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홈디포에서 자그마한 소화기를 3개 샀다. 

아들이 소화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8년을 소화기 없이 살았다. 

혹시나 집 비운 사이에 불이 날까 염려가 되었다.


어젯밤에는 꿈에서 불이 났다. 

아내에게 말했더니 불나는 꿈은 좋은 꿈이란다. 불이 컸냐교 물었다.

"아니, 나무에 막 불이 붙길래 소화기로 바로 껐지" 


소화기가 옆에 있어서 불을 바로 끈 건 꿈에서였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

괜찮은 꿈 하나를 못 살린 것 같아 아쉽긴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