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카이의 아침 양상훈
지난 밤 소낙비 뿌리고 흘러간 산 길
꽃가마 화려하게 지나가고
둥근 보름달 구름속을 헤메던
아련한 추억 잠시 한가위에 걸려
새벽 걷힌 싱싱한 이 아침에
부드러운 햇살을 등에 지고
가슴으로 걸어가니
풀꽃냄새 그윽하게 스며들어
야자수 머리푸는 바람결에
산새들의 노래 소리
숲속으로 고인다
산책 길 한 모퉁이에
개 가 컹컹 짖어대고
빈 들에 하얀 새무리들의 속삭임
꽁지빠진 수탉의 쉰 울대소리
더불어 모습이 정겹기만하다.
해변의 옛 갯마을이 떠 올라
바다의 한 켠이
강이되고 호수가되어 한몸으로 섞어
서성거리던 작은 고깃배가 나간다.
뜨거운 노래로 흘러가는 강물이
바다와 손잡아 은빛 순수함
하얀 아우성이 몰려오는 군학무리
아침바다를 상쾌한 세상으로.
멀리 구름타고 흐르는하늘에
한없는 공간이 열리고
머물고 가는 구름에 세월임을 께닫는다
진정한 행복을 자연에서 배운다
사색의 향기에 따뜻한 커피로
오늘 하루를 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