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일필 (一日 一筆)

Articles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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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봄, 봄이다
성민희
Mar 16, 2016 72
엄청난 폭우로 힘들거라면서 기대와 한편 두려움을 주던 기상예보는 3월의 햇살아래 영원히 사라진 느낌이다. 아쉽게도... 뜰에는 하얀 나리꽃이 바람결에 나부대고 잔디 위로 민들레가 쏙쏙 꽃을 피울 준비로 분주히 흔들린다. 저 귀여운 것을 잡초라 하면서 ...  
105 이건 먹는 게 아니야.
성민희
Mar 26, 2016 62
딸이 생일 선물로 엄청나게 큰 머플러를 사왔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회사의 작품 답게 활짝 펼쳐진 꽃잎과 잎사귀가 어지러운 브라운 톤의 머플러다. 어깨에 둘러보니 상체를 온통 다 감싼다. "엄마, 잘 하고 다닐 수 있겠어?" 내가 조금이라도 고개를 ...  
104 주객전도
성민희
Apr 03, 2016 703
주일 아침 7시에 모여서 연습하는 1부 성가대는 몇 년을 지나도 변화 없이 봉사하는 사람들이라 이제는 마치 가족처럼 만나면 스스럼이 없다.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는 중간에 잠깐 쉬는 시간이었다. " 어제 우리 남편이 막 화가 났어요." 두 사람이 마주보고 ...  
103 말의 변화무쌍함이여.
성민희
Apr 06, 2016 56
친구 세 부부가 만났다. 저녁밥을 잘 먹고 소파에 몸을 반쯤 눕힌 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민 초기에 만나 35년동안 함께 한 허물없는 친구들이라 졸리는 눈을 비비며 가끔은 혀 꼬부라진 소리도 한다. 뜬금없이 앤나 아빠가 말한다. 어제 신문에 보니...  
102 밑지는 취미 같아요 file
성민희
Apr 06, 2016 73
 
101 새벽의 풍경화 file
성민희
Apr 20, 2016 57
 
100 정말 어른이었을까요?
성민희
Dec 06, 2016 58
철썩! 하며 발바닥에 들러붙던 차가운 된장의 감촉이 떠오릅니다. 새벽 4시. 꼼짝 않고 누워 눈을 감고 있으니 잠이 다시 오기는커녕 마음이 천방지축 입니다. 봄바람에 날리는 민들레 꽃씨처럼 날아가더니 부산시 수정동 내 유년의 집에까지 갔네요. 부뚜막...  
99 언제나 끝이 날까
성민희
Dec 28, 2016 35
하루종일 집 안을 왔다갔다, 컴퓨터를 켜 놓고 이곳 저곳 세상을 기웃거린다. 이런 저런 개인 운영 방송국과 유튜브 속을 헤매고 돌아다니고 있다. 글을 써야하는데 도통 집중이 안된다. 일제시대을 살면서 현실에 전혀 무관심한 채 창작활동을 해 온 피천득씨...  
98 새해 아침에 file
성민희
Jan 01, 2017 33
 
97 봄날의 인사
성민희
Jan 03, 2017 147
봄날의 인사 4월이 되면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테르의 편질 읽노라. ‘ 멜로디를 머리속으로 흥얼거리게 된다. 교정의 등 나무 아래에 앉아 눈부신 햇살을 바라보며 부르던 그때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나기 때문이다. 갈 래머리 여고생으...  
96 공주가 무수리 대접? 무수리가 공주 대접?
성민희
Jan 05, 2017 226
비가 출출 내리는 며칠 전. 마켓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부부의 뒷모습을 보았다. 남자는 한 손에는 조금 무거운 듯한 봉지를, 다른 손으로는 우산을 받친 채 바쁘게 걸어가고 여자는 양 손에 작은 봉지 두 개를 들고 비를 맞으며 뒤따라 갔다. 남자는...  
95 파 한 봉지를 나도 모르게 슬쩍 file
성민희
Jan 11, 2017 131
 
94 왕자 대접? 머슴 대접? file
성민희
Jan 11, 2017 56
 
93 비 오는 아침 file
성민희
Jan 12, 2017 133
 
92 너무 화가 난다.
성민희
Jan 18, 2017 37
1월 13일자 대구일보 칼럼에 '격랑을 잠 재울 용기있는 언론인을 기대한다'라는 내 글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게재되었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 청탁원고를 가지고 어찌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로 잡아 달라...  
91 폭우 내리는 날 file
성민희
Jan 23, 2017 98
 
90 보스턴에 왔다 file
성민희
Feb 03, 2017 56
 
89 보스턴 법원 앞 데모대 file
성민희
Feb 03, 2017 37
 
88 눈꽃 마을 산장 Rabbit Hill Inn file
성민희
Feb 03, 2017 110
 
87 기계를 잘 모시기 위해 file
성민희
Feb 05, 2017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