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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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supil] 정직이 생명
유숙자
Aug 24, 2016 1412
정직이 생명 유숙자 선친께서 생존해 계실 때 가장 많이 들려주셨던 말씀이 정직에 관해서였다. 우리 집 거실에는 선친께서 직접 쓰신 <정직이 생명>이라는 가훈이 걸려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늑대 이야기를 자주 인용하셨고 장성한 후에...  
41 [재미수필] 그리움이라 부를 수 있는 것
유숙자
Aug 24, 2016 1499
그리움이라 부를 수 있는 것 유숙자 해마다 초여름이면 복숭아를 가져오는 친구가 있다. 잔가지에 달린 복숭아를 둥근 대바구니에 담아 오기에 푸른 잎과 더불어 보통 운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복숭아는 좀 덜 익은 것 같이 푸른 기가 돌고 자잘한데도 당도...  
40 [미주크리스천문학] [수필문학]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
유숙자
Aug 24, 2016 1435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 유숙자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오추기가 무르익어 계절에 민감할 나이도 아니련만 옷깃에 스며드는 소슬바람에도 마음이 허기진다. 자연 속에 살아 있는 것들이 살찌고 열매 맺으며 마음이 풍성해지는 이 계절에 나는 뭔가를 잃어...  
39 [재미수필] 아들의 고향
유숙자
Aug 23, 2016 2304
아들의 고향 유숙자 자신이 태어나 성장한 곳을 고향이라고 한다. 태어나지 않았다 해도 살아가며 잊히지 않는 곳을 고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고향은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하고 황금 물결을 이루는 황혼의 들녘같이 정겹다. 살다가 힘들고 지칠 때면 ...  
38 [중앙일보 문예마당] 마음이 쉬는 의자
유숙자
Aug 23, 2016 1489
마음이 쉬는 의자 유숙자 “아빠는 내가 힘들 때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남편의 생일에 아들이 그림 한 장을 그려 아빠에게 주었습니다. 하얀 종이에 의자 한 개가 동그마니 그려져 있는 그림. 그 그림에 아빠를 향한 사랑과 신뢰를 담...  
37 [해드림사] 무언가無言歌
유숙자
Aug 23, 2016 1461
무언가無言歌 유숙자 언제부터 비롯된 버릇인지 몰라도 나는 창가에 앉기를 좋아했다. 이른 아침, 한 잔의 커피를 들고 창가로 가면 탁 트인 하늘이 가슴 깊숙이 들어와 앉는다.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좋다. 음률의 흐름에 마음을 싣...  
36 [중앙일보 문예마당] 낯선 얼굴
유숙자
Aug 23, 2016 1418
낯선 얼굴 유숙자 며칠 전 친구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장했을 때와 민낯일 때의 엄청난 차이에 대해 말하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그날 엔도르핀이 무척 많이 나왔을 것 같다. 친구가 이사 와서 처음으로 집 근처 세탁소를 찾았던 때 일이다. 마침 결...  
35 [한국수필] 내리사랑
유숙자
Aug 23, 2016 1431
내리사랑 유숙자 새해가 되고 며칠 지난 후, 크리스마스트리를 걷었다. 트리 밑에는 아직 선택받지 못한 두 개의 선물이 목을 길게 늘이고 주인을 기다린다. 포장도 장식도 헐거워지고 지친 모습이 누구의 품이던 빨리 안기고 싶어 하는 눈치다. 나는 선물을 ...  
34 [미주크리스천문학] [부싯돌] 꿈꾸는 봄 1
유숙자
Aug 23, 2016 1434
꿈꾸는 봄 유숙자 그해 봄은 늦게 찾아와 아직 꽃을 부르지 않고 있었으나 나의 가슴 속에서는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다. 대학입시의 긴장과 초조에서 벗어난 지 이제 서너 달 신입생. 오죽이나 숨 막히고 부담스러웠으면 ‘오! 신천지가 래(來) 하도다. ...  
33 [한국일보 문인광장] 글을 쓰고 있을테니까
유숙자
Aug 23, 2016 1354
글을 쓰고 있을테니까 유숙자 배려라는 말에 향기가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보살펴 주려고 마음 써줌이 아름답다. 은밀히, 되도록 조용하게 이루어지는 배려는 관계를 풍요롭게 윤기 돌게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개인을 벗어나야 살기 편하다. 너...  
32 [미주크리스천문학] [한국여성문학인회] 어린 병사
유숙자
Aug 23, 2016 1311
어린 병사 유숙자 휴전 협정을 맺은 지 1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서울의 기자단과 외신 기자들이 휴전선 비무장지대 인근을 돌아보게 되었다. 격전지였던 그곳은 이름 모를 꽃과 새들, 나들이 나왔다가 인기척에 놀라 쏜살같이 달아나는 다람쥐, 구름이 잠시 ...  
31 [중앙일보 문예마당] 엘머
유숙자
Aug 23, 2016 1335
엘머 유숙자 그날 종일토록 분 바람은 해가 지자 더욱 기세가 등등했다. 낙엽 구르는 소리,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쏠리며 울부짖는 나뭇가지들의 부딪침이 파도 소리처럼 크게 들려 잠들기 어려웠다. 다음 날도 여전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이처럼 심한 바람...  
30 [계간 수필] [재미수필] 보석의 집
유숙자
Aug 23, 2016 1485
보석의 집 유숙자 석류를 샀다. 붉고 윤기 나는 것, 크고 흠집이 없는 것으로 골랐다. 깨끗이 씻어 대바구니에 담아 놓는다. 싱싱하다. 실하다. 바라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한여름을 잉태한 수고만큼 튼실한 열매로 성장한 모습이 대견하다. 가슴을 열어 보일...  
29 [에세이 문학] [재미수필] [그린에세이] 코번트리의 전설
유숙자
Aug 23, 2016 1631
코번트리의 전설 유숙자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 하루가 담겨 있다. 신선한 향기를 날리며 목젖을 뜨겁게 적시는 한 모금 커피는 필터에서 걸러진 정수처럼 머리를 맑힌다. 커피를 들고 버릇처럼 창가로 간다. 정지가 잘 된 장미 줄기에서 빨간 새순이 쭉쭉 뻗...  
28 [문예운동] 레드 카펫을 밟으며
유숙자
Aug 23, 2016 1667
레드 카펫을 밟으며 유숙자 플라시도 도밍고의 <데뷔 40주년 기념공연(The Placido Domingo 40th Anniversary Gala)>이 있을 때였다. 데뷔 40주년이라는 뜻깊은 행사이기에 미 전역에서는 물론 세계 각처에서 저명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이번 공연이 LA에서 펼...  
27 [현대수필] [재미수필] 시간의 선물
유숙자
Aug 23, 2016 1587
시간의 선물 유숙자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큰아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결혼 후 아들은 해마다 어느 하루를 엄마에게 선물한다. 평소 내가 가 보고 싶었지만, 선뜻 나설 수 없었던 곳으로 떠나는 모자지간의 여행이다. 아들과 나는 코드가 잘 맞...  
26 [미주크리스천문학] 미라보 다리
유숙자
Aug 23, 2016 1869
미라보 다리 유숙자 빠리에 도착한 것은 어느 가을 저녁 무렵이다. 노을이 비끼는 샹젤리제의 건물들이 황금빛으로 덧입어 바라보기만 해도 황홀했다. 이번 여행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호텔로 가서 쉬는 것이 우선인데도 나는 내일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할 ...  
25 [미주크리스천문학] [재미수필] 추억 여행
유숙자
Aug 23, 2016 1472
추억 여행 유숙자 영국에서 살았던 5년은 신이 내게 주신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남편의 근무지가 주로 외국이어서 우리 가족은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다. 늘 기다림 속에 그리움이 쌓인 것이 나의 30대 삶의 전부이다. 유럽의 여러 나라를 다니며 근무했던 남...  
24 [재미수필] [음악에의 초대] 내가 죽거던 사랑하는 이여
유숙자
Aug 23, 2016 1637
내가 죽거던 사랑하는 이여 유숙자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안네 소피 무터가 앙드레 프레빈과 비공개로 결혼했다. 변호사인 남편 데틀레프 분덜리히와 사별한 후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내다가 2002년에 무터는 음악의 동지와 둥지를 틀었다. 지...  
23 [한국수필] [재미수필] 백조의 호수
유숙자
Aug 23, 2016 1654
백조의 호수 유숙자 로열 발레가 <백조의 호수>를 가지고 남가주를 방문한다. 이번 로열 발레의 방미가 반가운 것은 내가 영국을 떠난 지 3년 만의 재회이다.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단의 공연이 연중 이어지는데 로열 발레의 무대만...