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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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내 나이 다섯 살
LenaLee
May 07, 2016 224
내 나이 다섯 살 이리나 큰 맘 먹고 앨범 정리에 나섰다. 연도 별로 아이들 사진 정리를 마치고 내친김에 내 사진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몇 년간 손도 대지 않은 앨범을 들추었다. 백일 사진, 돌 사진 옆에 어려서 찍은 사진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어느 사진...  
4 차라리 작은 꽃이 되고 싶다
LenaLee
May 07, 2016 311
차라리 작은 꽃이 되고 싶다 이리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다. 여름은 가고 메마른 가을이 느껴진다. 무심코 손을 비빈다. 낯익은 엄마의 손이 보인다. 세월의 흔적이 지나간 자리가 역력한 손이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  
3 산다는 것은
LenaLee
May 07, 2016 103
산다는 것은 이리나 컴퓨터를 켰다. 아가도 천사도 잠이 든 이 밤에 왜 나는 깨어있는가. 며칠 피곤이 겹쳐서 낮잠을 잔 탓인가. 이메일 체크를 하다가 물건을 싸게 사는 경매 사이트에 갔다.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물건들이 팔리고 있었다. 역시 경매는 경쟁이...  
2 나는 누구인가
LenaLee
May 07, 2016 34
나는 누구인가 이리나 “Who do you think you are?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TV 프로그램을 봤다.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대해서 그들이 누구의 후손인가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는 자기 조상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이 나라...  
1 11월에 생각나는 친구
LenaLee
May 07, 2016 202
11월에 생각나는 친구 이리나 꿈을 꿨다. 벨 소리에 문을 여니 K였다. 이십여 년이 넘도록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친구 K. 예의 그 수줍은 미소를 띠며 긴 생머리 뒤로 묶은, 전혀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새로 이사 간 집을 어찌 알고 찾아왔느냐며 반갑게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