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숙의 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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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독립기념일에 비친 한인의 긍지
이희숙
Jan 20, 2022 27
독립기념일에 비친 한인의 긍지 이희숙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거리와 주택은 성조기로 장식되어 화려한 물결을 이룬다. 별과 줄무늬의 파란색은 단결, 빨간색은 희생, 흰색은 충성을 의미한다. 또한 별은 50개의 연방 주를 상징한다. 성조기 문양...  
64 2월의 바닷가 (2.23.2023/ 중앙일보 이 아침에) 2
이희숙
Feb 23, 2023 28
https://news.koreadaily.com/2023/02/22/society/opinion/20230222192750988.html 2월의 바닷가 이희숙 시인 수필가 “엄마, 생일 선물로 무얼 받고 싶으세요?” 딸의 물음에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딱히 필요한 물건도 없는 듯했다. 가지고 있던 ...  
63 파도타기(Surfing)
이희숙
Jan 12, 2022 29
파도타기(Surfing) 이희숙 손자는 어릴 적 파도타기를 좋아했다. 몰려오는 파도를 리듬 타듯 올라타며 물살에 묻히면서도 보드에 엎드렸다. 밀려오는 푸른 등줄기에서 아찔한 속도를 즐겼다. 햇살에 번뜩이는 물빛과 어우러져 피부가 까맣게 그을리면서 꼬마...  
62 집이 주는 위로
이희숙
Feb 03, 2021 29
집이 주는 위로 이희숙 '집의 편안함을 누리세요!' ' Enjoy the comforts of home!'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신장 투석 크리닉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다. 남편이 혈액투석을 시작한 지 석 달을 지난다. 생전 처음 겪는 어려움에 긴장했지만...  
61 잡초 / 2024.6.5. 중앙일보 이 아침에 1
이희숙
Jun 06, 2024 29
https://news.koreadaily.com/2024/06/04/society/opinion/20240604192744798.html 잡초 이희숙 온 세상이 초록빛이다. 기다리던 봄비가 마음껏 와준 덕분이다. 우리 집 나무들이 싱그럽게 연한 잎을 뿜어내고 물기 머문 꽃들이 꽃망울을 품는다. 작년 겨울에 ...  
60 월리 Wall-E의 동생이 된 두비 DooB-E
이희숙
Jun 25, 2021 30
월리의 동생이 된 두비 이희숙 새 가족이 또 생겼다. 두 살 된 작은 마티스다. Petco 쇼핑몰 울타리 안 많은 유기견 틈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그를 입양했다. 새 식구의 이름은 이미 우리 집에서 귀여움을 받고 있는 강아지 월리 Wall-E의 ...  
59 뭉초가 펼친 미래를 향한 꿈 (2024.2.6. 중앙일보 이 아침에) 3
이희숙
Feb 06, 2024 30
뭉초가 펼친 미래를 향한 꿈 (2024.2.6. 중앙일보 이 아침에) 이희숙 하얀 빙판 위에서 귀여운 마스코트 뭉초가 기개를 펼쳤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이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개최되었다. 젊은이들의 열정과 재능으로 강원의 심장이 힘차게 뛰었다. 웅...  
58 교육의 '현장'이 사라진 시대
이희숙
Aug 26, 2020 31
교육의 ‘현장’이 사라진 시대 (8/26/2020 중앙일보 이아침에 실림) 이희숙 새 학기가 시작되는 절기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졸업과 입학을 축하하는 행사를 할 수 없다. 한 과정을 시작하고 맺는 메시지도 전할 수 없다. 설렘이 사라져 아쉬움...  
57 배려를 담은 '까치밥'
이희숙
Oct 23, 2020 31
배려를 담은 ‘까치밥’ (10/23/2020 중앙일보 이 아침에 실림) 이희숙 몇 년 전 앞뜰에 아기 감나무를 심었다. 한 해 두 해를 지나며 키를 더하고 어깨를 넓힌 나무는 따스한 봄볕을 마주 보며 올해는 노란 감꽃을 피웠다. 마치 아가 볼에 있는 보...  
56 까치발을 하면 보이는 세상
이희숙
Aug 12, 2021 31
까치발을 하면 보이는 세상 이희숙 아빠가 아이에게 묻는다. "다음 중 종류가 다른 것은? 금붕어, 고등어, 상어, 사자 중 무엇일까?" 네 가지 동물 중에서 관계가 없는 다른 것을 고르는 사지 선다형 문제다. 아빠는 네 가지 동물 중에서 물고기가 아닌 사자...  
55 금메달의 땀
이희숙
Dec 02, 2021 32
금메달의 땀 이희숙 떠나는 여름이 기승을 부린다. 더위가 절정에 올라 수은주가 화씨 95도를 넘나든다. 노동절 연휴 아침 교외의 넓은 축구 경기장으로 향한다. 손녀가 Labor Day Tournament의 결승전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말할 나위 없이 손주의 행사는 ...  
54 [중앙일보 이 아침에] 한 해를 보내며 / 12.20.2013 2
이희숙
Dec 20, 2023 32
[이 아침에] 한 해를 보내며 이희숙 수필가 감잎이 고운 색으로 물들었다. 햇빛에 반짝이는 황홀한 모습도 잠시인가, 바람이 부니 힘없이 나부낀다. 뒹굴거리며 몸을 뒤척이는 모습에 가슴이 시려온다. 온몸의 진액을 빨아올려 맺었던 열매를 떠나보내고 홀가...  
53 그 시절, 그 물건, 그 마음
이희숙
Jun 12, 2021 33
그 시절, 그 물건, 그 마음 이희숙 요즈음 나는 긴장된 시간을 산다. 과학과 IT산업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지긴 했지만 새로운 지식을 취득하느라 숨이 가쁘고 벅차기 때문이다. 신발명품이 옛것을 밀어낸 탓에 유효하게 사용하던 물건도 사라진 지 오래다. ...  
52 내 나이처럼 메모 노트도 변한다
이희숙
Aug 12, 2021 33
내 나이처럼 메모 노트도 변한다 이희숙 병실에서 홀로 지내던 무료한 시간이었다. 골반 골절 수술 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아무도 방문할 수 없었다. 혼자 견뎌야 하는 두려움으로 병실의 공기는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침대에서 움직일 수 없는 처지였...  
51 두꺼워지는 돋보기 속 세상
이희숙
Aug 06, 2020 34
두꺼워지는 돋보기 속 세상 (그린에세이 7월호에 실림) 이희숙 어릴 적에 나는 눈이 자주 아팠다. 몸이 허약했고 가장 취약한 부분이 눈이었다. 칠판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초등학교 2학년부터 안경을 써야 했다. 안과 의사는 꼬마 단골 환자를 친절하...  
50 모국의 숨결 (중앙일보 이 아침에 2022. 12. 17) 2
이희숙
Dec 17, 2022 34
모국의 숨결 (중앙일보 이 아침에 2022. 12. 17) 이희숙 모국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봇물 터지듯 모국을 향하는 발걸음들이 바쁘다. 망설이며 설렘 속에 기다렸다. 예전과 다른 마음 자세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남편의 신장 투석...  
49 연결의 소리
이희숙
Jul 13, 2021 35
연결의 소리 이희숙 '으앙!' 울음소리가 공기를 흔든다. 한 생명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며 터지는 소리다. 손자가 태어나는 날에 나는 딸을 걱정하며 병실 안을 안절부절 서성였다. 의사와 간호사는 아기의 숨쉬기를 확인한 후 바쁘게 가위로 아...  
48 빨강 신호등 앞에서 2
이희숙
Oct 21, 2021 36
빨강 신호등 앞에서 이희숙 하굣길에 어린이를 태우고 조심히 운전하고 있었다. 주변의 차와 같은 속도로 흐름을 유지하며 가는데 갑자기 앞차가 비상등을 켜며 섰다. 서 있는 차를 비켜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져 순발력이 필요했다. 깜빡이를 켜고 수신호를 ...  
47 자연에서 찾은 여유 2
이희숙
Aug 06, 2020 36
자연에서 찾은 여유 (중앙일보 열린광장 7/23/2020, 그린에세이 9월호에 실림) 이희숙 아침 하늘이 흐리다. 거세어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때문에 재 봉쇄령이 내려졌다. 집에 거한 지 어언 넉 달이 지난다. 내가 아침 여섯 시에 출근하면 아침과 점심 식사...  
46 '구름을 뚫은 산'의 기상으로
이희숙
Jan 10, 2020 37
‘구름을 뚷은 산’의 기상으로 (1.10.2020 중앙일보 열린광장에 실림) 올겨울엔 비가 많이 왔다. 반가운 겨울 선물이다. 로스앤젤레스의 높은 산이 눈으로 덮이는 매력이 있다. 먼 산이 하얗게 보인다. 피부에 닿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마음마저 상쾌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