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바람따라 / 8행시
낙서 어지러운 유치원 담벼락 밑
엽서 한 장 수상하게 구석에 웅크렸다
따뜻한 햇살 고개 갸웃 내려와 앉고
라디오에서 소풍 나온 노래가락
바람 타고 날아와 슬며시 들여다 본다
람보라도 된 양 으쓱 물총 들고 나타난 꼬마
따따따따 엽서 향해 따발총 쏘아대니
라디오 노래가락 허둥허둥, 햇살 손 잡고 달아난다.
람보(Rambo) : 영화 주인공 이름 (불사신․독불장군에 비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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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절벽 위에 처연한 보랏빛 꽃
엽렵한 그 모습에 구름도 멈춰 선다
따오기 줄지어 하늘을 나르듯
라벤더 향기 바람에 흩날리듯
바르르 떨리는 가슴 깊숙이 숨겨넣고
람바다 리듬 맞춰 춤추는 무희처럼
따뜻한 미소 물고 강물 속에 몸을 던진
라일락꽃 삼천송이 백마강은 아프다
람바다 : 브라질에서 비롯된 빠르고 관능적인 춤과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