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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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산거도사 file
성민희
Oct 16, 2017 53
산거도사 / 성민희 산자락 깔고 앉아 야경을 즐기던 집인데 거친 짐승 울음도 낭만이던 집인데 도무지 감당 못할 이런 일이 생기다니 사방에서 몰려오는 이 산불을 어찌할꼬 <퓨전수필> 행시 가을호  
25 순례길따라
성민희
Jun 27, 2017 59
순수한 마음으로 진심어린 사랑으로 례의를 다하여 그대만을 바라보건만 길가의 풀잎에도 하늘의 구름에도 따라붙어 다니며 자신을 그려내라 하니 라듐요법으로 떼어내버릴까보다. 아, 수필이여. <퓨전수필 행시 2017 여름호> .  
24 시조를 잘 짓는 방법 10가지
성민희
May 03, 2017 5020
시조를 잘 짓는 방법 10가지 1) 가락을 익혀 (운율)을 살려 쓴다. ① 푸른 산에 가보니까 바람이 불었다 ② 산에 산에 산에는 푸른 바람 불고요 누런 들에 가서 보아도 바람이 불었다 들에 들에 들에는 노란 바람 분대요 그 색을 가지고 와서 짝꿍 얼굴 그리겠다...  
23 문학고행
성민희
Apr 26, 2017 71
<문학고행> 문 틈에 끼인 달빛 한조각 학처럼 길게 손을 뻗어 고주망태 할아버지 낡은 허리춤 행여나 벗겨질까 살며시 싸매주네 * 2016년 봄 임헌영 교수님과 함께 한 중부 문학기행 중 행시대회에서 <퓨전수필> 2016년 여름호 <시조로 지어보기> 달빛의 사랑 ...  
22 퓨전수필 행시/ 퍼즐 맞추기 file
성민희
Apr 18, 2017 69
퍼즐 맞추기 / 성민희 퍼렇게 멍든 자국 얼음으로 문지르듯 즐풍목우(櫛風沐雨) 아픈 세월 쓰다듬어 줄 누구 없소 맞잡고 올라가는 사이좋은 담쟁이처럼 추렴 또한 신나게 넣어 줄 이 어디 없소 기다리고만 있으랴 내가 먼저 녹아주리 <시조로 다시 지어봄> ...  
21 수필은
성민희
Apr 14, 2017 90
수필은... 햇살 담은 소쿠리 성민희 햇살 따사로운 한 낮. 무우를 총총 썬다. 대추를 씻어서, 감을 썰어서, 가재미에 소금도 솔솔 뿌려서 한 소쿠리 가득 허공에 매단다. 햇살과 바람이 스쳐가며 물기가 걷힌다. 꼬들꼬들 말라가는 것들. 내 삶도 때론 썰고 씻...  
20 사람이 고향
성민희
Feb 15, 2017 67
사람이 고향 사랑의 확실한 정의와 실천은 테레사 수녀가 보여주었고 람베르트는 혜성 궤도 결정의 기본문제를 정리했다 이승만 박사는 견고한 대한민국을 수립했고 고생 끝에 번영은 박정희 대통령이 이뤄내었다 향기높은 삶이란 누군가를 위해 족적을 남기는...  
19 쉬어가는 의자
성민희
Jan 20, 2017 91
쉬어가는 의자 쉬잖고 걸어왔던 4년의 세월이라. 어제가 오늘인양 오늘이 어제인양 가늠도 하지않고 변함없이 달려왔네. 는지럭거리는 마음도 때로는 있었지만 의지와 인내로 참고 참았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지가 많아졌네. ** 수필협회 4년의 회장 임기...  
18 밤나무 숲길
성민희
Jan 20, 2017 73
밤나무 숲길 밤골 재 너머 오두막집 처녀 나물 캐어 소쿠리에 가득 담고 무시로 그리운 얼굴 하마 오려나 숲 속 나무 등걸에 기대어 섰네 길가 민들레 풀씨는 하염없이 날리는데  
17 봄 창에 기대어 file
성민희
Jan 20, 2017 69
봄 창에 기대어 봄바람에 실려온 새털구름 한 점 창턱에 걸린 듯 왼 종일 그 자리에 에움길 산모롱 넘어오다 지쳤나 기다리는 그 사람 내 집에서 찾는가 대꾸라도 해주고 눈이라도 맞추려 어릿어릿 창가를 서성이는 마음 <시조 운에 맞추어서> 봄바람 한들한...  
16 홀로 그리고 더불어
성민희
Jan 20, 2017 62
, 홀로 그리고 더불어 홀로 그가 서 있었다 로타리 한복판 비를 맞으며 그리워질거야. 많이. 리본 소매 끝에 매달리던 그의 목소리 고개 돌려 돌아봐도 꼼짝없이 서 있던 더도 덜도 아닌 바로 그 자리 불혹이 훨씬 지난 지금에야 어디쯤 가고 있을까 그는. - ...  
15 시간의 선물
성민희
Jan 20, 2017 66
시간의 선물 / 성민희 시시한 이야기로 또 한 해를 채웠네 간당간당 허겁지겁 마감하는 2015년. 의미 없이 보낸 시간 후회하는 일은 선 것도 아니고 앉은 것도 아닌 물렁물렁하고 뜨뜻미지근한 내 성격의 연례행사.  
14 여백 그리기
성민희
Jan 20, 2017 55
여백 그리기 여행길에 비유된 사람 사는 이치 백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이치 그리움도 애달픔도 함께 가는 길 리라꽃 향기가 영원하지 않듯 기억 속에 머무는 세월 잠깐이어라. <시조로 지어보기기> 여행에 비유되는 사람의 한 세월 리라꽃 향기가 허공 속에 ...  
13 은빛 호각
성민희
Jan 20, 2017 100
은빛 호각 은하수 흐르는 여름밤 하늘 빛고운 별똥별 긴 꼬리 물고 호수 맑은 물에 풍덩 뛰어드니 각시붓꽃 덩달아 발을 담근다 <시조로 지어보기> 별똥별 빛고운 별똥별 은하수 건너다가 봄 호수 맑은 물에 풍덩하고 뛰어드니 각시꽃 수줍은 미소 덩달아 발 ...  
12 오솔길 샘터 file
성민희
Jan 20, 2017 34
 
11 겨울편지
성민희
Jan 20, 2017 55
행시 / 겨울편지 성민희 겨울나무에 먼 기억 한 조각 바람되어 스칩니다 울음보다 슬픈 미소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편편이 흩어지는 낙엽 사이로 얼핏 보이던 눈물 지금도 바람이 불면 아, 텅 빈 나뭇가지에 걸립니다  
10 나목의 꿈
성민희
Jan 20, 2017 64
나목의 꿈 / 성민희 나직히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목석같이 돌아앉은 내 맘을 흔드는 소리 의롭고 참되고 의연하게 살아라 꿈같이 포근한 평화를 나누어라  
9 구월의 민 낯
성민희
Jan 20, 2017 69
구월의 민 낯 구월의 초승달 창 턱에 걸린 밤 월광 소나타가 어디선가 들리는 듯 의연하리라 세상에 여미었던 마음 민들레 꽃씨 되어 내 안에 뿌리 내리고 낯을 말갛게 씻은 촛불 하나 방 안에 켜진다 <시조로 지어보기> 여름밤 유월의 초승달 창 턱에 걸린 ...  
8 유월 그 숲
성민희
Jan 20, 2017 45
유월 그 숲 유치한 장난인 척 슬쩍 넘어가지마세요 월척이라도 낚아올린 듯 몰래 신나하지도 마세요 그렇게 흘린 작은 말에도 마음 다치는 사람 있어요 숲 속 헤매듯 마음 갈피 못 잡고 헤매는 사람 있답니다. 유치한 장난인 척 슬쩍 넘어가는 말이지만 월척이...  
7 엘에이의비 / 5행시
성민희
Jan 20, 2017 46
엘에이의비 / 5행시 엘리제를 위하여 고운 음률이 에틸렌 등불 피운 포장마차에 살풋 이렁저렁 고단한 하루 일용직 아저씨 의자 끝에 걸터앉아 오뎅국물 들이키며 비 나리는 밤거리에 하염없이 젖어드네. <시조로 지어보기> 에틸렌 등불 피운 포장마차 구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