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산맥의 에메랄드 호수
로키 산맥의 초입에 있는 제일 높은 랍슨 산/산 꼬대기가 구름에 가려 안 보인다
캐나다 로키 산맥의 위용
산마다 특이한 모습
만년설로 빙원을 이룬 넓은 가슴
빙하로 물이 흘러 자연에 생명을 주고 있다
병풍처럼 삥 둘러선 산맥들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엄마의 모습 아빠의 모습
각양각색의 늠름하고 위풍당당한 모습
압도당하고 마는 나약한 나의 모습
작아지고 작아져 한 점 점으로 남는다
풍화작용으로 깎이고 금이 가고 부서지고
모진 비바람에도 눈보라에도
쌓이고 쌓인 눈더미 속에서도
꿋꿋한 자세가 산 뿌리를 휘어잡고 있다
에메랄드 호수에
부서진 바위 돌가루가 흘러와
진 녹색의 신비한 에메랄드 보석처럼
나의 가슴에 파고들어
나도 보석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