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꽃은 가을 야생화

꽃말은 애수라죠


담자줏빛 눈빛 하나

남기고 떠날 때도


꽃보다 예쁜 미소로

안녕이라 말했죠


용서해 미안하오

오랜 세월 흐른 후에


담쟁이 새 잎 돋듯

되돌아 왔을 때는


꽃물 든 예쁜 맘으로

눈물만 글썽였죠


용서는 무슨 용서

제가 더 미안했죠


담담히 내 뱉는 말에

그 분도 눈물 맺혔죠


꽃 같은 세월 흘러갔어도

은빛 억새 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