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
가을이 오는 소리 / 신순희
3
|
신순희 |
Sep 28, 2023 |
81 |
가을이 오는 소리 신순희 식탁 위 화병에서 장미 꽃잎이 툭 떨어진다. 책을 읽다말고 그 섬세한 소리에 놀라 귀 기울여 보니, 체념하듯 그러나 명확...
|
71 |
존재는 변신한다 / 신순희
4
|
신순희 |
Jan 25, 2023 |
84 |
존재는 변신한다 신순희 산은 쉼 없이 소생하는 숲을 안고 있다. 산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그 산에 올라 정상에 깃발을 꽂고 인간승리라고 말한다. 한편에서는 개발이...
|
70 |
땅끝마을에서 만난 인디언 / 신순희
2
|
신순희 |
Aug 06, 2022 |
108 |
땅끝마을에서 만난 인디언 신순희 니아베이에 도착했다. 인디언 보호구역이다. 여기서 도로 끝까지 차로 달리면 케이프 플레터리가 나온다. 워싱턴주 올림픽 반도 북서쪽 끝에 있는 땅끝마을. 더는 ...
|
69 |
럭키가 떠났다...신순희
4
|
신순희 |
May 13, 2022 |
94 |
럭키가 떠났다 신순희 우리 집 강아지 럭키가 떠났다. 나는 럭키가 떠날 때가 가까워졌다는 걸 알았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럭키가 자연사하기를 ...
|
68 |
창을 닫으며
2
|
신순희 |
Jul 13, 2021 |
91 |
창을 닫으며 신순희 고등학교 1학년때 담임 선생님은 영어를 가르치는 시인이었다. 흐린 날, 선생님은 수업 중에 무심...
|
67 |
나이아가라를 생각하며
|
신순희 |
Jul 13, 2021 |
47 |
나이아가라를 생각하며 신순희 “뉴요커들은 검은 옷을 입는다.” 누군가 한 말이다. 비지니스맨이 많아서인지 패션의 중심지여선지 아니면 숨가쁘게 돌아가는 도시라서인지, 잘 모르겠다. 남편...
|
66 |
스타벅스 1호점
2
|
신순희 |
Jul 13, 2021 |
46 |
스타벅스 1호점 신순희 시애틀 사람들은 커피를 즐긴다. 서늘한 공기에 비가 자주 오는 도시인들은 커피로 위안을 받는다. 아침부터 스타벅스 매장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커피를 사려는 자동차들이 꼬리...
|
65 |
마스크를 벗어라
|
신순희 |
Jul 13, 2021 |
41 |
마스크를 벗어라 신순희 마스크를 쓰기도 힘들었지만 벗기도 힘들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온 세상이 두려움에 떤 지 어언 일 년이 넘었다. 그동안 사람들은 코로나19로...
|
64 |
|
헝겊 인형과 전통 잣
|
신순희 |
May 27, 2021 |
54 |
|
63 |
성북동 그 집 / 신순희
2
|
신순희 |
May 21, 2021 |
71 |
성북동 그 집 신순희 그 소녀의 오빠가 시애틀에 산다고 한다. 스무살 갓 넘어 소녀를 가르치느라고 그 집을 드나들면서 어쩌다 마주친 소녀...
|
62 |
빈 하늘 / 신순희
4
|
신순희 |
May 05, 2021 |
80 |
빈 하늘 신순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소식을 나는 시애틀에 앉아서 남의 일처럼 듣고 있다. 슬픔은 태평양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계획한 한국 여행이 무산됐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극심할 때여서 비행기 예약을 취소할 수밖에 없...
|
61 |
행복한 고민
2
|
신순희 |
Mar 08, 2021 |
62 |
행복한 고민 신순희 다시 일상이다. 시애틀은 어제 살얼음이 얼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했다. 엘에이 야자수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까? 따뜻한 마음들이 있는 곳, 천사...
|
60 |
유숙자 수필가의 <서나 가든의 촛불>을 읽고서
2
|
신순희 |
Mar 07, 2021 |
155 |
유숙자 수필가의 <서나 가든의 촛불>을 읽고서 신순희 유숙자 수필가를 처음 뵌 것은 2013년 11월 엘에이 로텍스 호텔에서 열린 재미수필문학가협회 문학세미나에서였다. 그 ...
|
59 |
우리는 능으로 소풍간다
4
|
신순희 |
Mar 01, 2021 |
123 |
우리는 능으로 소풍간다 신순희 지금도 기억한다. 처음 본 능(陵)이 왜 그리 크던지.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능으로 소풍을 가곤 했다. 소풍날 아침 ...
|
58 |
두 남자의 울타리
1
|
신순희 |
Mar 01, 2021 |
82 |
두 남자의 울타리 신순희 옆집에 두 남자가 이사 왔다. 키 크고 푸른 눈의 남자와 보통 키에 당당한 체구의 남자다. 크고 검은 개 두 마리도 함께 왔다. 이사 오자마자 그들은 전 주인이 아끼던 정원수를 바꾸었다. 먼저 동네 어귀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
57 |
비 또는 안개
4
|
신순희 |
Feb 12, 2021 |
54 |
비 또는 안개 신순희 오슬오슬 추운 게 시애틀의 겨울이다. 영하의 날씨로 잘 내려가지 않지만, 마음이 시린 날들이다. 바깥보다 실내가 더 춥다. 집안에서 털 덧신을 신고도...
|
56 |
강아지도 코로나
3
|
신순희 |
Feb 12, 2021 |
67 |
강아지도 코로나 신순희 럭키는 지금 떨고 있다. 병원을 다녀온 뒤 이상한 행동을 하는 너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 ...
|
55 |
12월의 문
|
신순희 |
Feb 12, 2021 |
46 |
12월의 문 신순희 반짝이는 12월을 기대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눈동자가 별이 되는 달. 그해의 마지막을 별처럼 장식하는 달....
|
54 |
마스크를 써라
|
신순희 |
Oct 05, 2020 |
148 |
마스크를 써라 신순희 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한다니. 코로나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강타하고 변화무쌍하게 굴어 사람들을 당황하게...
|
53 |
순희를 위하여
|
신순희 |
Oct 05, 2020 |
120 |
순희를 위하여 신순희 촌스럽게 순한 계집애가 뭐야. 게다가 성까지 ㅅ이 들어있어 발음하기도 어렵고. ‘순’자에서 ㄴ 하나만 빠트려도 그런대로 괜찮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