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
이상 이상례
오래된 나룻배 하나
지순한 눈빛 하늘을 담고
섬으로 돌아가는 입구
달맞이꽃 노란 입술 속 울음 차마
말 못할 사연하나 있었다
푸르스름한 물줄기 댕기를 풀어
웅성깊은 속을 다 드러 낼 때에도
달을 따라 길고 긴 벽을 타고 그믐밤에 대해
석양에 비친 사지굳은 강
내 꿈보따리를 뒤척이다가
들꽃에게라도 말 걸고 싶은 저녁
저 홀로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갈 차마 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