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이른 아침
시청 앞 광장에 도착했을때
이제 막 솟아오른 보드라운 햇살을
비들기들이 한가로이 쪼아먹고 있었다
아직 사람들의 소란은 시작되기 전이었고
맑은 공기사이로
은빛 분수만 높이 솟아 오를 뿐
한 때는 이곳에서 자유를 부르짖던 목소리는 희미하게 사라지고
간밤에 새로운 영웅이 태어났다 한다
거대한 집단이 쎌터풀을 중심으로
오직 한목소리로 단단한 바위라도 날려 버릴듯 큰소리로 외치다
때론 침묵으로 불 밝힌다
열기도 가시기 전 사람들은 쁠뿔이 헤어져
간밤의 진실이 소문에 불과 하다며
아무도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그러나 내일이면 또다시
사방으로 열여있는 그 길로
촛불을 들고 합창을 하며
우리들의 축제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