고 2호선보...  
1570 진달래 / 조경희
정조앤
Apr 14, 2018 389
진달래 / 조경희 나보다 으레 늦게, 통행금지 시간 임박해서 들어오는 H가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진달래를 한아름 안고 들어왔다. 늘 꽃타령을 하던 나였지만 진달래꽃을 힐끗 쳐다보고는 졸려서 눈을 감아 버렸다. 임종(臨終)하는 자리에 보고 싶은 사람이 와...  
1569 민들레 / 배형호
정조앤
May 03, 2016 385
민들레 / 배형호 그를 아재라 부른다. 남해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차는 빠르게 달린다. 차 안에 타고 있는 친구들은 말이 없고, 차는 늘어진 고무줄이 제자리로 돌아가듯 땅 끝으로 끌려간다. 그늘진 산비탈을 따라 올봄에도 진달래가 붉게 타오르고 있다. ...  
1568 한글서예 /정목일
admin
Mar 16, 2016 384
한글서예 정 목 일 한글의 모습은 난과 같은 선의 맵시, 매화와 같은 자태가 넘쳐흐른다. 물결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가운데, 백로처럼 깃을 펼친 모습에,후덕한 인품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한글의 자태 이다. 한글은 볼수록 눈과 마음이 맑아지는 들국화 같은 ...  
1567 염정임 수필 4편
정조앤
Oct 20, 2019 381
우리 집 책들의 결혼 / 염정임 남편이 38년 동안 봉직해 온 대학에서 정년퇴임 하는 날을 앞두고 있다. 기차가 언젠가는 종착역에 닿듯이 그도 강단을 떠날 때가 온 것이다. 먼 남의 일 같기만 하던 은퇴가 눈앞에 닥쳐오니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착...  
1566 비둘기 / 조지훈
정조앤
Jul 15, 2018 378
비둘기 / 조지훈 소년은 남달리 몸이 약했습니다. 일 년 열두 달 치고 학교에 다니는 날보다 문 닫고 누워 앓는 날이 많았고, 머리가 좀 밝은 날이라야 창 열고 앉아 먼 산빛을 보고 가까운 물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앞뜰이나 뒷동...  
1565 테레사 수녀의 기도/鄭木日
admin
Mar 16, 2016 378
테레사 수녀의 기도 鄭 木 日     ‘빈민(貧民)의 성녀(聖女)’ 테레사 수녀의 주름진 얼굴을 떠올리며, 그녀의 기도를 듣는 시간이 있다. 인도의 빈민가에서 누더기 옷을 걸친 어린이들을 안고 있는 늙은 테레사 수녀. 손가락이 오거라 붙은 나병환자들의 손을 ...  
1564 빠리에서 부친 편지 / 피천득
정조앤
Dec 09, 2019 377
빠리에서 부친 편지 / 피천득 지난 토요일 오후, 오래간만에 비원에 갔었습니다. 비를 거어주던 느티나무 아래, 그 돌 위에 앉았었습니다. 카페 테라스에서 오래오래 차를 마시며 그랑 불바르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다보고 있기도 할 그대와 같이, 그러다가...  
1563 풍로초-정성화 file
이현숙
Sep 25, 2019 376
 
1562 어둠을 바라보며 / 정목일
정조앤
Jan 06, 2018 376
어둠을 바라보며 / 정목일 산골의 밤은 잘 익은 머루 냄새가 난다. 덕유산 깊숙이 들어앉은 영각사의 저녁 예불이 끝날 즈음이면, 문득 하산하는 주지 스님의 장삼자락빛 산그리메……. 산그리메에 묻어 오는 머루빛 적막. 그 산그리메가 이끌고 오는, 측량할 길...  
1561 인생소묘 / 이정순 file
정조앤
Mar 20, 2018 375
 
1560 고추장/ 노혜숙
정조앤
Mar 02, 2018 374
고추장 / 노혜숙 해마다 해온 일이지만 고추장을 담그기는 그리 쉽지 않다. 담글 때마다 긴장이 된다. 간이 적당한가 싶으면 너무 달기도 하고, 단맛이 적당하다 싶으면 묽어서 속이 상하기도 한다. 감칠맛 나는 맛좋은 고추장을 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정...  
1559 냉면집 가는 길 / 박진희
정조앤
Dec 09, 2020 373
냉면집 가는 길 / 박진희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적당한 단어를 찾아보지만 도저히 표현되지 않는 무엇. 가령 사랑에 대해 아무리 세심하게 설명한들, 죽음에 대해 아무리 빈틈없이 설명한들 그 설명의 총합이 곧 사랑이나 죽음이 되는 것은 아니다...  
1558 라데팡스의 불빛 / 맹난자
정조앤
Aug 11, 2017 371
라데팡스의 불빛 / 맹난자 파리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두 곳에서 체재했다. 처음 일주일은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몽파르나스 근처였고, 그 후 집을 얻어 나간 곳은 전위적인 신도시 라데팡스였다. 샹젤리제 대로의 개선문을 빠져 나와 그 뒤로 곧바로 뻗...  
1557 굴뚝연기 날 즈음/임병식
이현숙
Mar 25, 2016 371
                                                            굴뚝연기 날 즈음                                                                                           임병식    저녁 무렵 굴뚝에서 피어난 연기는 왜 내게 정한의 모습으로 비쳐지...  
1556 봄비 오는 밤에 / 반숙자
정조앤
Apr 04, 2018 370
봄비 오는 밤에 / 반숙자 밖에는 봄비가 소근거린다. 눈이 침침하여 스탠드를 밝히고 씨감자를 쪼개다가 창문을 열었다. 희미한 전광으로 세류 같은 빗줄기가 뿌우연하다. 봄비는 처녀비다. 수줍은 듯 조그맣고 고운 목소리로, 보드라운 손길로 가만가만 대지...  
1555 봄과 사랑과 청춘과 / 최민자
정조앤
Mar 09, 2018 366
봄과 사랑과 청춘과 / 최민자 '사랑은 교통사고와 같다.'라고 누군가 말하였다. 예고도 없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방심하고 있는 순간, 별안간 맞닥뜨리게 된다는 뜻이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느닷없이 찾아드는 드라마틱한 사랑은 아닌 게 아니라 사고라 ...  
1554 역(逆)방향 기차를 타고/정목일
admin
Mar 16, 2016 366
역(逆)방향 기차를 타고 정 목 일 일주일에 한 번씩 고속기차(KTX)를 탄다. 플레트 홈에 KTX가 들어오는 모습은 풀밭 위로 미끄러지듯 다가오는 뱀 같다. 기차에 올라 좌석에 않으면, 역방향일 때가 있다. 역방향 좌석에 앉으면 풍경이 등 뒤에서 구름처럼 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