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2, 2015
새해를 맞으며
성민희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산뜻한 새 달력을 벽에 건다. 2014년 12달 365일. 우리들과 함께 살았던 희(喜), 로(怒), 애(哀), 락(樂), 네 글자에 담겨진 각각의 사연들이 기억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달력을 새로 건다는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지난한 일상에 스톱워치를 켜는 일이다. 흐르는 시간 중간에 선을 긋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은 결국 자기 껍질에 갇혀서 죽는다고 한다.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뜻은, 잘못된 습관과 그릇된 생각의 껍질을 벗어버리라는 말이다. 새로운 생각과 다짐으로 마음의 새 아침을 맞이하라는 말이다.
2015년 새해에. 마음의 새 아침을 무엇으로 깨울까 생각해본다. 많은 소망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 외모나 행동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과거와 현재의 환경을 살펴주는 배려심과, 그를 싸고 있는 보자기의 색깔과 느낌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이해의 눈을 가지고 싶다.
사람들은 모두 외롭다는 것도, 외로움을 삭이는 방법도 제각각 다르다는 것을 안다. 사랑 받고 싶다는 간절함을 오히려 상대를 괴롭히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제 나는 안다.
그 모든 ‘다름’을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능력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소원한다. 희(喜), 로(怒), 애(哀), 락(樂), 네 글자 중 기쁨과 즐거움을 가장 풍성히 나누는 2015년 을미년이 되기를 소원하며 새해를 맞이한다.
이경구 15.01.10. 02:24
성민희 회장님의 이미지가 한껏 밝아 보입니다. 회장 님 그리고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이경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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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희 15.01.10. 09:56
감사합니다. 이경구 선생님.
건강하시지요?
2015년은 정말 밝고 힘차게 맞이하려 합니다.
선생님도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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