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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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그린 에세이] 그대에게는 등대가 있는가
성민희
Jan 20, 2017 70
그대에게는 등대가 있는가 신문 1면이 한인 여성에 대한 기사로 가득 채워졌다. 미아 패리시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애리조나의 최대신문 ‘애리조나 리퍼블릭’의 발행인 겸 사장이다. 요즈음 애리조나의 주민들은 그녀가 쓴 칼럼 때문에 잊어버린 삶의 가치를 ...  
79 [대구일보] 격랑을 잠 재울 용기 있는 언론인을 기대한다
성민희
Jan 13, 2017 65
격랑을 잠 재울 용기 있는 언론인을 기대한다 성민희 / 재미수필가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로 일했다. 2학년이 시작된 어느 봄 날. 화가 잔뜩 난 친구들이 내게로 몰려왔다. 교육학 리포터 제출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참고해야 할 서적 중 한 권이 잠적해 버렸...  
78 [김경란 교장 은퇴기념문집] 근검화순(勤儉和順) 친구야
성민희
Jan 11, 2017 402
근검화순(勤儉和順) 친구야 여고 3학년 어느 날, 아버지가 손때 묻은 가죽 가방에서 공책과 서류를 모두 꺼내어 책상 서랍에 넣으셨다. “이제 이것 필요 없다.”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참 쓸쓸했다. 그 날 이후 저녁 늦은 시간에나 주말에만 뵐 수 있었던 분이 ...  
77 [펜문학] [경남여고 동창회보] 복지복(福持福)대로
성민희
Dec 19, 2016 126
복지복(福持福)대로 엘에이에서 서울까지. 열 세 시간의 비행이 거의 끝나간다. 모포를 뒤집어쓰고 자던 사람들이 지리한 여름 한 낮 귀퉁이를 뚝 잘라 낮잠이라는 달콤한 여행을 다녀온 아기처럼 꾸무럭거리며 일어난다. 오늘은 다행히 비행기가 만석이 아니...  
76 I See You
성민희
Dec 19, 2016 59
I See You / 성민희 회원 중에 한인타운에서 유명한 공인회계사이신 K 선생님이 계신다. 같은 협회 회원이긴 하지만 함께 할 기회가 없어 좀 어려웠다. 회장직을 처음 맡은 얼마 후, 의논할 일이 있어 전화를 드리니 고맙게도 흔쾌히 허락하시고 성실히 참여도...  
75 어머니의 자전거
성민희
Dec 19, 2016 195
어머니의 자전거 오늘따라 24Hr Fitness 홀이 텅 비었다. 하늘은 갑자기 쑥 올라가 버렸고, 땅 속 깊이 머물던 바람이 몽땅 올라와 나무 가지를 흔들고 구름을 흔들고 세워둔 차들도 마구 흔들어댄다. 사람들은 기계 위에 까지 올라가 흔들리고 싶지 않은지 예...  
74 내가 가꾼 정원
성민희
Dec 19, 2016 76
내가 가꾼 정원 그들의 춤추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는 킥 웃었다. 부부 싸움을 하는 중인가? 허리를 굽히고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여자와 머리를 숙인 채 두 팔을 뻗어 간당간당 그녀를 끌어안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옆에서 보면 영락없는 소문자 h다. 앙탈 ...  
73 내가 왜 이럴까
성민희
Dec 19, 2016 113
내가 왜 이럴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신문을 가지러 대문 밖에 나갔다. 가까운 친척이 한국 정치에 깊이 개입되어 있는 터라 매일매일 급변하고 있는 정치 상황이 궁금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신문 배달이 늦다. 여섯 시가 되면 어김없이 떨어져 있던 하루 소...  
72 가난한 사람들 file
성민희
Dec 19, 2016 62
 
71 무엇일까?
성민희
Dec 18, 2016 45
무엇일까? 이번 주 들어 장례식을 두 군데나 다녀왔다. 예순 네 살 간암 환자와 아흔 두 살의 노인이었다. 간암으로 가신 분은 아직 이른 나이라 장례식장이 많이 무거울 줄 알았는데,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켜 손주들의 재롱을 보고 가셨다는 것으로 문상객들...  
70 사람 흔적
성민희
Dec 18, 2016 46
사람 흔적 이건 놀랍다는 수준이 아니다. 충격이다. 그 분에게 이런 면이 있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야윈 몸집에 작은 키. 부드러운 눈빛. 어디를 봐도 카리스마라고는 없는 분이셨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뷰잉을 위해 양복 차림으로 관 속에 누워있...  
69 가든 파티와 드레스 코드(Dress Code)
성민희
Dec 18, 2016 337
가든 파티와 드레스 코드(Dress Code) 마우이 섬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후끈하는 더운 바람이 온몸을 감싼다. 구리빛 피부의 건장한 안내원이 팻말을 들고 서서 우리를 맞으며 플루메리아 꽃목걸이 레이(Lei)를 걸어준다. 정말 하와이에 왔구나 싶다....  
68 나는 왜 어이타가
성민희
Dec 18, 2016 231
나는 왜 어이타가 남편은 보험과 재정전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각 메이저 회사에서 연례 대표자 컨퍼런스에 참석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초청장이 왔다. 플로리다 반도 동쪽 잭슨빌 (Jacksonville)에서 약 40분간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조그만 섬, 아...  
67 LPGA 시합을 보다
성민희
Dec 18, 2016 342
LPGA 시합을 보다 남편 친구 부부와 함께 샌디에고 칼스베드의 파크 하얏트 아비애라(Park Hyatt Aviara) 리조트로 향했다. 오늘은 LPGA 기아 클래식(Kia Classic) 마지막 결승전이 있는 날이다. 스폰서 기업이 우리나라의 기아자동차라는 것도 반가웠지만 총 ...  
66 서울 일지/ 택시를 타고
성민희
Dec 17, 2016 45
서울 일지/ 택시를 타고 택시를 탔다. 60대는 족히 되어 보이는 아저씨다. 백밀러로 힐끗 보더니 여기에 사는 사람 아니죠, 한다. 부산사람이라고 했다. 그게 아니라 한국사람 아니죠, 다시 묻는다. 엘에이에서 왔단 소리에 한 번 더 힐끗 한다. 자기는 아직 ...  
65 서울 일지 / 압구정동에서
성민희
Dec 17, 2016 37
서울 일지 / 압구정동에서 택시에서 내려 두리번거렸다. 분명히 병원 앞에 내리면 길 건너 친구네 아파트가 보인다고 했는데 동서남북을 삥 둘러봐도 그럴싸한 건물이 없다. 이제는 부슬부슬 싸라기눈까지 흩뿌린다. 사람들은 눈을 피하느라 손바닥으로 머리를...  
64 서울 일지 / 구두를 수선 받다
성민희
Dec 17, 2016 139
서울 일지 / 구두를 수선 받다 한국으로 오는 짐을 싸면서 정장에 맞는 구두를 하나 챙겼는데 짐을 풀며 보니 굽이 모두 닳았다. 잘 신지 않는 뾰죽 구두라 상태가 이런 줄 몰랐다. 난감했다. 이틀 뒤에 있을 행사에 신으려면 만사 제쳐 두고 구두 수선집부터 ...  
63 목욕물 file
성민희
Dec 17, 2016 72
 
62 나이야 물렀거라 file
성민희
Dec 17, 2016 93
 
61 귤 한 박스 쌀 한 포대
성민희
Dec 17, 2016 75
귤 한 박스 쌀 한 포대 성민희 가족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젊은 부부가 이번에 네 번째 아기를 출산했다고 한다. 혼자서 일곱 살, 네 살, 두 살짜리 꼬마와 함께 신생아까지 돌봐야할 딱한 처지라 교회 식구들이 음식을 해다 주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날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