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이현인
가을밤에 풀벌레들의 연주회가 시작된다
을밋을밋하다가 놓쳐버린 사랑의 추억이 깨어난다
동그란 파문을 수없이 그리며 마음 속에서 잔잔히 퍼져나간다
화려한 가을 연주회가 막을 내리고 방울진 이슬소리에 바람소리만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