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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수필] 엄마와 프리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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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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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프리지아 성민희 한바탕 비가 지나가고 나니 뒷마당의 공기가 달라졌다. 바람도 부드럽고 구름도 평온하다. 오늘은 뒷마당 귀퉁이에 노란 프리지아가 싹을 피웠다. 겨우내 땅 속에서 숨을 죽이다가 봄만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천진난만한 꽃. 여린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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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미주문학] [수필미학] 경계를 넘어 확장하고 변주한 미주작가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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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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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어 확장하고 변주한 미주작가의 글쓰기 『작가라는 이름으로』 (작가 2024) 박인애 외 7인 성민희 몇 주간 동안 『작가라는 이름으로』라는 수필집을 읽으며 미주 7인의 수필가와 여정을 함께 했다. 그들의 의식과 감각이 흐르는 대로 따라다니며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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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그 이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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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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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엄마 마켓 진열장에 있는 명란젓을 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아. 엄마. 부엌 귀퉁이 식탁에 앉아 나를 올려다보던 엄마가 이젠 안 계시지. 가셨지. 줄줄 흐르는 눈물을 누가 볼세라 팔을 굽혀 올려 얼굴을 문지른다. 핸 드백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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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람이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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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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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고향이다 / 성민희 수필가 새벽 공기가 차다. 드디어 인천공항 도착이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한국어로 가득 찬 광고 사진이 정답게 내 눈에 들어온다. 부담 없이 귀에 들리는 말, 익숙한 억양. 조여 있던 마음의 근육이 따스한 봄볕 아래 피어나는 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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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그들의 놀이터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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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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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놀이터를 보며 온수기에 또 불이 꺼졌다. 벌써 몇 번째인가. 고친 지 몇 달 되지 않았는데. 전화를 해서 기사를 불렀다. 이리저리 점검을 한 그는 기계가 너무 오래되어 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겨우 4년 되었는데 무슨 말이냐는 내 반응에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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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씁쓸한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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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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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한류 오랜만에 친구 몇 명이 만났다. 예전에는 한국에 갈 때마다 만나 수다를 떨었지만 코로나 이 후로 보지 못했으니 거의 5년 만이었다. 사람이 한 순간에 늙는다더니. 몇 년 사이에 하얀 머리를 하고 나타난 친구도 어색하게 보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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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세상은 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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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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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하고 / 성민희 수필가 딸은 토요일마다 바쁘다. 손녀가 다닐 사립 중학교를 찾아다닌단다. 말하자면 학교 쇼핑인 셈이다. 벌써 세 군데에 원서를 넣었다는 말에 조언이랍시고 한마디 던졌다. “이왕이면 크리스천 학교로 보내라” 힐끗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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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와 글쓰기의 두려움 (2017 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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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y 22,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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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와 글쓰기의 두려움 성민희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로 일했다. 2학년이 시작된 어느 봄 날. 화가 잔뜩 난 친구들이 내게로 몰려왔다. 교육학 리포터 제출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참고해야 할 서적 중 한 권이 잠적해 버렸다고 했다. 사서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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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게의 도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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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Aug 14, 2024 |
1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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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게의 도적이 되다 성민희 수필가 그러니까 30년 전이었나 보다. 해가 뉘엿뉘엿 산등성이로 주저앉을 무렵 엄마가 전화를 주셨다. “류서방 집에 들어왔나?” 가쁜 숨과 함께 뱉어낸 질문치고는 좀 생뚱맞다. “갑자기 류서방은 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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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수필미학, 미주문학] 미주 수필의 디아스포라적 이미지와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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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Aug 13,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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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수필의 디아스포라적 이미지와 특성 성민희 1. 미주 디아스포라 문학 고대 유대인과 난민의 이동으로 형성된 이전의 디아스포라는 강제 이주의 특성을 가졌다면, 현대의 디아스포라는 자기 발전과 도약을 위한 자발적인 이동이다. 그 이동이 자발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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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 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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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Aug 13, 2024 |
1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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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정 성민희 맏딸이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호들갑이다. “아버지, 아버지! 저 골목 입구에 엘리트 세탁소 간판이 바뀌었어요.” 가끔 반찬을 해다 나르는 딸이 기이한 장면이라도 본 양 목소리를 높인다. 남의 세탁소 이름이 바뀌든지 말든지 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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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수필] 축하받이 마땅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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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Aug 13, 2024 |
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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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수필] 띠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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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Aug 13,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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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앗 성민희 새벽 공기가 미국과는 사뭇 다르다. 5년만인데도 아주 긴 세월을 보내고 돌아온 기분이다. 새벽 네 시이니 아직 세상은 잠을 깨지 않았을 터. 공항 넓은 홀은 사람들의 북적거림으로 하여, 밤새 드리웠던 적막이 등을 보이며 구석으로 자리를 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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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남자의 보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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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Nov 1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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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보험 TV 채널을 돌리다가 눈에 확 띄는 장면에서 손이 멈췄다. 이마에 주름 세 줄이 깊이 패인 남자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 KBS에서 방영한 <남자여, 늙은 남자여>라는 다큐다. 요즘 들어 부쩍 칼럼이나 소설, 영화에 노인을 소재로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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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침묵의 미덕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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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Aug 22, 2023 |
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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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북마크기능 더보기 게시글 본 침묵의 미덕을 생각한다 웨애앵~ 로봇청소기가 동그란 몸에 달린 세 개의 빗자루를 마구 흔들며 내 책상 쪽으로 오고 있다. 에구. 방문을 안 닫았구나. 안방에서 탈출을 했나보다. 온 몸을 신나게 나부대며 복도를 지나 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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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미학] 그들은 그들 삶의 영웅이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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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Jul 2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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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그들 삶의 영웅이었다 성민희 때때로 과거에 환하게 불이 켜질 때가 있다 처음엔 어두운 터널 끝에서 차차 밝아오는 불빛이다가 터널을 통과하는 순간 갑자기 확 밝아오는 불빛처럼 과거에 환하게 불이 켜질 때가 있다. <정호승의 시 ‘불빛&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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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학] 그 날을 위한 선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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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Jul 26,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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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을 위한 선택 성민희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 닥터가 혈액검사 결과를 조목조목 알려주고는 이어서 말했다. 내가 물건 이름 서 너 개를 말할 테니 잘 기억했다가 나중에 답 하세요. 책상, 창문, 마차, 안경. 몇 개의 단어를 말해 주고는 다른 이슈로 말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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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세 나라에 걸친 어머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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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r 1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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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라에 걸친 어머니의 삶 / 성민희 그러니까 벌써 10여 년 전, 검정깨를 한 봉지 사 온 날이었다. 찬물에 훌훌 씻으니 물이 새까맣게 변했다. 몇 번만 헹구면 되겠지 했는데 물을 갈아줄 때마다 똑 같은 농도의 검은 물이 나왔다. 염색한 중국 깨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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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21] 말이 통해서 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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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r 1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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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해서 살고 있니? / 성민희 또 부부싸움을 할 뻔 했다. 이 남자 너무 웃긴다. 내가 매일 한 알씩 먹으라며 식탁 위에 올려둔 강황가루약 Tumeric은 몇 달이 지나도록 쳐다보지도 않더니 난데없이 누런 박스를 하나 들고 들어왔다. “이것 좀 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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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리셋 (Re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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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
Mar 13,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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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Reset) 성민희 냉장고가 또 말썽이다. 얼음통의 얼음이 녹아내려 부엌 바닥이 흥건해졌다. 김칫병에서는 국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일단 전기 콘센트를 뽑았다. 풀이 죽어버린 채소랑 과일을 차고의 작은 냉장고로 옮기고 물 먹 은 종이처럼 늘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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