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앤듀류 에게 주고싶은 덕담.
이민와서 로스앤젤레스 근교 다우니라는 아담한 시에  허름한 집을 한채 마련했다. 집  주변이 하도 설렁해서 뒷뜰에  레몬나무도 심고 고추 호박 등을 비롯해서  화단도 가꾸고  시들어가는 집앞   잔디에도 정성것  물도 주어  제법  집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앞뜰 한 가운데에는  이름도 모르는  어린 아이와 같은 작은 나무  한구루를 심었다.  “언젠가 너도  커다란 나무로  잘 자라서  주위에 그늘도 만들어 주고   그 시원한  그늘밑에  누군가 앉아 지난날의 추억도 더듬게 하고 미래의 꿈도 꿀수 있게 만들어 주겠지”  혼자 중얼거리며  나무를 심었다. 세월은 어느새 10여년이 지나 그렇게  정든집을  떠나게 됬고, 떠난지 20여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와보지 못한  그집앞을 지나가다 잠시 차를 멈추고  앞뜰에  내가 심은 나무가 웅장하게 자란 모습을 정신없이 바라보며  “우리 아이들도 잘 자라 주었는데 너도 잘 자라 주었구나”. 스치고 지나간 세월이  그리워 진다.  
역시 집도 나무도 사람도 정성것 잘 가꾸어야 제 구실을 하는구나.  손자 앤드류는 벌써 집을 떠난지 1년이 되어온다. 로스앤젤레스 근교 대학에 모두 입학허가를 받아 놓고도  본인이 의학계통으로 간다고  고민끝에 미국 중서부 인디아나주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 사우스 벤드에 위치한 로터데임 대학교를 선정하여  학업에 열중하고 있단다. 11월 말인데 벌써 폭설이 내리고  항공편이 결항되어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강추위 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그곳의 선배들과 교수들이 인간관계가  좋아 졸업후도 후배들과 제자들의 미래를 걱정해 주고 끌고 당기며 이웃을 도와주는 전통이 있는 학교라고 소문이 나  졸업후의 미래를 생각하며 그곳을  택해 고난의  행진을 걷고 있는 것이다.
요즘 신문 기사를 보면 손자 손녀들이 자기 엄마 아빠 이외에는 친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부모가 재산이 있으면  부모를  자주 찾고 재산이 없으면  적게 찾는 자녀들도 있다고 하고, 심지어는 부모를 양로원에 마끼고 재산을 챙기는 자녀들도 있다고 한다. 어쩌다가 이런세상이 왔는지 , 이런 이기적인 사상을 어떻게 없엘가 고민끝에  새해를 맞이하여 손자에게 덕담을 주기로 했다.  
추수감서절을 맞이하여 손자 앤드류는  친구들과 뉴욕방문할 기회가 있어 한달전부터 나에게
뉴욕에 사는 고모네  들려 하루밤 자도 될가하며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물어본다. 물론이지  친척지간에는 서로 전화하고 안부도 자주  묻고 서로 왕래가 있어야 사람이 사는것 같지. 인간이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서로 교제를 해야 서로 정이들고  인간미가  생기게 되는거야 .어른을 찾아뵙고 공경하는것도 배워야 한다.학문의 귀결점은 인간이 되는거야. 
결국 뉴욕에 살고있는 고모를 방문하고 하루밤을 지냈다.  짧은 하룻밤의 대화지만 고모와 앤드류는 서로의 몰랐던 것을 발견하게 되고 가족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됬었다. 고모는 극진한 대우를 해주고기숙사에 돌아가 먹을  먹거리도 준비해서 챙겨주고 금일봉도  주었으니 이번 방문은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값진 앤드류의 여행이 됬을 것이다. 뉴욕의 차가운 바람속에 펑펑 내리는  눈속을 우버택시에 몸을 실은   앤드류는  공항으로 질주하고 있다. 고모는 잘가라고 손을 흔든다. 훗날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할아버지가 이미 경험을 해서 잘 알고 있으니가.세상은 홀로 살아갈수가 없다. 인간 관계는 늘 변화하는 생물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늘 남을 존중해라 . 먼저 베풀어라.남을 이해하려고 해라.
너는 직선으로도 전진하고 지그재그 방향으로도 전진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일에 끌려가지말고 창조력을 발휘하여 끌고 가라. 인생의 행군에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제 한달만 지나면 금년은 사라지고 2019 새해를 맞는구나. 앤드류는 고모에게 전화를 건다. 고모, 내가 학교에 도착하자 모든 항공편이 결항됬다는 뉴스가 나왔어. 나 잘 도착했어 .고모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