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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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친구 숙이 남편 11-26-2023 2
김영교
Nov 25, 2023 43
친구 숙이 남편     지난주 미장원에서였다. 한 나이 든 남자가 미장원에 머리 자르러 왔는데 글쎄, 친구 숙이 남편이었다.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반가워서 조용히 안부를 나누고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다.   산 동네에서 토랜스로 이사하는 통에 나와 소식이 끊...  
98 수필 창작 - 재혼, 그 아름다운 / 김영교
김영교
Mar 08, 2020 44
  재혼, 그 아름다운 - 김영교   재혼을 앞둔 친구가 있다. 인생의 늦가을을 맞이한 나이다. 이 나이에 사랑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당사자들은 스스로의 노출을 극히 꺼려하기 때문에 나 역시 재혼 이야기를 한다는 게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지금 ...  
97 님의 속도 모르고 1
김영교
Apr 10, 2023 45
남의 속도 모르고 – 김영교 4/11/2023 화요일이었다. 정원사 황장로는 나를 보자마자 ‘권사님, 얼굴 좋아지셨네요' 마스크 위로 베꼼이 노출된 뺨을 보고 한 말이었다. 늘 내 건강을 염려해준다. 몇십 년째 가족 같은 관계이다. 오늘은 윤장로...  
96 수필 창작 - 사람 손수건 / 김영교
김영교
May 26, 2022 46
    사람 손수건- 김영교   그동안 아프다는 구실로 오가던 왕래를 최소화 해왔다. 지난 달이었다. 한인 타운에 사는 친구가 굳이 집으로 찾아오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건강음식 고구마가 동행했다. 찜통에 고구마를 넣으며 속으로 저도 바쁠터인데 고마운 마...  
95 수필 창작 - 그 사람이 옷이다 / 김영교
김영교
Dec 09, 2019 50
정지우 동창 작품 그 사람이 옷이다 살이 없는 나는 옷을 많이 껴입는 편이다. 긴 소매 옷을 즐겨 입는다. 또 늘 목이 시려 스카프로 목을 감싼다. 철 따라 기후 따라 목은 늘 춥다. 스카프 종류가 아주 많다. 멋을 부리며 유행을 좇는 쪽으로 날 보기도 한다...  
94 수필 창작 - 거울 / 김영교 1
김영교
Mar 31, 2017 52
 거울 / 김영교     게이트가 있어 안심이 되는 이 주택 단지에 이사를 오니 옆집이 아는 한국사람 집이었다. 참으로 반가웠다.   어느 날 TV 뉴스를 보다가 갑자기 화면이 꺼지는 통에 우리 집만 탈이 났는지 살피러 밖으로 나왔다. 동네가 다 정전인가 기웃...  
93 쌍무지개 / 김영교
김영교
Mar 31, 2017 53
쌍무지개 / 김영교 3/22//2017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나를 젖게 하는 풍경 하나 떠오른다. 잊을 수 없는 풍경이다. 비 그치면 끝에 쌍무지게 뜰까?     그 날은 일요일, 가을비에 고속도로가 젖은 것 빼고는 이른 오후 교통은 복잡하지도 않았다. 주...  
92 수필창작 - 과외공부 하다 - 이 아침에 김영교
김영교
Dec 28, 2020 53
이 아침에 / 과외공부를 하다 - 중앙일보 12-24-2020   세상에는 유명한 3대 사과가 있다. 첫째가 아담의 사과(Adam's Apple), 둘째는 뉴톤의 사과(Newton's Apple), 셋째가 스티브 잡스의 사과(Steve Job's Apple)이다.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사과 시리...  
91 수필 창작 - 신기한 꽃 / 김영교 6-11-2021
김영교
Jun 12, 2021 56
사진: "우물 가의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피에르 프랜체스코 마추켈리 作   신기한 꽃 - 김영교     그 때 웃음 전도사 황수관박사의 사망소식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토록 많은 건강 강의와 건강계획을 접고 졸지에 죽엄을 맞았다. 페혈증으로 따르던 시...  
90 수필 창작 - 시는 무슨 힘으로 쓰나 /김영교 8-12-2020
김영교
Aug 12, 2020 56
이태영작품 #16476 선정릉 산책 시(詩)는 무슨 힘으로 쓰나 / 김영교     문우들과 함께 식사할 때가 종종 있다. 문학 강의나 특강, 웍샵을 끝내고 뒤풀이에서 달게 먹는 나를 보고 주변에서 한 마디씩 한다. 부러워서 일까 으레 듣는 소리, 선의의 소리로 여...  
89 수필 창작 - 마음에 베이윈도 / 김영교12-4-2020
김영교
Dec 04, 2020 61
16718 동창 이태영 작품 12/1/2020 제주 동백섬(카멜리아 힐) 마음에 베이윈도 이 주택 단지로 이사 온 집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향이 남향이다. 부엌과 거실, 또 안방 침실, 욕실까지 다 남향이다. 볕이 하루 종일 머물다 간다. 집 구조는 취향에 따라 편리...  
88 수필 창작 - 여자들은 어디다 두지요? 4-16-2020
김영교
Apr 16, 2020 64
수필 창작 - 여자들은 어디다 두지요? 4-16-20202020.04.16 21:42 김영교조회 수:0 동창 이태영 작품 4-5-2020 여자들은 어디다 두지요? - 김영교   나는 서울을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겨 집을 비웠다. 바깥세상은 초록이 살찌는 찬란한 4월이었다. 힘겨웠던 친...  
87 수필 창작 - 누워서 감사하며 4-7-2020 4
김영교
Apr 08, 2020 67
동문 송기호 작품 3-22-2020 누워서 감사하며-김영교   9주의 목발 탈출이 딱 2주 전에 있었다. 잘 견뎌냈다. 그 불편한 기간이 왜 필요했었을까?    ‘거리두기’ 시간은 분명 언덕길을 내려가고 있다. 만성 기관지염으로 살아가던 시선은 연속 통계 숫자에 신...  
86 수필 창작 ' 가슴으로 낳은 ' 이야기 여기 11-18 -2020
김영교
Nov 18, 2020 68
가슴으로 낳은 이야기 여기 11-19-2020   그해 12월 남편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맏며느리 현주는 시아버지 생일도 제쳐 놓고 급히 서울을 가야 했다. 다급한 전화 연락에 몸조심 길조심하고 잘 다녀오라고 일렀다. 크리스틴과 다니엘과 함께 현주는 2주 ...  
85 수필 창작 거리두기 병문안 11-18-2020
김영교
Nov 19, 2020 71
 거리두기 병문안  문 열어 달라고 메인 게이트에서 연락이 왔다. PV에 사는 후배 친구다. 정성을 담아 준비해온 죽을 전해주려고 소리소문 없이 내려왔다. 사람이 없으면 철문 출입문 손잡이에 매달아 놓고 떠나려 했단다. 따끈한 통보리 잣죽 김 치병 한 병...  
84 수필 창작 - 곶감과 호랑이 / 김영교 8-15-2021 3
김영교
Aug 15, 2021 71
  곶감과 호랑이 / 김영교   호랑이가 온다 해도 그치지 않던 어린 애가 곶감 온다는 말에  울음 뚝 - 그쳤다. 엿듣던 호랑이 생각에 나보다 더 무서운 짐승이 있나 보다 하고 줄행낭을 쳤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다. 곶감의 전신은 감이다.  '감이 붉어...  
83 수필 창작 - 의식의 흐름을 따라 4-17-2020
김영교
Apr 17, 2020 73
동창 이태영 작품 4-5-2020 의식의 흐름을 따라  / 김영교    사람의 등이 침묵에 잠겨 절벽으로 서 있을 때는 슬프다. 멈춘 손등이 그렇고 돌아서는 뒤꿈치 발 등 또한 그렇다. 끝이라는 개념, 석양에 비낀 누군가의 등이 내일의 꿈이랄까 향기를 막아버린 ...  
82 수필 창작 - 줄 두개 뿐이지만 / 김영교 8-8-2020
김영교
Aug 11, 2020 73
이태영작품 선정릉 #16476 8/2/2020 줄 두 개 뿐이지만 / 김영교 그 즈음 가슴이 무척 답답했다. 이사장이 보내온 청소년 음악회 초대권을 받고도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가 말어 망설이고 있었다. 바이올린과 플릇을 하는 조카벌 수지와 민지를 위해서 우리 ...  
81 수필 창작 - 왜 눈물이 날까 12-2-2022 1
김영교
Dec 01, 2022 75
왜 눈물이 날까 / 김영교     흐르는 게 강물뿐이겠는가. 역사도 목숨도 사랑도 노래도 흐른다. 시간 자체는 늘 없는듯 늘 있다. 밑도 끝도 없지만 시간에 발을 담근 것들은 잘도 흐른다. 어느듯 아이가 흘러 어른이 되었다. 그 아이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 늘...  
80 좋은 만남 / 김영교 1
김영교
Mar 31, 2017 76
좋은 만남 - 김영교     우리의 인생은 만남이란 무수한 점들이 이어진 일직선(線)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선 위에는 만나지 말아야 할 만남도 있고 만나나 마나 한 만남도 있는가 하면 또 귀중한 만남이 있습니다. 강도는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고 배고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