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필 (一日 一筆)

Articles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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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새벽의 풍경화 file
성민희
Apr 20, 2016 95
 
5 밑지는 취미 같아요 file
성민희
Apr 06, 2016 119
 
4 말의 변화무쌍함이여.
성민희
Apr 06, 2016 92
친구 세 부부가 만났다. 저녁밥을 잘 먹고 소파에 몸을 반쯤 눕힌 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민 초기에 만나 35년동안 함께 한 허물없는 친구들이라 졸리는 눈을 비비며 가끔은 혀 꼬부라진 소리도 한다. 뜬금없이 앤나 아빠가 말한다. 어제 신문에 보니...  
3 주객전도
성민희
Apr 03, 2016 728
주일 아침 7시에 모여서 연습하는 1부 성가대는 몇 년을 지나도 변화 없이 봉사하는 사람들이라 이제는 마치 가족처럼 만나면 스스럼이 없다.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는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이었다. " 어제 우리 남편이 막 화가 났어요." 두 사람이 마주보고 ...  
2 이건 먹는 게 아니야.
성민희
Mar 26, 2016 101
딸이 생일 선물로 엄청나게 큰 머플러를 사왔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회사의 작품 답게 활짝 펼쳐진 꽃잎과 잎사귀가 어지러운 브라운 톤의 머플러다. 어깨에 둘러보니 상체를 온통 다 감싼다. "엄마, 잘 하고 다닐 수 있겠어?" 내가 조금이라도 고개를 ...  
1 봄, 봄이다
성민희
Mar 16, 2016 97
엄청난 폭우로 힘들거라면서 기대와 한편 두려움을 주던 기상예보는 3월의 햇살아래 영원히 사라진 느낌이다. 아쉽게도... 뜰에는 하얀 나리꽃이 바람결에 나부대고 잔디 위로 민들레가 쏙쏙 꽃을 피울 준비로 분주히 흔들린다. 저 귀여운 것을 잡초라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