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 make you proud?

 

 

 

 평소에 유령을 보는 아이가 있다. 죽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다가 아이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낡은 학교 건물 천정에 목이 매달린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계모의 간교로 죽은 아이가 와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느 날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찾아왔다. 엄마가 할머니의 무덤에 올 때마다 묻는 말이 있으니 그 질문에 대한 응답을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할머니의 대답 한마디는 “언제나(Always)”였다. 아이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의 질문은 무엇이었느냐고.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다. “나는 물었지. 나는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었어?(Do I make you proud?)”

 

 

 영화 식스 센스(Six Sense)에 나오는 장면이다.

Do I make you proud? 영화의 주제가 이것은 아닌데 나는 이 대목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내가 당신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였던가요? 무수히 많은 곳으로 나는 물어본다. 나는 당신의 자랑스러운 딸인지요? 나는 당신의 자랑스러운 아내인가요? 나는 너희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니? 나는 너의 자랑스러운 친구니?

결국 나는 하나님께 묻는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의 자랑스러운 자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