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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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욕망이라는 이름의 문학기행 file
성민희
Aug 23, 2016 786
욕망이라는 이름의 문학기행 / 성민희 너무 덥다. 올해는 가뭄이 심해 공기조차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다. 담장을 타고 오른 부겐베리아 붉은 꽃잎도 바싹 말랐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여행을 다녀온 뒤 바쁘다는 핑계로 덮어두었던 사진이랑 메모지를...  
27 콜로라도 스프링스
성민희
Aug 14, 2016 901
콜로라도 스프링스 6-8-03 남편 회사 conference가 올해는 Colorado Springs에서 열렸다. 비행장 터미널을 빠져나오자 우리 이름의 피켓을 든 직원이 멀리 서있는 까만 세단차를 가리킨다. 차 문을 열고 서있는 정장 차림의 청년을 가까이서 보니 씩씩한 금발...  
26 건망증 뒤에 찾아온 성숙한 느낌 2
성민희
Jul 24, 2016 779
건망증 뒤에 찾아온 성숙한 느낌 아무래도 내가 비정상인 것 같다. 새벽에 눈을 뜨니 어제 친구의 딸 결혼 피로연이 있었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그야말로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내가 초청장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어쩌면 이럴 수가 있나. 정작 그 시간에는 T.V....  
25 풋낯과 너나들이
성민희
Apr 20, 2016 755
풋낯과 너나들이 오늘 아침 신문의 예쁜 우리 말 소개에 ‘풋낯’과 ‘너나들이’란 단어가 뽑혔다. 굳이 말의 뜻까지 들여다보지 않아도, 글자 모양만 봐도 풋낯은 뭔가 풋풋하고 설익은 느낌이 들고 너나들이는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듯 ...  
24 먹튀 자식 방지법 1
성민희
Apr 20, 2016 1278
먹튀 자식 방지법 성민희 재미있는 법이 생겼다며 남편이 보던 신문을 건네준다. ‘먹튀 자식 방지법’. 마치 유머 같은 제목의 이 법은 지난해 9월에 발의되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한다. ‘먹튀’는 먹고는 튀어서 도망간다는 뜻...  
23 말의 빛깔
성민희
Apr 20, 2016 731
말의 빛깔 협회 일을 하다보면 크고 작게 의논거리가 생긴다. 연례행사, 월례회, 퓨전수필이나 재미수필 발간, 회원 관리 등. 일의 내용에 따라 의논을 해보면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 누군가에게 의논을 하려고 할 때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다루어...  
22 겨울비
성민희
Apr 20, 2016 811
겨울비 햇살이 반갑다. 로스엔젤스의 겨울답게 사흘 내내 비가 퍼붓더니 오늘에야 날이 개였다. 오랜만에 나온 골프장이 엉망이다. 세찬 빗줄기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어지럽다. 그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짙은 녹음을 함지박처럼 머리에 이고, 풍성...  
21 나고야에서 만난 그 남자
성민희
Apr 20, 2016 755
나고야에서 만난 그 남자 그 사람이 보고 싶다. 한 번 더 봤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문득문득 그 남자의 너털웃음을 대책 없이 그리워하신다. 잠깐 본 사람. 힐끗 스쳐간 사람. 허공에 그려진 그 남자가 이제는 어머니의 고향 나고야가 된 것일까. 그는 멜빵 청...  
20 한 줄기 빛으로
성민희
Apr 20, 2016 794
한 줄기 빛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보다. TV 화면에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백악관 부근 엘립스에 세워진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카운트다운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곧 츄리의 전구에 화려한 불이 켜질 것이다. 카메...  
19 잊지 못 할 귤 한 박스 쌀 한 포대 secret
성민희
Apr 20, 2016 376
This is a secret article.  
18 텅 빈 선물상자
성민희
Apr 20, 2016 813
텅 빈 선물상자 전화기에서 캐롤이 울려 나온다. 색색의 털옷을 입은 아이들이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서서 메리크리스마스! 하며 손을 흔든다. 핸드폰으로 배달되어 온 크리스마스 카드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당신과 만나...  
17 조바심과 잔소리
성민희
Apr 20, 2016 746
조바심과 잔소리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먹었는지 자판기를 두드려도 모니터에 글자가 뜨지 않는다. 눌러보고 또 눌러 봐도 아무 흔적이 없으니 답답해서 그만 전원을 꺼 버렸다. 그리곤 또 다시 전원을 넣고 하기를 벌써 며칠 째. 생각 같아서는 내다 버리고 싶...  
16 잃어버린 투표용지
성민희
Apr 20, 2016 659
잃어버린 투표용지 여드름 송송 했던 제임스가 결혼을 한단다.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13년.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함께 한 아들의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어느 새 어른이 되어 소식을 보내왔다. 청첩장에 적힌 ...  
15 영어 실력 향상의 지름길
성민희
Apr 20, 2016 735
  영어 실력 향상의 지름길   그러니까 딸을 유치원에 입학시켰던 때도 벌써 16년 전이다. 한국에서 받은 교육으로 미국 학교에 다니는 딸을 이끌려니 망망대해를 가는 기분이었다. 유치원을 보내고 나서야 유치원을 알게 되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  
14 프롬파티
성민희
Apr 20, 2016 825
프롬파티 오랜만에 봄바람이라도 쐬자며 친구들이랑 롱비치 바닷가에 갔다. 퀸메리 호가 올려다 보이는 야드 하우스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바닷가를 거니는데, 까만 턱시도에 무스로 반들반들 머리를 치켜세운 미남들과 어깨를 다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미...  
13 사춘기, 지나가는 병
성민희
Apr 20, 2016 816
사춘기, 지나가는 병 멸치로 국물을 낸 담백한 국물에 김치 송송 썰어 얹은 잔치국수만 보면 신나하는 남편. 이번 주말에도 잔치국수를 만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영 맛이 나지 않는다. 국물 맛이 왜 이렇지? 맥 빠져하는 남편의 말에 나는 깔깔 웃었다. 들켰...  
12 마음 비운 것이 약
성민희
Apr 20, 2016 809
마음 비운 것이 약 드디어 딸이 대학원을 졸업 했다. LSAT시험 점수가 잘 나왔다고 폴짝 거리던 모습, 오라고 손짓하는 명문 법대들을 펼쳐 놓고 열심히 재어보던 순간들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박수와 환호 속에 긴 가운을 펄럭...  
11 도대체 이기 무슨 짓이고?
성민희
Apr 20, 2016 737
  도대체 이기 무슨 짓이고?   방학이라 신나게 노는 아들 녀석을 보며 속을 꽁꽁 앓고 있는 요즘이다. 10학년이니 남들은 SAT 준비다 Community 봉사다 하며 대학 갈 준비로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는데 이 녀석은 도대체 무슨 베짱인지. 이번 여름 방학...  
10 다시 틴에이저로 돌아가고 싶어
성민희
Apr 20, 2016 749
다시 틴에이저로 돌아가고 싶어 "엄마, 나는 다시 한 번 틴에이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엄마는?" 봄방학이라고 집에 온 아들이 갑자기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한다. "틴에이저라니? 언제를 말하는 거니?" "7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나는 깜짝 놀랐...  
9 SAT 준비 왕도(王道) 없다
성민희
Apr 20, 2016 785
SAT 준비 왕도(王道) 없다 요즘 신문은 대학 진학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많이 다루어서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7-8년 전 내가 딸을 키울 때만 해도 그런 교육 정보는 흔하지 않았다. SAT란 말은 많이 들었는데 그게 SAT I과 SAT II 로 나누어지니 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