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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필

Articles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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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디카에세이 우산-최장순 수필가
정조앤
Jan 06, 2021 2549
Notice 수필가 반숙자 초기작품- 수필집 <몸으로 우는 사과나무> 80편 file
admin
Mar 16, 2016 17724
293 붉은 잠망의 시간 / 김옥한
정조앤
Jul 05, 2023 71
붉은 잠망의 시간 / 김옥한 붉은 털실 매단 잠망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리본 묶은 갈래머리 계집애 같다. 구멍 숭숭 뚫린 망 사이로 켜켜이 먼지가 쌓여 있다. 누에고치가 실을 뽑아놓은 듯 거미줄이 어지럽다. 잠망은 왜 이제야 왔냐고 슬쩍 나무라는 듯하...  
292 삼강 나루터 / 석오균
정조앤
Sep 27, 2022 71
삼강 나루터 / 석오균 삼강 주막에 들렀다. 이는 조선 말기의 전통 주막으로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다. 이곳 강나루를 왕래하는 사람들과 보부상, 사공들에게 숙식처를 제공하던 곳이다. 경상북도 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 2005년 11월 20일이다. 그 해 90세...  
291 비림(秘林) / 배혜경
정조앤
Jun 30, 2022 71
비림(秘林) / 배혜경 도시는 여름을 향해 팔을 벌린다. 여름이 지나면 초록 잎사귀들이 울긋불긋 꽃을 피우는 두 번째 봄을 통과해 정열의 언저리마저 다 태워버릴 휴식년이 찾아올 것이다. 영원한 휴식의 시간은 근사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을 태우지 ...  
290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정조앤
Jun 14, 2022 71
운문사의 노송 / 변종호 늘어선 노송군락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천년 고찰을 수호하느라 저마다 가슴팍에 상흔을 새기고 있다. 긴 세월 강인한 생명력으로 뿌리내리고 줄지어 서 있는 노거수는 오백 나한의 모습이다. 일주문 대신 들머리에 도열한 소나무는 하...  
289 청소중입니다 / 남태희
정조앤
Mar 28, 2022 71
청소중입니다 / 남태희 오늘도 쉬이 잠들지 못한다. 자정을 넘겨 방에 들어갔지만 못 버티고 다시 거실로 나왔다. 불도 켜지 않은 거실에서 어두워진 거리를 무연히 바라보다 소파에 누웠으나 폭이 좁아 불편한지 마음이 불편한지 이리저리 뒤척이다 앓는 소...  
288 순분이 / 정임표 file
정조앤
Mar 14, 2022 71
 
287 북악의 좌우 삼청동 / 김희선 file
정조앤
Feb 26, 2022 71
 
286 빅딜 (big deal) / 박경대
정조앤
Jul 19, 2021 71
빅딜 (big deal) / 박경대 사자들의 파티가 끝이 날 무렵 차량이 몰려들었다. 철수를 결정하고 차를 돌리는 순간 머리가 뜨끔하여 만져보니 손에 피가 흥건히 묻었다. 정수리 부분이 찢어져 있었다. 그러나 정작 언제 다쳤는지는 기억에 없다. 콘솔박스에서 휴...  
285 어느 서평자의 고백 / 조지 오웰
정조앤
Apr 02, 2024 70
어느 서평자의 고백 / 조지 오웰 추우면서도 공기는 탁한 침실 겸 거실. 담배꽁초와 반쯤 비운 찻잔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좀먹은 가운을 입은 남자가 쓰러질 듯한 탁자 앞에 앉아 먼지 쌓인 종이 더미 속에서 타자기 놓을 자리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렇다...  
284 밥 / 노혜숙
정조앤
Feb 16, 2024 70
밥 / 노혜숙 한 청년이 머뭇머뭇 떡장사 앞으로 다가왔다. "이거 얼마예요?" "천오백 원여." 개피떡을 집으려던 청년의 손이 주춤했다. 다시 꿀떡을 가리키며 우물거리듯 가격을 묻자 할머니는 똑같다고 대답했다. 망설이던 청년은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세...  
283 화가 나혜석의 연애론 / 구활
정조앤
Feb 12, 2024 70
화가 나혜석의 연애론 / 구활 수덕여관은 버림받은 여인들이 한을 풀어놓는 곳이다. 예산 수덕사 입구에 있는 이곳은 마음에 깊은 상처가 없는 이들은 드나들지 못할 정도로 회한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우선 시인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던 일엽 스님이 그...  
282 언어를 쓰다듬다 / 이경은
정조앤
Dec 22, 2023 70
언어를 쓰다듬다 / 이경은 여행 첫날, 도쿄 세미나에서부터 ‘언어’가 줄곧 따라다닌다. 해외번역문학에 대한 토론은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다. 그게 뭐라고 이토록 많은 이들이 가슴으로 매달리는가. 다른 땅, 다른 언어들은 각기 제 동네의 사...  
281 안단테 칸타빌레 / 정영자
정조앤
Nov 20, 2023 70
안단테 칸타빌레 / 정영자 바이올린 선율이 빗소리에 잠긴다. 벽에 걸린 시계는 4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돌아올 시간이 지나자 별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바쁘다는 이유로 미적대는 나를 보며 혼자 가겠노라 나서던 그이의 뒷모습이 눈...  
280 고소한 고민 / 전오영
이현숙
Oct 25, 2023 70
고소한 고민 / 전오영 바람이 분다. 쇼윈도 너머, 허름한 행색의 할머니 한 분이 유모차를 밀며 오다 서다를 반복한다. 힘겹게 허리를 펴더니 손잡이에 몸을 의지한 채 한동안 서 있다. 유모차의 바구니 안에는 몇 가지의 곡식들이 삼월의 햇살과 함께 담겨져...  
279 육안(肉眼)과 심안(心眼) / 박연구
정조앤
Aug 15, 2023 70
육안(肉眼)과 심안(心眼) / 박연구 소지품 하나를 사려고 해도 백화점에 가서 그 많은 물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게 마련인데, 하물며 평생의 반려가 될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맞선도 보지 않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  
278 골방 / 홍윤선
정조앤
Jun 21, 2023 70
골방 / 홍윤선 제사장의 장신구 같은 둥근 문고리를 잡아당기면 작은 세계가 열린다. 천장 서까래는 어린 소녀의 바람을 하늘에 전달하듯 쭉쭉 뻗었고 시렁 위 색동 이불과 구색을 갖춘 문학 전집은 제단에 놓인 제물 같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사기그릇이 맞...  
277 베짱 없는 베짱이 / 문경희
정조앤
Aug 05, 2022 70
베짱 없는 베짱이 / 문경희 우화, ‘개미와 베짱이’의 결미는 나라마다 다르게 각색된단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개미가 과로사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시스템에 익숙한 쿠바의 경우, 베짱이는 당당하게 이야기한...  
276 집줄 / 김백윤
정조앤
Jul 18, 2022 70
집줄 / 김백윤 호수의 아침은 철새들의 울음소리로 시작된다. 먹이를 찾는 새들이 파닥이며 물살을 박차고 오를 때 호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자욱한 물안개 사이에 스며있던 고요가 철새의 날갯짓에 부서진다. 돋을볕에 반짝이는 물빛 위로 철새가 원을 ...  
275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정조앤
May 06, 2022 70
홍은동(弘恩洞) 참새 / 윤모촌 뜰에서 쌀가마니를 퍼 옮기다가 쌀톨을 흘렸더니, 어떻게 알았는지 멀리서 참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여남은 놈이 담장 위에 한 줄로 앉더니 저희끼리 지껄이기만 하고 땅으로 내려앉으려 하지를 않는다. 날만 새면...  
274 백담사의 인연 / 최재학 file
정조앤
Mar 31, 2022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