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성당 교우 조희선(실비아)이 죽었다.
강도들에게 총을 다섯발이나 맞았다고 한다.
그토록 열심히 살려고 애를 썼는데 완전 충격이다.
1995년부터 그 위험한 알라메다 거리에서 리커 스토어를 해왔다고 한다.
그동안에 몇 번은 철렁하고 가슴 내려 앉는 일을 당했을 텐데...
정말 안타깝다. 나이도 56세. 너무 빨리 갔다.
10년 된 시집살이 끝에 남편의 암투병. 가게까지 혼자 꾸려나가야 했으니 ...
이민의 산 역사를 보는 듯하다.
어쩌랴. 목숨을 거두어 가시는 분은 따로 있으니 누구를 원망하랴.
저 천국에서는 부디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녀의 명복을 빌며 묵주기도를 바쳤다.
이름까지 나와 비슷해서 성당에서 만나면 언제나 반갑게 대했는데...
밤이 깊어도 잠이 오지 않아 많이 뒤척였다. 모든 게 꿈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