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쓰기 좋아하는 사위가 처가에 갔는데

    한 밤중에 호랑이가 내려와 장인 영감을 물어 갔다.

    사위가 급히 밖에 나와 동네 사람을 불러 모으는데

   그 급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소리 질렀다.


    “遠山猛虎來吾妻家하여 吾之丈人捉去하니

    有槍者持槍來하고 有銃者持銃來하고 有弓矢者

    持弓矢來하되 無創無銃無弓矢者持杖來하라

    速速來求, 速速來求.


   동네사람들은 이 말을 못 알아듣고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았다.     

   장인이 범한테 물려 가는데 문자만 썼다고.

   다음 날 동네 사람들이 사위를 두들겨 팼다.

   다음부터는 문자를 쓰지 않겠다고 사위가 울면서 또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에구 에구, 此後로는 不用文字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