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喜雨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있어서
봄을 맞자 곧 내려 만물을 소생하게 한다
비는 바람을 따라 살며시 밤에 내리나니
만물을 적시되 가늘어 소리도 없도다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으로 캄캄하고
강에 떠 있는 배에는 고기잡이 불빛만 밝게 보인다
새벽이 되어 붉게 비에 젖어 있는 곳을 바라보니
금관성에 만발한 꽃들이 함초롬히 비에 젖어 있구나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野徑雲俱黑 江船火燭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두보(杜甫,712-770,唐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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