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의  향기>
밥맛이 없을때는 누룽지밥을 물에 말아 먹으면  입맛을 돋군다. 누룽지의 구수한 향기는 밥물에서 생성되는  수용성 당질과  아미노산이 밥밑에 스며 들어 향기가 나게 마련이다. 누룽지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모든 중금속과 독소를 해독하고 면역력을 강화 시키며  소화 기능도 향상 시키고 간 기능 회복과 뇌혈관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쌀은 산성 식품으로  태우는 과정에서 약 알칼리로 전환이 된다고 한다.  누룽지속의 탄소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나이가든    시니어들은 식사를 잘해야 에너지가 생기기에  누룽지의 예찬을 늘어 놓는다.  오늘 아침에도 누룽지 밥을   많이 먹었더니 기운이 나는것다.  한국의 가마솥에 누룽지 밥은  듣기만 해도 구수하다.  마음씨 착한 시골 아저씨 같고,   양보와 배려와 그리고 사랑이  누룽지속에 가득차 있어  한그릇 먹고 나면 낯 뜨겁고 민망한 일들이 자연스레  녹아 내리는  기분이다.    
시골의 무쉬 가마솥의 누룽지 밥은 온 동네에  구수한 향기를  풍긴다. 그래서 시골은 인심이 좋고 마음씨가 착한 모양이다.     어렸을때  많은 식구들이 둥근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을땐  누룽지 밥 차례도  엄마 빽이 있어야 차례가 돌아 왔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누룽지 밥 한그릇을 비우고   마루 한 구석에 쌓아놓은 화장실 카펱을  빨아야 하겠다고 마음  먹고 비닐에 둘둘말아   차에 실었다.  코인론더리로  가기전  휘트니스로 달렸다. 
하루도 걸르지 않고 열심히 운동을 한다고  다짐을 해도 제대로  실천이 않된다. 일주일에 적어도 네번 정도는 해야 되는데  말뿐이니  아쉬울 뿐이다. 숭늉을 마시면  커피생각이 싹 사라지고 운동을 하고 나면 머리 아픈것이 확 사라지니 얼마나 신통하고  감사한 일인가 .주위를 둘러보니 벌써 꽤 많은 젊은이 들이 나와   열심히 운동을 한다.  모두가 건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흐리웨이는 자동차 전쟁이다. 죽을줄 모르고 달리고, 추월 경쟁이 벌어진다.재미가 있는건지, 남에게 과시 하려는 건지,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건지, 도대체  운전 건강  관리는 안중에도  없다.아무리 체력 관리를 한들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면 무슨 건강 관리가 필요 하겠는가.   출퇴근 시간이면  항상  긴장되며 마음을 쪼린다.  그들에게 구수한  누룽지밥 숭늉을 한대접씩 대접하여  그들의 마음을 진정 시키고 싶다. 그뿐인가 이곳이나 한국이나 사람사는곳에  갈등의 양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대화와 타협, 양보와 배려가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수  없다.  정치권의 대결  노사관계  교회의 분쟁 모두가  누룽지의 향기가  풍겨 진다면  어떻한 어려운 문제라도  풀리지 않을가 생각이 든다.  십년 이상을 같은교회에서 같은솟  밥을 먹고 지냈어도 혜어질땐  말한 마디 없이 떠나는 사람들, 모두가  고통분담과 동거동락을 강조하며 기도 생활을  했던 사람들 이다. 배려 와 신뢰 사랑같은  것은  찾아 볼수없고 어두운  그림자만 남는다.  
  동전을 바꾸어 쿼러를 한주먹 쥐고 빨래거리를 넣었다. . 비누넣는 장소가 어데가 맞는지,스타트도 잘 안보인다.  몇번 왔었는데  어설푸기만 하다. 주위 사람들을 보니    많은 빨래 거리를 가지고와  열심히 일한다. 그  모습을 보니 삶이란 이런 거구나.  또 한번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얼마전  입으로  운전하는 사람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는데 입으로 일하는 사람보다 땀흘리며 몸으로 일하는 사람이 더 위대한 것 같다. 체격이 좋은 스페니쉬 남자들이 오늘은 많이 왔다.남자도 나이들면 가사일을  배울 필요가 있는것 같다. 요즈음 세상은  대부분의 남자들도  가사일을  잘 하는것 같다.  깨끗하게  빨래를 마치고 정리를 하고나니  마음이 개운해 진다. 
느긋한 마음으로 집안 일을 하는것도 노후에 재미 있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물질적인 풍요에만 매달려 살고 있다.  물론 좋은 일이다. 한국 사람들은 많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남을 위해 쓰지 않는다고 하고, 일본사람들은 적게 가지고 있지만 남을 위해 잘 쓴다고 한다. 이게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바람 부는 언덕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누룽지의  향기가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