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필 (一日 一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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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비행기 안에서의 이상한 축제 file
성민희
Feb 06, 2017 57
 
85 누군가가 남기고 간 흔적
성민희
Feb 11, 2017 39
교회 성가대에 남편을 떠나 보낸 권사님이 계신다. 남편의 예쁨만 받으며 공주처럼 살던 분이라 세상이 모두 사라지는 것 같은 상실감으로 눈물을 달고 다녔다. 더구나 자녀가 없던 가정이라 그 외로움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팠다. 5년의 세월이 지난 이제 ...  
84 기어코 하나님의 또다른 기적을 체험하리라
성민희
Feb 11, 2017 59
성가대를 지극히 섬기는 집사님 부부가 계신다. 1부 성가대는 새벽 7시부터 연습이 시작이라 겨울에는 어두컴컴한 기운이 살짝 걷힌 시간부터 시작이다. 그러나 훈훈히 데워진 연습실, 따끈한 커피. 달콤한 컵케익은 한결같이 우리보다 먼저 와 앉아있다. 홍집...  
83 질투라는 감정
성민희
Feb 18, 2017 81
아주 오래 전 일이다. 친한 친구를 다른 모임의 일원으로 초대를 해서 함께 다녔다. 워낙 착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 그녀는 들어오자마자 인기였다. 천성이 무뚝뚝하고 세심하지 못한 나는 친구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그저 보기 좋았고 내 일에만 신...  
82 가끔 불평을 터뜨리는 것도 괜찮아
성민희
Feb 25, 2017 40
" 복도에 불 꺼도 되나?" 뒤따라 나오면서 하는 남편의 말에 울컥 부아가 치민다. 뒤에 나오는 사람이 당연히 불을 끄고 나와야지 그걸 묻기는 왜 물어. 깜깜한 새벽에 먼저 나가는 사람이 불을 켜면서 나가면 뒤따라 나오는 사람이 끄면 될텐데 평소에 남편은...  
81 특별한 가족 사진
성민희
Apr 06, 2017 73
아침 신문에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이혼한 부부의 특별한 가족 사진'이라는 제목이다. 네 살 난 아들을 가진 빅토리아와 애덤은 2년 전에 이혼을 했다. 아이를 가운데 두고 만날 때마다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던 것이 어느 날 사이좋은 가족으로 사...  
80 Do I make you proud?
성민희
Apr 24, 2017 5775
Do I make you proud? 평소에 유령을 보는 아이가 있다. 죽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다가 아이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낡은 학교 건물 천정에 목이 매달린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계모의 간교로 죽은 아이가 와서 억울함을 호소...  
79 내 책이 전자책으로 발간? file
성민희
Aug 01, 2017 114
 
78 상전으로 모신 내니 아가씨
성민희
Aug 05, 2017 76
딸네 내니가 그만두는 바람에 내가 3주째 가사도우미 노릇을 하고 있다. 다행히 회사에서 임시 내니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며칠 전부터 손녀 돌보는 일이 조금 수월해졌다. 어제는 허벅지가 내 허리만한 히스패닉 아가씨가 왔더니 오늘은 동양인 모습...  
77 시간 사용 계획서
성민희
Aug 08, 2017 49
새벽에 눈을 뜨니 머리가 복잡하다. 운동하러 나간다는 남편의 뒤꼭지를 보며 오늘 아침은 뭘 먹지? 하는 생각이 든다. 손녀에게 붙잡힌 몇 주 동안 마켓을 못 봤더니 빵도 없고 오트밀도 없고 고구마도 달걀도... 아침으로 해 먹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채...  
76 아침의 기분
성민희
Aug 11, 2017 65
참으로 오랜만에 하루종일 빈 시간을 마주한다. 남편이 떠난 후 차고문을 내리며 아, 이 느긋함. 하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방마다 돌아다니며 창문을 열고 테이블과 책상 위에 어수선하게 널린 컵을 치운다. 아무렇게나 던져진 책을 책장에 꽂고 소파에 널린 ...  
75 작은 추억 만들기
성민희
Aug 12, 2017 53
낮잠을 세 시간이나 잤다. 근 3주간의 중노동에 몸이 많이 지쳤나보다. 대낮에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는 날은 반드시 내가 아픈 날이다. 그런 날은 몸이 요구하는대로 무조건 푹 자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입술이 트고 혓바늘이 돋고 몸살로 며칠 고생을 ...  
74 함께 흘린 세월은 보석이라
성민희
Aug 14, 2017 45
교회의 네 선교회가 합동으로 야유회를 가졌다. 1부 예배를 마치고 모두 부엌에 모여서 음식을 했다. 오이를 무치고 버섯을 볶고 고추조림을 하고 쌈장에 찍어먹을 상추와 고추와 실란트라를 씻고 수박을 쩍쩍 갈라서 예쁘게 자르고. 공원에서는 연기를 피우며...  
73 재미수필가? Fun Essayist?
성민희
Aug 28, 2017 43
한국의 모 신문사 요청으로 매달 한 편씩 칼럼을 보내주고 있다. 며칠 전 우연히 그 신문사의 영문번역판을 보게되었다. 내 칼럼도 있었다. 그런데 원고는 그대로 게재했는데 약력 부분이 조금 어색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치다가 도로 돌아와서 유심히 들...  
72 좋은 친구들. 나는 정말 행복해 file
성민희
Aug 30, 2017 52
 
71 생명의 줄을 볼 줄 아는 눈
성민희
Aug 30, 2017 54
코스코에 잠깐 들렀다. 의외로 사람이 많아 계산대 앞이 복잡하다. 두 여자가 수다를 떨고 있어서 그 뒤에 섰다. 그런데 암만 기다려도 줄이 줄어들지를 않았다. 기분이 이상해서 물었다. 너희들 줄을 선거니? 두 여자가 화들작 놀라며 물러선다. 노. 노. 그러...  
70 ‘완전한 은둔자’
성민희
Sep 07, 2017 6972
한 남자가 있었다. 직업은 의사, 아내와 두 자녀를 가진 가장이다. 어느 날 그는 생각했다. ‘나’라는 존재는 과연 정신일까. 육체일까. 육체는 정신을 담고 있는 그릇일 뿐, 진정한 ‘나’는 생각하고 연구하는 정신이 아닐까. 이 답답...  
69 당연한 일이 특별한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 file
성민희
Sep 25, 2017 65
 
68 어느 결혼식 file
성민희
Oct 02, 2017 56
 
67 산타아나 바람과 산불 file
성민희
Oct 10, 2017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