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무게
크리스마스에 받은 카드를
벽에 붙여 놓습니다.
한국에서 일찍 도착한
친구의 카드, 우편물량 홍수 속 성탄절이 지나서야 받은 것까지 그림도 각양각색입니다. 매일 하나하나씩 쳐다보며 보낸 이들의
마음을 읽습니다. 요즘처럼 손가락 하나로 쉽게
인사와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에 손수 내
이름을 불러 준
귀한 사람들입니다. 나
또한 선물을 준비하며 반드시 카드를 쓰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는 마음입니다.
한해를 마감할 때면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함께 했던 추억의 행복감에 젖습니다.
정성껏 포장해 준
선물을 풀어봅니다. 나를
기억해 주는 마음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사실 이제 필요한 물건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갖고있는 것들을 정리하여야 할 때인 거죠. 왜
그리도 많은 살림실이를 사들인 것인지 집안
한 켠씩을 열
때마다 쌓여있는 엄청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