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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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마음뿌리가 닿아있는 곳, 예수님
성민희
Oct 21, 2016 263
마음뿌리가 닿아 있는 곳, 예수님 C장로님 내외분이 다가오셨다. 시선을 우리가 아닌 탁자 위의 콜라 깡통에 고정한 채. 막 수저를 들려던 내가 어리둥절해하자 남편이 얼른 콜라를 따서 컵에 붓고는 들고 오신 쓰레기 봉지에 빈 깡통을 넣어드린다. 인사 할 ...  
39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발표 원고> 교포 문화와 함께 하는 해외의 한글 문학 file
성민희
Oct 12, 2016 191
<제2회 세계한글작가대회> 발표 원고 교포 문화와 함께 하는 해외의 한글 문학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 성민희 조국을 떠나 멀리 미주에 살고 있는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한글작가대회’라는 큰 잔치에 초청을 받으니 영광스럽고 황감하기 그지없습니다. ...  
38 한국 수필의 또 다른 영역을 가꾸며 넓히는 협회
성민희
Oct 12, 2016 204
<재미수필문학가협회 소개> 한국 수필의 또 다른 영역을 가꾸며 넓히는 협회 회장 성민희 '창작과 비평의 열린 만남'을 슬로건으로 내건 수필 전문 계간지인 <수필미학>을 통하여 [재미수필문학가협회]를 소개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간략하게...  
37 Becoming a Mother
성민희
Oct 12, 2016 171
Becoming a Mother 임산부 교육을 받으러 가는 딸을 따라나섰다. 햇볕이 몹시 따가운 한낮. 두 손으로 배를 받친 뒷모습이 내 눈에 낯설다. 질끈 뒤로 묶은 머리와 한 아름이나 되는 두리뭉실한 허리, 맨발가락을 아무렇게나 슬리퍼에 꿰고 우그렁하게 걷는 모...  
36 He is a Black Guy
성민희
Oct 12, 2016 373
He is a Black Guy 싸움 소리가 난다. 도서관 열람실 내가 앉은 바로 앞자리다. 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틴에이저를 갓 넘긴 듯한 히스패닉 아가씨와 청바지 차림의 흑인 청년이 삿대질을 하며 얼굴을 붉힌다. 청년이 고함을 지르면 아가씨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35 거룩한 거울
성민희
Oct 12, 2016 89
거룩한 거울/ 성민희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숱한 사람들 중에서 무슨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 정을 주고받는 사람이 되었을까 싶어서다. 더구나 오랜 세월을 함께한 친구는 보석처럼 소중하다. 주책을 부리든, 성질...  
34 내가 주잖아
성민희
Oct 12, 2016 97
내가 주잖아 타운에서 열리는 탈북자 세미나에 참석했다. 일정이 끝난 후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을 받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함께 간 L장로님이 보이지 않았다. 보나마나 줄 맨 뒷자리에 서서 계실 거라며 부인 권사님이 두 개를 받아왔다. 아니나...  
33 세계가 주목하는 우수한 문자 '한글'
성민희
Oct 12, 2016 108
[이 아침에] 세계가 주목하는 우수한 문자 '한글' 성민희 / 수필가 [LA중앙일보] 발행 2016/10/11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6/10/10 16:25 눈부신 햇살 아래 신랑 신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카메라맨이 뒤를 돌아보며 가족들 모두 나오라는 손짓을 한다...  
32 성년으로 거듭나는 재미수필이 되기를 바라며
성민희
Aug 26, 2016 102
<회장 권두언> 성년으로 거듭나는 재미수필이 되기를 바라며 사람이든 일이든 ‘마지막’이란 수식어가 붙으면 뭔지 모르게 마음이 숙연해진다. 아무런 애착이 없는 물건이라도 마지막이라고 하면 더 귀해 보이고 늘 지나다니던 길도 마지막으로 밟...  
31 효도도 가르쳐야 한다
성민희
Aug 26, 2016 101
크루즈여행을 효도관광으로 바꾸려면 성민희 무심코 켠 TV 화면 속에 군인아저씨들이 무대를 바라보고 와글와글 앉았다. “만일 죽을 때까지 시간이 일 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5억이라는 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방송사 MC의 말에 솜...  
30 수필아 놀자
성민희
Aug 25, 2016 66
수필아 놀자 한 남자가 있었다. 직업은 의사, 아내와 두 자녀를 가진 가장이다. 어느 날 그는 생각했다. ‘나’라는 존재는 과연 정신일까. 육체일까. 육체는 정신을 담고 있는 그릇일 뿐, 진정한 ‘나’는 생각하고 연구하는 정신이 아닐...  
29 협회와 동우회
성민희
Aug 25, 2016 74
협회와 동우회 매주 금요일마다 모이는 그림 동우회가 있다. 그림에 취미와 소 질을 가진 사람들이 의기투합한 모임이다. 처음에는 미술학원을 빌려 그림을 그렸는데, 그곳은 작 업 능률이 오를 오후 2시쯤이면 접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방 과 후 학생들...  
28 욕망이라는 이름의 문학기행 file
성민희
Aug 23, 2016 151
 
27 콜로라도 스프링스
성민희
Aug 14, 2016 324
콜로라도 스프링스 6-8-03 남편 회사 conference가 올해는 Colorado Springs에서 열렸다. 비행장 터미널을 빠져나오자 우리 이름의 피켓을 든 직원이 멀리 서있는 까만 세단차를 가리킨다. 차 문을 열고 서있는 정장 차림의 청년을 가까이서 보니 씩씩한 금발...  
26 건망증 뒤에 찾아온 성숙한 느낌 2
성민희
Jul 24, 2016 141
건망증 뒤에 찾아온 성숙한 느낌 아무래도 내가 비정상인 것 같다. 새벽에 눈을 뜨니 어제 친구의 딸 결혼 피로연이 있었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그야말로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내가 초청장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어쩌면 이럴 수가 있나. 정작 그 시간에는 T.V....  
25 풋낯과 너나들이
성민희
Apr 20, 2016 171
풋낯과 너나들이 오늘 아침 신문의 예쁜 우리 말 소개에 ‘풋낯’과 ‘너나들이’란 단어가 뽑혔다. 굳이 말의 뜻까지 들여다보지 않아도, 글자 모양만 봐도 풋낯은 뭔가 풋풋하고 설익은 느낌이 들고 너나들이는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듯 ...  
24 먹튀 자식 방지법 1
성민희
Apr 20, 2016 638
먹튀 자식 방지법 성민희 재미있는 법이 생겼다며 남편이 보던 신문을 건네준다. ‘먹튀 자식 방지법’. 마치 유머 같은 제목의 이 법은 지난해 9월에 발의되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한다. ‘먹튀’는 먹고는 튀어서 도망간다는 뜻...  
23 말의 빛깔
성민희
Apr 20, 2016 72
말의 빛깔 협회 일을 하다보면 크고 작게 의논거리가 생긴다. 연례행사, 월례회, 퓨전수필이나 재미수필 발간, 회원 관리 등. 일의 내용에 따라 의논을 해보면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 누군가에게 의논을 하려고 할 때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다루어...  
22 겨울비
성민희
Apr 20, 2016 280
겨울비 햇살이 반갑다. 로스엔젤스의 겨울답게 사흘 내내 비가 퍼붓더니 오늘에야 날이 개였다. 오랜만에 나온 골프장이 엉망이다. 세찬 빗줄기에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 어지럽다. 그 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짙은 녹음을 함지박처럼 머리에 이고, 풍성...  
21 나고야에서 만난 그 남자
성민희
Apr 20, 2016 141
나고야에서 만난 그 남자 그 사람이 보고 싶다. 한 번 더 봤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문득문득 그 남자의 너털웃음을 대책 없이 그리워하신다. 잠깐 본 사람. 힐끗 스쳐간 사람. 허공에 그려진 그 남자가 이제는 어머니의 고향 나고야가 된 것일까. 그는 멜빵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