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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다음 가는 대시인이라는 칭호를 받아 온 밀턴의 대서사시 실낙원[Paradise Lost]. 구약성서를 소재로 아담과 하와의 타락과 낙원추방을 묘사하여 인간의 '원죄'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제가 이 시를 접하고 이 시가 탄생하기까지의 뒷배경을 알게 되면서 2가지 사실에 무척 놀랐습니다. 첫번째로 놀라운 것는 그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채 빠져나오기도 전에 자신이 실명을 당하게 되는 시련을 맞닥뜨리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큰 고난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하고 자신의 삶의 이유를 자신의 신에게로 돌릴 수 있었던 그의 내면이구요. 둘째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구술"로써 완성했느냐는 것입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글로 쓰게 되면 큰 틀을 볼 수 있어 첨삭하는 과정이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는 오로지 머릿속에 모두 담고 있었어야 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고난을 고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다른 큰 뜻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글이 탄생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심리학인데 이것에 관련된 공부를 하다보면 정말 "마음이 곧 전부다"란 생각을 종종 합니다. 자신의 마음, 혹은 생각을 어디에 가져다 두는지에 따라 인생이 "행"이 될 수도 있고 "불행"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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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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