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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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한 줄기 빛으로
성민희
Apr 20, 2016 173
한 줄기 빛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 보다. TV 화면에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백악관 부근 엘립스에 세워진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카운트다운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곧 츄리의 전구에 화려한 불이 켜질 것이다. 카메...  
19 잊지 못 할 귤 한 박스 쌀 한 포대
성민희
Apr 20, 2016 273
잊지 못 할 귤 한 박스 쌀 한 포대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젊은 부부가 이번에 네 번째 아기를 출산했다고 한다. 혼자서 일곱 살, 네 살, 두 살짜리 꼬마와 함께 신생아까지 돌봐야할 딱한 처지라 교회 식구들이 음식을 해다 주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날 ...  
18 텅 빈 선물상자
성민희
Apr 20, 2016 216
텅 빈 선물상자 전화기에서 캐롤이 울려 나온다. 색색의 털옷을 입은 아이들이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서서 메리크리스마스! 하며 손을 흔든다. 핸드폰으로 배달되어 온 크리스마스 카드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당신과 만나...  
17 조바심과 잔소리
성민희
Apr 20, 2016 73
조바심과 잔소리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먹었는지 자판기를 두드려도 모니터에 글자가 뜨지 않는다. 눌러보고 또 눌러 봐도 아무 흔적이 없으니 답답해서 그만 전원을 꺼 버렸다. 그리곤 또 다시 전원을 넣고 하기를 벌써 며칠 째. 생각 같아서는 내다 버리고 싶...  
16 잃어버린 투표용지
성민희
Apr 20, 2016 33
잃어버린 투표용지 여드름 송송 했던 제임스가 결혼을 한단다.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려 13년.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함께 한 아들의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어느 새 어른이 되어 소식을 보내왔다. 청첩장에 적힌 ...  
15 영어 실력 향상의 지름길
성민희
Apr 20, 2016 55
  영어 실력 향상의 지름길   그러니까 딸을 유치원에 입학시켰던 때도 벌써 16년 전이다. 한국에서 받은 교육으로 미국 학교에 다니는 딸을 이끌려니 망망대해를 가는 기분이었다. 유치원을 보내고 나서야 유치원을 알게 되었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  
14 프롬파티
성민희
Apr 20, 2016 134
프롬파티 오랜만에 봄바람이라도 쐬자며 친구들이랑 롱비치 바닷가에 갔다. 퀸메리 호가 올려다 보이는 야드 하우스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바닷가를 거니는데, 까만 턱시도에 무스로 반들반들 머리를 치켜세운 미남들과 어깨를 다 드러낸 드레스를 입은 미...  
13 사춘기, 지나가는 병
성민희
Apr 20, 2016 130
사춘기, 지나가는 병 멸치로 국물을 낸 담백한 국물에 김치 송송 썰어 얹은 잔치국수만 보면 신나하는 남편. 이번 주말에도 잔치국수를 만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영 맛이 나지 않는다. 국물 맛이 왜 이렇지? 맥 빠져하는 남편의 말에 나는 깔깔 웃었다. 들켰...  
12 마음 비운 것이 약
성민희
Apr 20, 2016 105
마음 비운 것이 약 드디어 딸이 대학원을 졸업 했다. LSAT시험 점수가 잘 나왔다고 폴짝 거리던 모습, 오라고 손짓하는 명문 법대들을 펼쳐 놓고 열심히 재어보던 순간들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박수와 환호 속에 긴 가운을 펄럭...  
11 도대체 이기 무슨 짓이고?
성민희
Apr 20, 2016 84
  도대체 이기 무슨 짓이고?   방학이라 신나게 노는 아들 녀석을 보며 속을 꽁꽁 앓고 있는 요즘이다. 10학년이니 남들은 SAT 준비다 Community 봉사다 하며 대학 갈 준비로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는데 이 녀석은 도대체 무슨 베짱인지. 이번 여름 방학...  
10 다시 틴에이저로 돌아가고 싶어
성민희
Apr 20, 2016 84
다시 틴에이저로 돌아가고 싶어 "엄마, 나는 다시 한 번 틴에이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엄마는?" 봄방학이라고 집에 온 아들이 갑자기 밑도 끝도 없는 말을 한다. "틴에이저라니? 언제를 말하는 거니?" "7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나는 깜짝 놀랐...  
9 SAT 준비 왕도(王道) 없다
성민희
Apr 20, 2016 117
SAT 준비 왕도(王道) 없다 요즘 신문은 대학 진학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를 많이 다루어서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7-8년 전 내가 딸을 키울 때만 해도 그런 교육 정보는 흔하지 않았다. SAT란 말은 많이 들었는데 그게 SAT I과 SAT II 로 나누어지니 도대...  
8 Madama Butterfly
성민희
Apr 20, 2016 55
Madama Butterfly 오페라 공연 실황 중계를 보러 갔다. 뉴욕의 The Metropolitan Opera관에서 공연하는 오페라를 실황으로 중계 해주는 것이다. 극장 화면에서 오페라를 본다는 것은 상상도 해 보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 가 보았다. 선명한 화질과 해상도. 생...  
7 한국일보/ 새해를 맞으며 (/1/1/2015 ) 1 file
성민희
Apr 15, 2016 49
 
6 아버지의 낡은 점퍼
성민희
Mar 26, 2016 151
아버지의 낡은 점퍼 벌써 몇 년째인가. 어머니가 아버지의 빛바랜 점퍼를 또 꺼내 입으셨다. 어머니 몸에 맞지도 않는 헐렁하고 낡은 그것은 해마다 주인을 기다리지만 올해도 주인 대신 어머니 몸에 걸렸다. 아버지의 사진이 경대 위에서 TV 앞으로 식탁으로 ...  
5 한 칸 너머의 세상
성민희
Mar 26, 2016 168
한 칸 너머의 세상     굵은 남자 목소리다. 보톡스를 얼마 만에 맞느냐는 질문에 3개월 마다라며 짧게 대답한다. 몽롱하던 눈꺼풀이 번쩍 떠졌다. 남자가 보톡스를? 커턴 너머의 대화가 나의 나른함을 흔들어 깨운다. 남자가 계속 말한다. 어째 이쪽과 저쪽, ...  
4 치마 길이 소동
성민희
Mar 26, 2016 84
치마 길이 소동 S권사님이 벌개진 얼굴로 득달같이 다가오셨다. 우리 합창에 맞춰 율동해주실 K집사님 치마 길이가 너무 짧다며 흥분이다. 예배당에서 여자가 다리를 쩍쩍 벌리고 춤을 출거냐고 벌써 본인한테 호통까지 쳤단다. 긴 치마를 입히든지 바지로 갈...  
3 내 안의 애니팡
성민희
Mar 26, 2016 132
내 안의 애니팡 꿈속에서 펑 하고 애니팡이 터졌습니다. 짝을 맞췄는데 뭘 맞췄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뭔가 터지는 소리에 잠이 깼답니다. 창밖은 아직도 어둠이 떠날 생각이 없는 듯 소나무 가지에 고즈넉이 걸려있습니다. 핸드폰 안에서 짝을 지은 동물들...  
2 밥은 먹었니? 1
성민희
Mar 26, 2016 438
밥은 먹었니? 날씬한 발레리나가 긴 팔을 허공에 뿌리며 날아오르더니 한 바퀴 휘 돌고는 사뿐히 발을 내딛는다. 하얀 레이스 치마가 살짝 흔들리며 곧추세운 발가락 끝에서 음악이 멈춘다.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 얼굴이 땀범벅이다. 잠시 숨을 고르며 백에서 ...  
1 봄날의 기억 file
성민희
Mar 15, 2016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